posted by DGDragon 2008. 5. 5. 09:37
근래 옥션부터 출발한 개인정보 유출사태로 인해 떠들석하길래 간만에 보안 점검을 해보았다. 보안 점검이래봤자 별로 할 것도 없지만.


1. 익명성 점검.

의외로 중요하다. -_- 귀차니즘에 ID를 동일하게 유지하는 나로선 어디서든 ID와 이름이 연계되면 다른 모든 곳이 다 까발려지는 셈이라... 국내 1등 먹는 네이버와 해외 1등 먹는 구글로 나에 대한 정보를 검색해봤다.

이름과 ID를 개별 검색 후 같이 넣고 검색. 음... 따로 넣었을 땐 안전한데 같이 넣으면 나오는 게 좀 있구나. 다른 곳에 있는 글도 아니고, 내 블로그에 있길래 -_- 글을 3개 수정했다.


2. 주민등록번호 점검.

일단 주민등록번호를 모두 넣어서 점검. 안 나온다. 물론 안 나오는 게 당연하다... 네이버나 구글이나 한국 정부의 요청으로 주민등록번호 형식의 숫자는 무조건 안 나오도록 필터링이 되어있기 때문이다.

일단 앞 6자 뒤 7자를 따로 검색. 안전.

다음은 이름과 섞어서 13자 전부, 앞 6자, 뒤 7자. 안전.

다음은 ID와 섞어서 상동. 안전.

음... 괜찮은 것 같다. 구글 해킹이 통할 땐 주민등록번호를 검색하면 딱 1군데 나왔는데 그게 다른 곳도 아니고 내가 졸업한 대학교였다. 이런 슈파... -_-


3. 주민등록번호 유출 점검.

옥션에 가면 유출되었는지 나온다. 현재까지라는 단서가 붙긴 하지만 안전. 그리고 어딘지는 까먹었는데 한 군데 더 있었던 것 같은데, 거기서도 일단 현재까지는 해외에 유출되지 않음.


4. 사용하지 않는 사이트 탈퇴.

이번에 정부에서 5월 중에 신용평가기관 3곳과 연계해서 무료로 주민등록번호 사용 여부를 점검해주던데, 그거 하기 전에도 2곳인가에서 점검해주길래 해봤었다.

몇군데든 간에 결과는 전부 안전. 모두 내가 가입한 사이트였고 내 주민등록번호는 도용당한 적이 없었다. 하는 김에 안 쓰는 사이트는 모두 탈퇴. 물론 옥션은 제 1순위였다. 사실 가입만 해놨지 입찰 한 번 한 적이 없었다.



음. 결론은 안전한 것 같다. 항상 보안을 염두에 두고 가입을 최소한도로 하려했고 가능하면 사용이 끝나면 바로 탈퇴해버렸기에 별로 할 것도 없었다. 4번의 사이트 탈퇴도 몇군데 안 하고 금방 끝났고.

하지만 털려버린 옥션을 봐도 그렇고 스스로 개인 사용자 정보를 팔아처먹은 하나로 텔레콤도 그렇고 이젠 개인이 조심한다고 어떻게 되는 수준은 벗어나버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휴... 망할 놈의 주민등록번호 같으니.


그리고 4번하는데 정말 짜증이 폭발하는 줄 알았다. 도대체 액티브X를 몇개를 깔아야 그놈의 주민등록번호 조회 1번이 되는지... 세상에 보안이라는 게 액티브X를 통하지 않으면 아예 할 수가 없는 건가? 사실 그것 자신이 스파이웨어가 아니라는 확증도 없는데다, 시스템에 깔려 성능 저하시키는 점은 스파이웨어들과 다를 게 없다.

게다가 본인 인증이 신용평가서나 신용카드로만 된다. 와... 둘 다 없는 시키는 뭐? 하지 말라고? 내가 운이 좋아 얼마전 우체국 통장 뚫으면서 신용평가서 하나 만들어둬서 그렇지 아니었으면 하지도 못할 뻔 했다.


IT 강국이라... 회의감이 든다. 보안은 IT의 기본이 아니던가. 기본이 안 되는데 다른 건 더 말해서 뭐한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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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8. 5. 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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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컴퓨팅 성향이 모든 기능을 죽여 성능을 추구하는 쪽에서 좀 바뀌고 있다. 예를 들면 바탕화면이라든지. 지금까지 몇년 동안 내 바탕화면은 위 사진이었다. 못되도 최소 5~6년은 된 것 같다. 어차피 바탕화면 보고 있는 시간은 거의 없으니까.

그러다 얼마 전 난 Picture 디렉토리 파일 정리를 하고 있다가 이게 좀 아깝다는 생각을 했다. 별 이유는 없이 그냥 수집 욕구 때문에 저장해둔 사진 및 그림 파일들인데 실제 보는 일은 거의 없이 하드 디스크만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걸 지울까 하다가 그건 아깝고, 실생활에서 자주 보는 방향으로 바꾸기로 했다.

자주 보는 거라면 역시 바탕화면인지라 관련 유틸리티를 검색해서 몇가지 받아 써봤는데 개중 Wallpaper Cycler Lite가 가장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무료고, 카테고리를 구분해서 쓸 수 있고, 실제 디렉토리와 연동이 가능하다. 등록만 되지 삭제는 수동으로 해야 하지만 그게 어디인가. 배경화면으로 돌리는 그림 파일이 5천 장이고 수시로 그림 파일을 받고 지우는 나로선 매우 필수적인 기능이다.

나머지 유틸리티는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배경화면 바꿔주는 걸로 끝인 시대는 이미 지났는데,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도스 시절도 아니고 그림 파일 하나하나 등록해서 리스트 만드는 놈은 대체 뭔지...

작은 그림 파일일 경우 화면에 여러개 내보내줬으면 좋겠다거나 일정량 이하나 이상은 확대 축소를 하면 좋겠다거나 하는 생각을 했는데 XP의 배경 화면에선 그게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흠... 비스타에선 어떨까.

그래도 예상외로 시스템 리소스를 먹어서, 게임할 땐 프로그램 닫고 한다. 아... 컴퓨터 사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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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8. 4. 23.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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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대단한 이유는 없고...Winrar을 지금까지 몇년 간 잘 써오고 있었는데, 셰어웨어라서 등록하라는 창이 뜨는 게 짜증났었다. 공짜 유저라 미안해서 지금까지 참고 있었지만...

다른 압축 프로그램에 대해 말하자면, 그동안 좀 데인 게 있어서 국산은 무조건 제외. Winzip은 지원하는 압축 파일 종류가 적음(마지막으로 쓴 게 몇년 전이어서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그러다 얼마전 와우 애드온을 압축하다가 7z의 압축율이 그렇게 좋다고 해서 한 번 써봤는데, 거의 사기 수준이었다.

내 애드온 모음은 스스로 구성한 것이며 여타 애드온들이 그렇듯 대부분의 파일이 텍스트 형식인데, 원 용량은 40메가 가깝다. 이것을 압축하면, 최대 압축률 기준으로 Zip은 10.5메가, Rar은 9.8메가 좀 넘는데, 이걸 7z 최대 압축률로 압축하니 3.8메가가 나왔다.

한동안 내 눈을 의심하다가 혹시 에러인가 싶어서 다시 풀어도 보고 해봤는데 3.8메가 맞았다. ...오호라. 그외에 딱히 흠잡을 것도 없이 무난한 프로그램이었다. 그래서 이걸로 결정. 그리고 Winrar는 몇년만에 내 컴에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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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8. 4. 22. 19:01
4월 15~17일 간 동원 훈련을 받았다. 1~4년차가 받고 1, 2년차는 대학교 다닌다고 하루만 받았으니, 작년 받고 올해 받아 이제 끝인 셈이다.

작년에는 아버지 차를 얻어타고 갔지만 올해는 그런 게 없었기에 꽤 긴장을 했다. 시외인데 아침 8시까지 도착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길도 상세히 조사하고, 당일 무려 새벽 4시 반에 일어나 준비해서 시외버스도 첫차는 아니고 두번째 차를 타고 갔다. 그리고 거기서 다시 버스를 타고 훈련장으로. 그런데 막상 도착해보니까 아침 7시였다. 너무 빨리 와버렸다.

훈련 중에는 휴대폰을 수거해가기 때문에 훈련장 앞에서 집으로 전화를 걸어 잘 도착했다고 하고 들어갔다. 통화 중에 어머니는 훈련 잘 받고 오라고 하셨고

이제 막판인데 훈련 까봤자 준비하는 애들이랑 다른 사람들만 불편하고 힘드니... 그냥 넘어가련다. 그냥... 준비하는 저쪽이나 훈련받는 우리나,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부록은 사격지. 왼쪽은 작년 것, 오른쪽은 올해 것이다. 둘 다 그저께 사진을 찍었는데 왼쪽은 왜 이런지 모르겠다. 1년 지나 종이가 삭아서 카메라가 초점을 못 잡은 듯.

오른쪽의 사격이 별로 안 좋은 이유는 총에 탄피받이를 씌워서 그렇다. 탄피받이 씌우면 가스가 탄피받이를 타고 내 눈쪽으로 들어오고, 안 그래도 안경 써서 사격에 페널티를 많이 받는데 가스 때문에 눈물까지 나면 사격은 거의 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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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8. 4. 12. 16:42

012

드론은 쓸모없었다. 생산 가능한 시점이 너무 뒤라고 해야할지, 나오는 시점에 비해 약하다고 해야할지... 체력 적고 방어력도 약하고 공격력도 약하고 사정거리도 짧고... 뽀개지면 끝이고... 이거 뭐 어쩌라는 건지. 보니까 애프터라이트에선 쓸모있어지는 모양이지만 적어도 애프터쇼크에서는 만들 필요가 없는 듯.

능력치를 전투 내내 상승시켜주는 약이 등장하는데 반대로 이건 매우 쓸모있었다. 어차피 싸이 능력은 쓰레기라 그  관련은 필요없고, 지능(대미지 증가)과 힘 증가(근접 계열 무기의 사정거리와 명중율 향상) 약을 많이 썼다. 들고 나가서 쓰면 재충전 못하지만 어차피 한 번 쓰면 전투 끝까지 유지가 되는데다 기지로 돌아오면 자동 재충전이니 약을 생산할 필요가 없다는 게 좋았다.

싸이 전문병 두세명만 만들어두면 걔들로 게임 끝내던 애프터매쓰와는 달리 싸이계열 능력이 대단히 약해졌다. 사이오닉이라는 주 종족도 있고 그들의 장비 중 대부분이 싸이 능력 관련이고 약도 있지만, 결정적으로 변변한 무기가 없고, 후반부에 등장하는 적들에게는 대부분 통하지 않고, 체력도 약하고 방어력도 변변찮은데 본인의 시야에만 있어야 된다는 게 너무나 치명적이다.

무기의 경우 종류가 좀 부족한 것 같은데... 대신 애드온으로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은 좋은 듯. 하지만 최후반부에 궁극의 총 하나둘 정도는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 워프 계열은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발사대기기간이 너무 길다.

게임이 매우 스피디한 것 같다. ...너무 스피디해서, 달려가서 스냅샷으로 갈겨버리면 아무것도 못하고 그냥 누워버리는 경우가 대다수. 아군도 적군도 뛰어다니기 때문에 수류탄은 무용지물이어서 마지막 미션에서 목표물 부술때나 사용했다. 손에 착용해서 사용하는 스캐너 종류들은 전부 쓰레기였다. 그 시간에 그냥 달려가면 그만이다. 그리고 맵의 재활용도 매우 심하고, 미션 종류도 몇가지 안 되는 점이 아쉬웠다(충격고백: 나는 라퓨타 납치단이었다!). 몇 안 되는 맵에서 미션을 하고하고 또 하다보면 질리는 감이 쉽게 와서, 집중적으로 붙들고 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하루에 한두시간 가볍게 전술미션 몇개 뛰는 정도로 즐기면 괜찮을 것 같다. 그리고 미션하면서 한칸한칸 움직이면서 외계인님이 저 문 너머에 있을지 저 코너 너머에 있을지 발발 떨면서 움직이는 건 또 그 나름대로 짜증날 듯. 이 게임은 X-com이 아니라 UFO, 애프터 시리즈니까.

게임 내부 트리거는 더 많지만 게임 진행은 크게 뮤턴트, 레티쿨란, 컬티스트와 싸우며 영역을 확장하는 초반부, 와곳이 등장한 뒤 신기술을 연구개발하며 땅을 지키는 중반부(중간에 스타고스트도 등장), 와곳의 모선을 파괴한 뒤 연구를 통해 과거에 일어났던 일을 밝혀내고 앞으로 해야 할 일을 결정한 뒤 달에서 최후의 미션을 실행하는 후반부로 나뉘는 듯 하다.

사실 게임 엔진도 그렇지만 만들다 만 느낌이 강하다. 특히 와곳 모선을 파괴한 뒤에는 무기나 탄약 등 다른 연구는 다 끝나버리고 라퓨타 연구소에서 진행하는 6일 7일짜리 스토리 관련 연구만 남는데 기다리는 게 매우 지루하다. 뭔가 더 있을법도 한데... 특히 무기류는 초중반에 나온 무기가 전부고 그 뒤로는 구경용이나 하나둘 나오니. 사이오닉 무기는 그야말로 절망이다.

몇몇 필수 진행 미션에 대한 팁을 적자면, 와곳 모선 등장까지는 AP탄을 개발해서 양산해놔야 하고 와곳 모선 직후의 라퓨터 방어 미션은 와곳만 등장하는 단발 미션이다. 와곳 모선 파괴는 그곳에 가서 10여번의 미션을 수행해야하므로 탄약을 넉넉히 가져가야 하며, 지구와 미션을 병행하는 것도 아니고 시간이 흐르지 않아 체력회복도 안 되므로 여유병력까지 모두 데려가는 게 좋고, 파괴목표가 몇 있으므로 수류탄을 넉넉히 가져가는 것이 좋다. 등장하는 것은 와곳과 스타고스트...인데, 둘은 서로 싸우더라. 그래도 둘 다 완전히 조져야 미션이 완수된다. 마지막 모선 파괴는 단발 미션이지만 3단계로 진행되며, 적은 애프터매쓰에 나왔던 풀파워 레티쿨란과 옥토퍼스가 나온다.  다른 미션은 전부 원맨으로 다 쓸었는데 이 미션만큼은 그렇게 못했다. 2레인저, 4기관총, 1스나이퍼로 스냅샷으로 우클릭 딸칵딸칵, 적전멸. 파괴 목표는 당연히 존재한다. 하지만 애프터매쓰처럼 관 깰 필요는 없었다.

마음에 드는 시리즈다. 게임의 본질은 놓치지 않으면서도 시리즈마다 항상 새로운 변신을 하는 것이, 딱 내 취향이다. 초반이 조금만 더 쉬웠으면 최고 난이도를 유지했을텐데, 그러질 못해서 1단계 낮춰서 베테랑으로 게임을 한 것이 무척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