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3. 31. 22:11
저격을 하고 있는 장면이긴 한데 저격에 관한 주제는 아니다. 왼쪽 위에 있는 와곳은 지금 공중에 떠있는데, 사실 오른쪽에 파란 명중율 태그가 달린 녀석과 나란히 달려오던 녀석이었다. 헤드샷 맞고 저렇게 날아가는 것이다. 보통은 풀썩 쓰러지는데 저놈은 열차에 치인 것처럼 저렇게 날아가니 황당하기 이를데 없었다. 이 게임의 물리 엔진은 가끔 사람을 대단히 황당하게 만든다.
쓰러진 놈까지 7녀석인가. 오른쪽에 스나이퍼 1명만이 필자가 컨트롤하는 대원이고 나머지는 시작 지점에 그대로 놔뒀다. 그래도 피해 제로로 이긴다.
딱히 급소가 없는 뮤턴트와 스타고스트를 제외한 레티쿨란, 컬티스트, 와곳에게 거의 절대적인 위력을 자랑하는 저격수들. 3렙을 찍으면 쓸 수 있는 조준 사격으로 머리를 노리면, 보통은 아주 낮은 확율로 뜨는 3배 치명타가 무조건 뜬다. 그 위력은 위 스샷에서도 보다시피 무조건 한 방.
종족은 인간보다 사이보그나 사이오닉을 추천한다. 이 계열은 다른 스킬은 별로 필요없기 때문에 스킬 선택에 여유가 있고, 사이보그나 사이오닉 계열에 저격을 받쳐주는 장비류가 많기 때문인데, 저격총이 매우 무겁기 때문에 같은 값이라면 힘이 좋은 사이보그가 은근히 좋다.
스나이프야 물론 기본이자 필수고, 두번째로는 스카웃이 아주 좋다. 후반부에 가면 각종 애드온 장비를 장착해 탐지 능력을 크게 올릴 수 있기 때문(그리고 이 이유와 더불어 스피디한 게임 스타일 덕분에, 손에 별도로 장비해 사용하는 각종 탐지 장치 계열은 전혀 의미가 없다). 모든 피해를 완벽히 막을 순 없기에 메딕도 괜찮은 선택이고, 건맨의 체력 보너스와 넉백 저항력은 언제나 매력이 흘러넘친다. 리더의 패시브 오라 능력이 좋아보이지만, 리더의 이러한 능력들은 "본인에게는" 해당이 되지 않는다는 아픔이 있다. 나머지는 논외.
소총이나 샷건을 들고 시작해서, 역시 아군 NPC를 기절시켜 스나이프 건을 얻어 쓴다. 일단 스나이프 3렙부터 찍고 본다. 나머지는 취향대로. 가능한 지능을 올리면 좋다. 지능이 오르면 적대감이 오르고, 적대감이 오르면 피해량이 오르고, 피해량이 오르면 머리에 조준 사격을 날렸을 때의 피해가 그 세배로 뻥튀기 된다. 조준 사격 3배 대미지는 매우 좋지만, 반대급부로 조준 시간이 길다는 약점이 있다. 따라서 반드시 한 방 대미지를 만들어내야 한다(때문에 총은 무조건 닥치고 바렛!). 적을 쓰러뜨리기 위해 2발째가 필요하게 되는 순간 여러분의 저격수는 여러분의 약점이 된다는 점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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