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DGDragon 2011. 12. 25. 21:43
자격증certification은 대단히 독특한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의 효용성은 크게 2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하나는 뉴비를 가르칠 때 '이제 스킬 뭐뭐 치나요?'라는 무지막지하게 추상적면서도, 제대로 답변하려면 몇십분에 걸친 질답이 필요한 질문에 '타고 싶은 배의 추천 자격증들을 갖추세요'라고 짧게 대답할 때, 나머지 하나는 '저 무슨무슨 자격증 엘리트 땄어요'하고 자랑할 때.

물론 필자는 우주를 헤매는 뉴비를 인도하는 친절한 짓 따윈 하지 않으므로 이 포스팅은 후자에 해당하는 글이다. 사실 이젠 자격증을 하나둘 따든 말든 신경도 안 쓰지만, 그래도 스킬 하나 쳤더니 8개가 뚫리는 바람에 스샷을 남겨본다. 혹시나 궁금하실까봐 미리 얘기해드리면 스킬은 일렉트로닉 업그레이드였다.
posted by DGDragon 2011. 12. 4. 00:20

아시아의 아름다운 미풍양속, 줄서기.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이름 왼쪽의 독수리 모양이 최고 계급이다.

EA가 '얼릉 이거 빨리 팔아서 돈 먹어야지!'하고 작정한 게임 중에서 QA 제대로 하고 나온 게임은 없다(거의가 아니다. 그냥 없다). 개중 인상에 남았던 건 스스로가 '무제한의 지원'을 약속한 뒤 미친듯이 일정을 몰아쳐서 결국 컨텐츠의 절반을 깍아먹고 나와서 자폭한 워해머 온라인. 뭐 EA가 붙으면 다 그렇지.

이 게임도 마찬가지다. 빌드로 따지면 베타는 커녕 알파에 해당할 정도의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 게임 중에 뭐 사소한 에러는 그렇다쳐도, 서버를 고르고 접속을 누르면 접속하는 과정에서 무지막지한 확률로 에러를 뿜어낸다. 그나마 정식이구나 하는 감상이 드는 게 있다면 게임 중에는 튕기지 않는다는 것. 하지만 게임 한 판 끝내고 맵 바꿀 때 튕길 가능성도 낮으나마 여전히 있다.

멀티할 때 필요한 펑크버스터. 아니 대체 이게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 필자는 아직 본 적이 없지만 나온지 며칠되지도 않은 게임에서 온갖 종류의 핵이 나온다는 걸 보니 핵을 방지하는 기능은 없는 것 같고, 안정적인 멀티 환경 제공은 커녕 이녀석이 뿜어내는 에러가 전체의 1/3은 된다. 언제나 최신 버전을 유지하는 다이렉트X도 에러를 낸다. 일부러 DX 9.0과 XP를 포기하고 비스타 / 7과 DX10 이상을 요구사항으로 잡은 보람이 전혀 없다. EA가 강요한 건지 다이스가 자폭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처음 시도된 웹 연동 또한 '웹 연동이 X 같아서 안 되요'라는 에러를 낸 적은 없지만 오류의 일부를 당당히 차지하겠지. 내가 한국 게임 X나게 싫어하는 이유 중 하나가 브라우저 실행인데 대체 왜 이 지X이야. 브라우저가 먹는 메모리도 장난이 아니구만.

맵의 경우 특정 맵 / 특정 게임 모드의 경우 일부 진영에 지나치게 유리한 면이 있으며, 텍스처 오류 혹은 충돌 체크 오류로 적이 보이는데 탄이 안 맞는 경우 / 적이 안 보이는데 탄이 맞는 경우가 모두 존재한다.

무기 밸런스는 그야말로 X같다. G3A3는 사기였다가 너프를 맞았으며, F2000은 여전히 사기이며 아직 너프 계획도 없고, USAS - 파쇄탄 조합은 실내에서 압도적이다. 저게 어디가 산탄총이야. 직사로 날아가는 유탄이지. 모든 총기류 중에서 IRNV - 적외선 조준경은 그걸 다는 순간 K/D 수치가 달라지며, 엔지니어의 대기갑 무기들은 RPG와 MSAW 두 직사화기를 제외하곤 모두 병맛을 보여준다. 특히 사랑과 평화의 재블린이 인상적이다.

추가로 밸런스를 맞추는 방식은 더 X같다. 욕 먹으면 밸런스를 맞추는 개념으로 하향하는 게 아니라 즉각 쓰레기로 만들어버린다.

무엇보다 돈 받고 파는 상용 게임을 플레이어가 돈 주고 사서 플레이하는데 접속이 안 되는 오류가 계속 빈번히 뜨는 시점에서 아웃이다. 필자가 볼 때 최소 반년 이상 내부 테스트를 거쳐야 할 물건이었다.

추가로 이건 국내에서 엄청난 인기를 끈 부작용인데... 과정에는 관심없고 승리에만 집착하는 한국인의 특성이 고스란히 반영돼 이긴 팀으로만 옮겨가는 '줄서기' 현상이 굉장히 빠르게 번지고 있다. 한국 서버를 넘어 아시아로 뻗어가는 중. 필자가 배드컴퍼니 2를 할 때는 들어본 적도 없는 현상이다. 그리고 거의 대다수가 드는 총이 F2000, USAS, M98B, 세팅은 IRNV 등등... 마치 학교를 점령한 노스페이스를 보는 기분이다. 이런 걸 볼 땐 차라리 한국에서 계속 그냥 마이너였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아직은 재미있어서 계속 잡고 하고 있는데... 순수 플레이타임 20시간도 안 됐는데 문득문득 집어치우고 싶다. 배드컴퍼니 2 할 땐 100시간 넘게 해도 그런 생각 해본 적이 없었는데. 다음주면 필자는 중국에 가서 2달 뒤에 오는데... 다이스 / EA가 뒤땜빵이라도 잘 해주길 바란다. 배틀필드 시리즈도 3편을 마지막으로 단물 쪽 빨아먹고 버릴 생각이라면 또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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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11. 11. 27. 15:36


원래는 싱글만 하고 다시 중국 들어갈 생각이었다. 사양 문제도 있고.

그러나 싱글을 해보니 생각외로 적응하기도 아주 쉬웠고 사양 문제도 괜찮았다.

이 게임은 필자의 생각과는 달리 '배틀필드 3'가 아니라 '전투기가 나오고 64명이 싸우는 배드컴퍼니 3'였던 것이다.

하긴 EA가 그렇지 뭐. 워해머 온라인도 EA가 무한정 지원이 어쩌고 하다가 결국엔 못참고 조르고 갈궈서 초기 예정 컨텐츠를 다 자르고 나온 것 아니었나. 배필3도 초기 공개된 동영상과 지금 싱글을 보면 하늘과 땅 차이다. PC 버전을 '따로' 만들다가 갈굼 받은 나머지 PC 버전 때려치고 콘솔 버전을 PC에 갖다넣은, 그런 느낌의 게임.

그래서 질렀다. 제일 큰 이유는 주말에 할 게 없어서지만... 기왕이면 어제 지를 걸 그랬나.
posted by DGDragon 2011. 11. 25. 20:18
필자가 언제나 그렇듯이 이것도 거래 성사하고 몇달 되었다.

계정은 2개지만 하나에는 생산 캐만 들어있기에, 원클라 미션질을 투클라로 좀 더 안정적으로 하기 위해 계정을 하나 더 만들고 '텡구' 캐릭을 샀다. 어쩌다 보니 전에 생산 캐릭터를 파신 분의 캐릭을 또 사게 되었다. 물론 텐구가 끝이 아니고 탐사라든가 뭐 다용도를 생각하고 있기는 하다.

그래도 일단은 본 목적인 텡구에 맞는 스킬들을 열심히 치고 있는 중. 며칠 전에는 미사일 컨트롤 엘리트 자격증을 땄다. -_- 리맵이 없기 때문에 그 전까지는 퍼셉 / 윌파로 주욱 밀어줄 생각이다.



그래서 이 녀석의 텐구와 본캐의 바거를 미션에 투입해보았는데... 바거 혼자 투입할 때보다 미션이 너무너무 쉬워져서 깜짝 놀랐다. 이런저런 제약 때문에 두 대 모두 미디엄 실드 트랜스퍼를 달았는데 워낙 딜로 두들겨 패다 보니 켜는 일이 별로 없을 정도.

미사일이 발사부터 맞는 때까지 시간이 걸리고, 미사일보다 바거의 라지 오토캐논이 잘 맞고 딜도 잘 나오는 바람에 처음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텐구가 배쉽급을 상대하고 바거가 날파리를 상대하게 하고 있는데 두 대의 격추 시간이 얼추 비슷해서 타이밍이 잘 맞는다.

다만 지금은 다른 이들에게 뽐뿌를 받아 바거를 마체리얼로 바꿔볼까 하는 생각이 들고 있다. 문제가 있다면 체제 변환에 적지 않은 돈이 들어간다는 것과, 필자가 미션을 그렇게 열심히 하는 타입은 아니라는 것.
posted by DGDragon 2011. 11. 22. 22:08
한국에선 모바일 기기의 필요성을 느낀 적이 없었다. 출퇴근 길이야 아이팟으로 음악 듣는 정도로도 충분하고. 하지만 중국에선 의외로 멍때리는 시간이 많아서 뭐든 하나 꼭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달 요금이 절대 15,000원을 넘기지 않는 휴대폰은 그 이상 내고 스마트폰 사기에는 너무 돈 아까워서 제외고, 그거보단 좀 더 큰 장난감에 주목했다. 원래부터 책 읽는 건 좋아해서 - 무협지, 판타지, 중2병 돋는 라노벨 등등 - 각종 국내 / 국외 전자책을 알아본 적도 있었지만 컨텐츠가 너무 적어서 관뒀었는데 겸사겸사 이쪽도 겸하면 좋겠지.

처음엔 전에 했던 조사의 뒤를 이어 E-BOOK 계통을 조사했지만 E잉크의 약점인 흑백 전용의 화면이라든가 도대체 장사를 해먹을 생각은 있기나 한 건지 알 수 없는 회사들의 지리멸렬한 컨텐츠 제공이 마음에 안 들어서 넓은 범용성( = 게임)을 지원해주는 태블릿으로 생각을 바꿨다.

태블릿이 말은 많아도 막상 제품은 몇개 없어서, 처음엔 비싼 갤탭 / 아이패드 2 대신 아이패드 1 중고를 선정했다. 킨들 DX가 더 쌌거나 그라파이트 버전이 한국에 있었다면 어떨지 몰라도, 역시 그냥 DX 버전이 50여만 원인 건 힘들었다.

그러나 중고 거래의 한계 - 2주도 안 될 정도로 짧은 기간 동안 한국에 머무르는데 그 시간 동안 마음에 드는 가격대의 물건을 만나기는 불가능했고, 결국 같은 회사의 다른 이가 산 아이코니아 탭을 사게 되었다. 다나와에는 없던 물건이라 만난 게 행운인 지경. 더 행운인 건 가격도 저렴. 지금은 많이 싸진 갤탭도 당시에는 70만이었는데 이건 40만에 샀으니 거의 절반 가격이다.

안드로이드를 만지는 게 처음이라 중국 가기 며칠 전 그렇게 자세히 연구하는 건 힘들어서 마켓에서 이북 리더 계열 앱을 몇개 가져가서 중국에선 말 그대로 책만 읽었고, 게임은 귀국해서 하고 있다.

생각외로 눈이 불편하지는 않아서 책도 많이 읽은 편이고(대학 졸업하고 지금까지보다 탭 사고 더 많이 읽은 듯. 불쏘시개 계열이라도!), 게임도 나름 재미있는 듯. 그런데 희안하게 게임들이 RPG 계열 게임이 없고 거의 대부분 액션 계열이다. 흠... 헥사곤 기반 SRPG가 하고 싶은데 이런 건 아예 없고 그나마 비슷한 건 스펙트럴 소울인데 가격이 14$. 우왁... 파이날 판타지 택틱스도 모바일용으로 있는데 이건 애플 계열 앱이고. 100% 만족이란 건 있을 수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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