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DGDragon 2005. 1. 23. 20:13
  학과시험에 합격했으므로, 운전면허 학원에 다니고 있다.

  싼 곳을 찾아 몇군데 알아보기는 했는데, 결론은 다 대동소이하다는 것. 다들 오지게 비싼,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었다. 학원에 내는 돈에 수험료까지 합치면 운전면허증을 손에 쥐기 위해선 50만 원에 가까운 돈이 깨질 듯.

  다른 조건이 비슷하다면 가까운 곳이 장땡이다. 집에서 큰길로 나오는 길에 있는 학원. 현관문 잠그고 도착까지 3분 걸린다.

  한데 겨울 방학이라 사람이 너무 많아서, 예약을 해야 차를 탈 수 있는데 여의치가 않다. 일주일에 3번 타기도 힘든 상황. 20시간 교육 시간 중 10시간은 자유롭게 혼자 탈 수 있지만, 10시간은 강사와 동행해야 하므로 조건이 매우 빡세다. 실제로 1월 초에 등록했는데 지금까지 4시간 탔으니.



  차를 실제로 몰아본 경험을 말하라면, 역시 보는 것과 실제는 달랐달까. 클러치 뗄 때도(1종 보통),브레이크 밟을 때도, 엑셀 밟을 때도 너무나 힘이 넘치는 느낌이다. 1톤짜리 쇳덩어리는 너무나 통제하기 어렵다.

  가장 곤혹스러운 것은, 워낙 많은 사람이 밟다 보니 대부분의 차량의 클러치가 쇠만 맨들맨들하게 남았거나, 고무라도 표면은 다 벗겨져 마찰력은 거의 없어진 상태라는 것. 조금 운전하다보면 어느새 클러치가 발바닥 가운데 가 있고, 잘 밟히지가 않는다. 곤란하다...

  운전 자체의 어려운 점은 핸들링. 핸들 돌려서 맞춘 타이어 방향과 차의 방향이 잘 맞지 않는다. 항상 지나치거나 모자란다.


  아아... 그래도 익숙해지고 있고 나아지고 있다. 한 번이라도 미끌어지면 학기 중에 학원에 가야하는데 그건 절대 사양이다. 한 번만에 통과해야 하고, 그렇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