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DGDragon 2005. 2. 24. 19:59
  너무 만만하게 봤던 것이다.

  길드 레이드마저 너무 쉬워져 버려 대체 이게 레이드인지 아이템 파밍질인지 알 수도 없게 되어버리고, 시작부터 끝까지 잡담만 하게 되는 사람들.

  5명이서 깨라고 만든 인던을 10명이서 가니 애드가 되거나 말거나 죽죽 전진만 하면 OK이고, 전사와 도적은 칼질만, 사제는 힐만, 마법사는 마법만 흑마는 저주만 걸게 되는 판국.

  지금이야 그렇다 치고, 인원수 확충이 되면 오닉시아도 잡아야 할 것이고, 화산심장부도 가야 할 것 아닌가? 5인용을 2배의 인원으로 가서 만들어진 이런 널럴한 난이도에 익숙해지면, 40명용 인던을 40명이서 가서 어떻게 버틸 것인가?

  그런 의미에서, 한 번 5명이서 뭉쳐서 1파로 가보기로 했다. 목표는 2파 풀로 채워서 1시간 반, 빠르면 1시간에도 주파하는 스트라솔룸 후문 남작 코스.

  결론부터 말해서 네룹엔칸도 잡지 못했다... 정말 방만해져 있었던 것이다. 솔직히 몹을 잡는 속도나 탱킹에는 그다지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애드에 대한 경계가 너무 약했던 것이다. 좌에서 애드, 우에서 애드, 뒤에서 애드, 리젠 애드...

  물론 지금 솔룸 후문과 스칼로맨스의 난이도는 과도하게 높아, 패치로 떨어뜨린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그렇다고 후문과 스칼을 1파로 전혀 못 깨느냐 하면 그렇지도 않다. 이미 1파로 깬 이들이 수두룩하고, 블랙 로터스라는 대형 길드에서도 실력이 좀 되는 사람들끼리 갔음에도(물론 난 제외지만) 네룹엔칸마저 손도 못 대보고 대여섯번 전멸한 끝에 발을 돌렸던 것이다.

  아아... 진짜 열받는다. 길드 레이드로 길드원들이 장비 상향 평준화도 좋지만, 그보단 실력 하향 평준화가 더 심한 것 같다. 얘기 좀 해서 좀 빡세게 수련해야겠다. 오닉시아 목 좀 따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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