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 온라인이 신이 내리신 완벽한 게임이라고 생각하며, 그 게임을 오래 했다는 것만으로 자신에게 "올드비" 딱지를 붙인 뒤 스스로 우월감에 쩔어, 고개를 높이고 목을 뻣뻣이 하여 타인을 깔보고, 관심법이라도 쓰는지 자신에게 반대하는 이들이 모두 '린저씨'라 판단하여 '이 게임은 님이 지금까지 한 국산 게임과 다르고요'라는 개소리부터 씨부리는 이들의 출입을 금함.
금요일 저녁에 화심부에서 퀘템을 얻었다. 청지기 잡게 되고 신앙의 눈만 2번 연속 나오다가 나온거다. 공대 내에서 라크델라는 순서가 다 정해져 있었기 때문에, 내가 먹게 되었다. ...이걸 위해서 모든 에픽 무기를 패스해왔다구.
퀘 자체는 단순해서 악마 잡는 거 외엔 별 거 없었다. 푸른용 힘줄은 퀘템과 같이 가져가니 별 말 없이 바로 화살통으로 바꿔주었고, 검은용 힘줄도 바로 마력 넣어주었다. 단지 활대가 문제였다. 망할 악마잡이...
일단 플포 공략 읽고... 악마들을 찾아갔다. 그리고 실패하고, 다시 공략 읽고, 성공했다. 정말 4마리 모두 실패했을 땐 이게 가능한 건지, 정말 난이도 엿 같다고 생각했는데, 2번째 도전에서 4마리 전부 잡아버렸다. 하고 나니 의외로 쉬운 듯 왠지 허탈한 기분이 묘했다. 공략대로 한 거라서 뭐 따로 팁 같은 걸 적지는 않겠다.
생석이나 마나 물약 등의 지원을 받기도 했지만 실리더스를 제외하고는 혼자 했다. 실리더스도 암저와 인내 버프만 받고, 주변 몹 정리를 부탁한 정도. 할 만 하더라. 원래 혼자 하라고 만든 퀘스트지만.
그런데... 불평 악마를 두번째 팝 하러 갔을 때 라크델라 퀘를 하는 사냥꾼이 먼저 와있어서 나는 구경만 했는데, 그 친구는 라크델라를 든 같은 길드 사냥꾼이 와서 대신 깨주더라. 나보다 에픽도 많이 찼으면서 그런 걸 대신 해주나... 모르겠다. 나름대로 하다하다 안 되어서 헬프를 요청했는지도. 하지만 왠지... 아닌 거 같았다. 남 일에 뭔 상관이냐 싶기도 하지만 글쎄, 부딪쳐서 스스로 해보지도 않고 대신 해달라하는 건 라크델라를 들 최저의 자격도 없는 게 아닐까.
최종적으로 물자는 일급 마나 물약 7개, 상급 암흑 보호 물약 1개(실리더스를 위해 질렀는데 즉구 8골이나 했다! 이거 먹고 단박에 깼으니 돈 값은 한 거지만), 전투 치유(마나) 물약 10여개, 채소 각 20여개씩 든 것 같다. 뭐 얼마 안 들었구만.
들고 바로 오닉을 갔다. 방어구 가르기 5단이 다 들어간 상태에서 오닉에게 평타 크리가 네 자리씩 뜨는데 어그로 튈까봐 정말 간이 오그라드는 걸 느꼈다. 평타 크리 1017 일제 크리 1285 평타 크리 1035 뭐 이런 식이니... 게다가 원거리 크리율은 살쾡이 비약 먹고 24%에 육박. 그래도 어그로 튄 적은 없었고, 나중엔 꽤 익숙해지는 걸 느꼈다. 후후후후후후... 오늘 화산 심장부도 기대되는군.
마지막으로 생석 만들어준 시시오님, 칼강님, 실리더스 악마 잡을 때 지원와준 쉬움님, 도살자형, 여명 악마 잡을 때 도와준 사냥안해님과 크림슨투쓰, 일급 마나 물약 나눠준 유진이 그리고 모든 길원에게 이 영광을 바친다. 아 물론 퀘를 하고 있던 날 빤히 보면서도 안 건드리던 모든 얼라들에게도; 물론 내가 얼라를 치는 데에는 일말의 고민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