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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11.09 인터스텔라 Interstellar
  2. 2012.08.08 프로메테우스
  3. 2008.07.22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posted by DGDragon 2014.11.09 22:53

이브 온라인을 하는 우주덕....이라서 본 건 아니고. 친구가 보자고 해서 봤다.


그래픽으로 관객을 압도하는게 크게 웜홀 장면과 블랙홀 장면이 있는데...


마침 그 장면이 영화의 전환점이 되기도 한다.


혹자는 웜홀부터라곤 하지만, 본인은 관대하므로 블랙홀부터라고 하겠다.


이 영화는 일정 순간부터 SF라기보다는 판타지가 되어버린다.


시작부터 가족애를 지나칠 정도로 강조한단 느낌이 들었는데 초반에는 그냥 느낌이었지만, 후반에는 그것이 필자에게 있어서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어서는 바람에 심히 부담스러웠다.


기본적으로 리얼하면서도 재미있는 영화고 그래픽적으로도 아름다우면서 감동적이라... 잘 봤을 뿐더러 남에게도 추천할만하지만 나 스스로는 글쎄... 뭐랄까 미묘하게 납득이 안 돼;

posted by DGDragon 2012.08.08 19:39

개봉날에 헉헉대면서... 가지는 않았고, 이 영화를 2년 동안 기다려온 녀석의 차를 타고 편하게 보러갔다.


영화는... 재미있었다. 단 사건은 긴박하게 진행되는데 비해 배경 설명을 상세하게 해주지는 않고 관객의 해석에 맡겨버린 쪽이라 이쪽에서 호불호가 갈릴 듯 한데, 그런 영화를 나름대로 해석하는 걸 즐기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재미가 있을 듯. 필자도 그런 걸 좋아하는 타입이라, 보고 나서 필자가 생각한 것과 친구가 생각한 것과 다른 커뮤니티에서 해석한 것이 모두 다른 것을 보며 나름 재미를 다시 한 번 느꼈다.


세간에 알려지기로는 에일리언의 프리퀄로 유명하지만 영화 에일리언과의 연계성은 거의 찾아보기 어려우며, 이 영화에서 나오는 생태는 필자가 알고 있는 에일리언과 좀 달랐다. 얼치기 팬이라 에일리언의 설정을 필자가 잘못 알고 있을 가능성도 있지만.


하지만 이런 사항들은 아마 감독이 일부러 살짝 꼬아놓은 것으로 보인다. 인간의 공포는 무지에서 비롯하는데, 보는 이가 에일리언의 생태를 모두 꿰뚫고 있는 상태에서 이 작품을 보고 있다면 다음 장면이 너무나 뻔하게 예상될 것이며, 그렇게 되면 감독에게 남은 수는 화면에 느닷없이 괴물을 갑툭튀시키는 깜짝쇼 밖에 남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싼 제작비가 든 2류 영화 탄생을 막기 위해 일부러 기존 에일리언 설정과는 다른 궤도를 탐으로서 관객에게도 '(코즈믹 호러 계열의) 공포'를 전달하는 것에 성공했다...고 보여진다.


또한 일부러 기존의 설정을 꼬았다고 해도 그렇게 크게 걱정할 건 아닌 게... 원래부터 에일리언은 이런저런 어른의 사정으로 시리즈마다 그 모습이 달라졌어도 팬들이 자기들끼리 놀면서 설정을 봉합해주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에도 그런 식으로 미세한 구멍 정도는 다 메워주리라 본다. 덕중덕은 양덕 아닌가.

posted by DGDragon 2008.07.22 21:35
내가 IRC에서 현재 극장에 걸린 영화를 봤다고 하자 sh가 이런 말을 했다.

"형이 극장 가서 영화 보는 게 상상이 안 돼."

안 되는 게 당연하지. 실제로 극장가서 영화 본 적이 한 번도 없었으니까. -_- 그렇다고 내가 공짜를 좋아해서 죄다 다운받아보는, 한국 문화 산업의 암적인 존재인 건 아니다. 난 영화 자체를 거의 안 본다. 오죽하면 본 블로그 카테고리 구분에 영화란이 아예 없을까.

그러니까 7월 19일에 부족전쟁 관련 지인들끼리 모인 디시인사이드 게임갤러리 대구 현모(이름은 거창하지만 모인 건 세 명)에서의 극장 영화 관람은 내 평생의 첫 경험이었던 셈이다.

이 영화는 액션 영화다. 이 영화의 액션은 좋다. 상당히 좋은 편이다. 그것도 엔간한 헐리웃 액션도 "쏘 웟?"하는 내 눈에 그렇게 보였으니 대단하다. 게다가 시대나 공간적 배경 선택도 탁월하다. 난 포스터를 지나가면서 본 것 외에는 사전 지식을 전혀 갖고 있지 않았기에. 서부극에 한국인 집어넣은 정도인 줄 알았던 영화의 실제 시대 / 공간적 배경을 알게 되고 거기에서 자연스럽게 끌어내는 액션을 보는 순간 허를 찔린 느낌이었다. 정말 무릎을 치면서 봤다(심리적으로 쳤다는 거고 실제로 치지 않았다. 본인은 근엄함).

다만 이 영화는 꽤 큰 단점을 안고 있다. 바로 감독이 풀고 싶은 썰이 '너무 많았다'는 점이다.

헐리우드 영화가 스토리가 약하다고 매번 까이지만 그래도 그 약한 스토리로도 먹히는 이유가, 비록 스토리가 액션의 보조적인 역할에 그치더라도 그 역할은 확실하게 수행하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주인공이 악당을 때리고 두들기고 업어메치는 등 아주 다양하게 조져도, 악당이 악당이고 또 까여야 하는 이유는 확실하게 관객들에게 알려준다. 그러니까 관객은 부담없이 한 명의 인간이 스크린에서 처참하게 깨지는 걸 감상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영화는 그게 안 된다. 감독이 풀고 싶은 썰이 너무 많았다. 이 영화를 보면서 마치 하나의 쌍떡밥 식물에서 뻗어나가는 무수한 가지들처럼, 감독이 하려다가 만 이야기들의 잔재들을 수없이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잔재들 하나하나가 나의 뇌세포를 자극하면서 추리를 하게 만들고, 결국 액션의 감상을 방해했다.

액션 영화에서 스토리가 액션 감상을 방해하다니! 액션 영화에서 스토리가 저지를 수 있는 최대최악의 대죄를 저지른 것이다.

내가 DVD로 이걸 봤다면 이쯤에서 아주 상세하게 예를 들면서 장면 하나하나를 일일이 깠겠지만, 아직 극장에 걸려있기에 적당히 마치고자 한다.

결론: 여자친구가 있었다면! 그녀의 손을 꼭 잡는 것만으로도! 영화야 어쨌든! 즐거웠겠지만, 무더운 토요일 오후 남자 셋이 모여서 보기엔 좀 함량미달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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