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DGDragon 2008.03.15 10:38


ⓒ Disney / Pixar

  라따뚜이 - 초도한정 여권지갑 포함  브래드 버드 감독, 피터 오툴 외 목소리

재미있는 오락 애니메이션이었다. 하지만 그렇게까지 엄청난 찬사들을 들을 정도는 아닌 것 같다.

뭐 말하고 두 발로 걷는 쥐라든가, 전신의 신경이 검고 가는 모발로 머리 위로 자란(마치 머리카락 같은) 주인공이라든가, "누구나 요리를 할 수 있다" 라고 하면서 "아 주인공이 초반엔 저래도 나중엔 노력을 통해 요리를 잘 하게 되겠구나" 라는 착각을 주지만, 사실 그건 신분이나 종족에 따른 구분이며 재능이 없는 색히는 절대 요리 못한다는 아름다운 감동을 주는 건 뭐, 그렇다 치자. 특히 마지막 건 내가 괜히 설레발치다가 실망한 거니까.

하지만 1시간 33분 가량부터 펼쳐지는(그것도 절정 부분의) 쥐들과 주인공들의 활약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현실의 기준을 대봐도 애니메이션 속의 기준을 대봐도 말이 안 된다. 개연성이 없다. 너무나 어처구니 없어서 할 말이 없을 정도였다. 마치 비행기 날아가는 걸 몇번 봤을 뿐인 꼬마가 함재전투기를 항공모함에 착륙시키는, 혹은 게시판에서 얼쩡대면서 "무슨 껨 재밌나여?" "껨을 왜 돈 주고 사나여?" 하는 복돌군들이 복사질하다말고 "에이 그냥 내가 만들고 만다" 하면서 존 카멕이 울고 갈 정도의 3D 엔진을 만들어내는 그런 꼴을 본 기분이었다.

좋은 이야기이긴 한데... 이야기하는 방법이 어설퍼서 아쉬운 애니메이션.

posted by DGDragon 2008.03.12 21:55
  슈퍼독  프레드릭 두 차우 감독, 알렉스 뉴베거 출연, 제이슨 리 목소리

내게 디즈니사 제작의 실사 영화는 왠지 가족이 모두 볼 수 있는 전연령이고, 전형적인 이야기가 나오며, 해피 엔딩이지만, 뭔가 좀 허술하거나 어색하다는 인상이 있다. "그래서 구체적으로 어떤 영화?"라고 물으면 막상 떠오르는 영화는 없지만.

이 영화도 마찬가지다. 뭐 큰 기대도 안 하고 개가 말도 하고 날아다니는 슈퍼 영웅이 됐다고 해서 본 거고, 때문에 크게 실망도 안 했지만... 남들 울궈먹고 남은 거 모아다 끓인 잡탕찌개 같은 느낌. 여기저기서 본 장면들이 꽤 많이 나온다. 시간 때우기로 나쁘지 않은 정도.

...라고 쓰고 마무리했을 것이다. 내가 그 글을 읽지 못했다면.

사실 이 영화는 슈퍼 영웅이 된 개의 고뇌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개의 주인인 소년과 그 아버지간의 갈등과 화해를 다룬 가족 영화도 아니다. 이 영화는 바로, 만인이 인정하는 세계 최강의 지랄견 비글에 대한 고발 영화인 것이다!

이 영화에 나오는 난장판은 주인공 개가 갑자기 슈퍼 파워를 얻으면서 일어난 사고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딴 슈퍼 파워 따윈 비글이 그 난장판을 만드는데는 전혀 필요하지 않다. 전세계에 존재하는 비글 중 거의 대다수는 그 정도의 난장판은 삽시간에 해치울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 것이다.

오오... 세계 최강 비글 오오...

만약 개에 대해 잘 모르는 지인이 외모에 반해 비글을 키우겠다고 한다면, 이 영화를 보여주자. 그리고 다 본 뒤, 본인이 위에 쓴 말을 해주면 된다. 그러고도 키우겠다면 그 사람의 초인적인 각오를 존중해주도록 하자.

덧글: 아무리 생각해도 디즈니는 비글을 키우겠다고 조르는 애들을 납득시키려는 미국의 수백만 아버지들을 위해 이 영화를 만든 듯 하다. 가정의 평화를 지키는 디즈니!

비글의 만행 공개: 비글이 악마로 불리는 이유는?

'문화생활 >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예스맨 YES MAN  (0) 2009.01.11
스타워즈 Starwars 1, 2, 3  (2) 2008.05.06
슈퍼독(언더독) Underdog  (2) 2008.03.12
바르게 살자  (0) 2008.02.29
겁나는 여친의 완벽한 비밀 My Super Ex-Girlfriend  (0) 2008.01.20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  (0) 2008.01.17
posted by DGDragon 2007.06.29 15:38
  캐리비안의 해적 3 : 세상의 끝에서 (2disc) - 선착순 카드키 홀더릴/포스터 증정  고어 버빈스키 감독, 키이라 나이틀리 외 출연

지인이 캐리비안의 해적이 어떠냐고 물어서 2가지만 가능하다면 재미있는 영화라고 말해준 적이 있다. 첫번째가 활극을 활극으로만 감상할 수 있는 머리 비우기, 두번째가 1, 2편을 봤을 것이었다.

말하면서 생각해보니 야동과 비슷한 면이 있다. 액션 영화나 야동이나, 헐떡이면서 펄떡펄떡 뛰는 장면 그 자체에 집중을 해줘야지 액션 장면 사이사이를 연결해주는 스토리 전개 부분은 좀 허술하더라도 한쪽눈 감고 넘어가줘야 적절한 관객이 아니겠는가.

다만 필자는 아직 나이가 어려 그런지 머리 비우기를 제대로 실천하지 못한 관계로 거슬리는 점이 꽤 많았지만 그게 가능한 사람에게는 눈과 귀가 꽤 즐거운 영화일 듯 싶다. 그리고 2편과 3편은 전, 후편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스토리가 꽤 연관된 관계로 전편을 보지 못한 사람은 후편을 보는 모험을 하지 않는 편이 좋을 듯. 머리 비우는 데도 한계가 있는 법이니.

영화 내에서 액션과 함께 비중을 둔 건 여러가지 유형의 인물이 나와 스스로 바라는 것을 얻기 위해 서로 협력하고 배신하는 인간 군상극이었다. 배신에 배신이 겹치니 중간엔 좀 어지러울 정도였지만, 머리 굴리는 재미는 좀 있었다.

하지만 설정은 고 투 아스트랄 플레인... 막판에 그런 식의 엔딩이면 동안도 회사나 해적들의 수백척의 배들은 도대체 왜 나온 건지 모르겠다. 미리니름 없이 엔딩을 보면서 느낀 필자의 감정을 알고 싶으신 분은 '소드마스터 야마토'를 검색해서 짧은 웹만화 하나 보시면 된다.

영화 내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건 사람이 아니라 배 플라잉 더치맨 호였다. 바닷속에서 뛰쳐나와 전신에서 배수를 하는 모습이 포스가 철철 흘러넘친다. 막판에 가면 이 녀석도 다 부셔져서 안습이지만.

액션 영화 보면서 '아까 한 말하고 저거하고 틀리잖아. 쟤는 왜 또 저래. 이건 너무 편의주의적이잖아!' 뭐 이런 생각이 계속 드는데, 나도 꽤나 설정 따지는 놈인 것 같다. 아니면 그런 생각 할 틈도 없이 영화로 빨아들이는 흡인력을 갖추도록 만들지 못한 감독이나 제작사를 탓해볼까.

'문화생활 >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  (0) 2008.01.17
헬보이 Hellboy  (0) 2007.10.15
300  (0) 2007.09.10
트랜스포머 Transformers  (7) 2007.07.16
캐리비안의 해적 3 : 세상의 끝에서 Pirates of the Caribbean: At World's End  (0) 2007.06.29
슈퍼맨 리턴즈 Superman returns  (6) 2006.08.02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