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임을 하면서 여러분이 하게 되는 행동을 대충 표현하면 아래와 같다.
NPC와 대화 - 상자따기 - 상자따기 - 전투 - 상자따기 - 상자따기 - 상자따기 - 상점 거래 - 상자따기 - 전투 - 상자따기 - 상자따기 - 이동 - 상자따기 - 상자따기 - 상자따기 - 대화 - 상자따기 - 대화 - 상자따기 - 상자따기 - 상자따기
물론 다른 D&D 기반 게임, 혹은 다른 RPG 게임에서도 상자따기는 나온다. 게다가 나는 그것을 매우 즐기는 편이었다. 게임 내의 상자는 다 털었으니까.
하지만 네윈나 1의 오리지널 캠페인에 나오는 상자는 그것들을 모두 초월했다. 많다. 매우 많다. 너무 많다. 어느 정도 많냐하면, 상자들을 열다가 내가 원래 뭘하던 중이었는지 다 까먹을 지경이다. 여긴 어디? 나는 누구? 이동하는 시간과 대화하는 시간과 전투하는 시간보다 상자따는 시간이 더 길다. 이 게임에 나오는 모든 NPC보다 상자가 두세 배는 더 많다. 거기다 집안도 아니고 길거리에 널려있는 상자는 왜 이리 많은지. 누가 거기에 재산을 넣어두나. -_- 거지가 된 느낌을 받기에 부족함이 없다.
상자 안 줍고 스토리 진행을 하면 되지 않는가? 좋은 지적이다. 그러나 그 내용물 중 태반이 1~3골드 가량의 사람 가지고 노는 내용물이라는 걸 알면서도 그 나머지를 위해 열지 않을 수가 없다. 장비 사야지. 에디터 쓰기는 싫고.
과거에도 1장 하다가 1번, 2장까지 갔다가 1번 때려친 경험이 있어 이번이 3번째인데 환상의 한글 번역과 더불어 나를 가장 괴롭히는 부분이다. 좀 살살하자고 이것들아. 아무리 싱글 캠페인 길이가 짧기로서니 그걸 상자따기로 커버하려고 드냐.
'기타 게임 > 소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니버스 앳 워 데모 Universe at War: Earth Assault Demo (0) | 2008.01.21 |
---|---|
세이나루카나 플레이 종료 (0) | 2007.12.01 |
왕적王賊 (0) | 2007.11.09 |
티어즈 투 티아라 Tears to Tiara (4) | 2007.08.07 |
워 오브 더 링 War of the Ring (0) | 2007.08.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