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4. 4. 23:59
엘룬 호드, 길드 초월 연합 공대도, 필자가 참여한 것만 4번째. 지난 번에는 루시프론을 시도해서, 비록 전멸당하기는 했지만 루시의 수호병을 다 잡아보기도 했다.
이쯤되고 보면, 누구나 '다음엔 잡겠군'이라고 생각하기 마련. 그리하여, 지난번보다 더욱 엄선된 인원으로 - 물론 모은 건 내가 아니다. 난 '갈래?'하고 묻길래 그냥 따라갔을 뿐 - 화심부로 출발한 것이었다. 4월 2일.
처음에는 누군가가 혼자 설치다 어이없이 입구 용암거인 2마리를 애드시키긴 했지만, 예상치 못한 애드였음에도 무사히 2마리를 잡아서 꽤나 희망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다만 불의군주 2마리 덩어리에선 2번 전멸. 아... 진짜 40인 풀공대라도, 2마리가 애를 동시에 까면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차라리 처음부터 전멸 각오하고 한 마리만 때려서 잡아버리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다.
그것만 제외하면 무난하고도 빠른 진행이었다. 이전보다 훨씬 이른 시간에 루시프론에 도착했고, 이번엔 임프 애드도 안 되었기 때문에 1번 전멸 당하고 차분히 전술을 가다듬고 2번째 도전에서, 드디어 잡는데 성공했다.
공략의 키포인트는 마나. 수호병들을 때려잡는 동안, 메인 탱커는 사제와 팀을 이뤄 루시프론을 잡고 있었고, 루시프론은 탱커에게만 온갖 디버프와 저주를 걸다가 스스로 마나를 다 써버린 것이다.
우리가 수호병을 잡고 잠시 대기하는 사이 루시프론의 39,300에 달하는 마나 중 11,300 정도만이 남았고, 그때부터 슬슬 때리기 시작해서 HP 80% 쯤 남았을 때는 루시의 MP는 바닥. 그때부턴 그냥 힘 좋은 바보일 뿐이다.
루시프론을 잡고 나온 [계시의 장화]야 뭐 내 클래스 것이 아니니 그렇다 치고...
문제는 평정의 사격. 먹고는 싶지만, 확실히 부담이 된다. 일단 이 공대는 지속적인 공대이니 일단 먹었다면, 지속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의무가 주어지는 것. 만약 먹고 짼다면... '확실하게 좋은 매너'만 40명 고른 이 공대원들의 차단 목록에 오른다면, 정말 농담 아니고 즉구 파티는 거의 영원히 바이바이다.
그런 부담감 때문인지 5명의 사냥꾼 중 2명이 포기하고, 3명이 주사위 굴려서 내가 먹고, 바로 익혔다. 하지만 이 스킬, 사실은 대마그마다르 '전용' 스킬로, 수많은 몹들이 사용하는 '분노'에는 아무 효과가 없다. 마그마다르가 사용하는 특제 기술 '광기'에만 먹힌다. AMG. 즉 스킬 배우면 다른데 써먹을 건 없고, 마그 잡을 때 꼭 참가해야 하는, 의무만 한가득이라는 이야기. 물론 매일같이 괄시, 천대 받는 것보단 '내가 아니면 40명이 다 죽는다'는 상황이 훨씬 더 좋긴 하다. 흐흐. 나중에 길드에서 화심부 갈 때도 유용하게 쓸 수 있겠지.
그래서 마그마다르를 시도했는데... 상당히 좌절스럽다 이 녀석.
일단 그놈의 '광기'를 쓰면, 그 엄청난 공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공격력을 힐러의 힐 속도가 따라갈 수가 없다. 퍼버버벅하면 탱커가 막 죽어나가는데... 평정의 사격을 써야 하는데, 이 녀석의 방숙이 얼마나 좋은지 명중률이 60% 남짓 되는 듯 하다. 더 압권인 건, 평정의 사격의 쿨타임은 20초인데, 이 녀석의 광기의 쿨타임은 10초다. 쿨타임마다 쓰는 건 아니고, 15초 일때도 있지만, 하여튼 혼자선 절대 커버 불가라는 이야기. 마그를 잡으려면 평정 익힌 사냥꾼 셋은 있어야 한다더니...
그래도 일단 패턴과 대응 방법을 익히기 위해서 2번 더 시도해보았고, 상당히 괜찮은 성과를 거두었다. HP를 70%까지 깎았으니까. 이번 토요일에 루시를 한 번 더 잡아서 평정 사격 가진 사냥꾼이 둘이 되면 해볼만한 싸움이 될 것이다.
전부터 화심부 보스 대비를 위해 모아온 명중율 세트를 써먹을 때다. 다 합쳐서 명중율 6%에 활숙련도 +8 장갑 하나.
해보자고, 화심부 똥개! [명사수의 징표]를 내놓아라!
덧글 : 루시프론은 사제의 마나번, 흑마의 마나흡수, 사냥꾼의 살무사쐐기에 모두 면역이다. 착각해서 잘못 알고 있었다. AMG.
이쯤되고 보면, 누구나 '다음엔 잡겠군'이라고 생각하기 마련. 그리하여, 지난번보다 더욱 엄선된 인원으로 - 물론 모은 건 내가 아니다. 난 '갈래?'하고 묻길래 그냥 따라갔을 뿐 - 화심부로 출발한 것이었다. 4월 2일.
처음에는 누군가가 혼자 설치다 어이없이 입구 용암거인 2마리를 애드시키긴 했지만, 예상치 못한 애드였음에도 무사히 2마리를 잡아서 꽤나 희망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다만 불의군주 2마리 덩어리에선 2번 전멸. 아... 진짜 40인 풀공대라도, 2마리가 애를 동시에 까면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차라리 처음부터 전멸 각오하고 한 마리만 때려서 잡아버리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다.
그것만 제외하면 무난하고도 빠른 진행이었다. 이전보다 훨씬 이른 시간에 루시프론에 도착했고, 이번엔 임프 애드도 안 되었기 때문에 1번 전멸 당하고 차분히 전술을 가다듬고 2번째 도전에서, 드디어 잡는데 성공했다.
공략의 키포인트는 마나. 수호병들을 때려잡는 동안, 메인 탱커는 사제와 팀을 이뤄 루시프론을 잡고 있었고, 루시프론은 탱커에게만 온갖 디버프와 저주를 걸다가 스스로 마나를 다 써버린 것이다.
우리가 수호병을 잡고 잠시 대기하는 사이 루시프론의 39,300에 달하는 마나 중 11,300 정도만이 남았고, 그때부터 슬슬 때리기 시작해서 HP 80% 쯤 남았을 때는 루시의 MP는 바닥. 그때부턴 그냥 힘 좋은 바보일 뿐이다.
루시프론을 잡고 나온 [계시의 장화]야 뭐 내 클래스 것이 아니니 그렇다 치고...
문제는 평정의 사격. 먹고는 싶지만, 확실히 부담이 된다. 일단 이 공대는 지속적인 공대이니 일단 먹었다면, 지속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의무가 주어지는 것. 만약 먹고 짼다면... '확실하게 좋은 매너'만 40명 고른 이 공대원들의 차단 목록에 오른다면, 정말 농담 아니고 즉구 파티는 거의 영원히 바이바이다.
그런 부담감 때문인지 5명의 사냥꾼 중 2명이 포기하고, 3명이 주사위 굴려서 내가 먹고, 바로 익혔다. 하지만 이 스킬, 사실은 대마그마다르 '전용' 스킬로, 수많은 몹들이 사용하는 '분노'에는 아무 효과가 없다. 마그마다르가 사용하는 특제 기술 '광기'에만 먹힌다. AMG. 즉 스킬 배우면 다른데 써먹을 건 없고, 마그 잡을 때 꼭 참가해야 하는, 의무만 한가득이라는 이야기. 물론 매일같이 괄시, 천대 받는 것보단 '내가 아니면 40명이 다 죽는다'는 상황이 훨씬 더 좋긴 하다. 흐흐. 나중에 길드에서 화심부 갈 때도 유용하게 쓸 수 있겠지.
그래서 마그마다르를 시도했는데... 상당히 좌절스럽다 이 녀석.
일단 그놈의 '광기'를 쓰면, 그 엄청난 공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공격력을 힐러의 힐 속도가 따라갈 수가 없다. 퍼버버벅하면 탱커가 막 죽어나가는데... 평정의 사격을 써야 하는데, 이 녀석의 방숙이 얼마나 좋은지 명중률이 60% 남짓 되는 듯 하다. 더 압권인 건, 평정의 사격의 쿨타임은 20초인데, 이 녀석의 광기의 쿨타임은 10초다. 쿨타임마다 쓰는 건 아니고, 15초 일때도 있지만, 하여튼 혼자선 절대 커버 불가라는 이야기. 마그를 잡으려면 평정 익힌 사냥꾼 셋은 있어야 한다더니...
그래도 일단 패턴과 대응 방법을 익히기 위해서 2번 더 시도해보았고, 상당히 괜찮은 성과를 거두었다. HP를 70%까지 깎았으니까. 이번 토요일에 루시를 한 번 더 잡아서 평정 사격 가진 사냥꾼이 둘이 되면 해볼만한 싸움이 될 것이다.
전부터 화심부 보스 대비를 위해 모아온 명중율 세트를 써먹을 때다. 다 합쳐서 명중율 6%에 활숙련도 +8 장갑 하나.
해보자고, 화심부 똥개! [명사수의 징표]를 내놓아라!
덧글 : 루시프론은 사제의 마나번, 흑마의 마나흡수, 사냥꾼의 살무사쐐기에 모두 면역이다. 착각해서 잘못 알고 있었다. A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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