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웠던 올 여름 월오탱을 신나게 즐기던 중 컴퓨터가 갑자기 꺼져버리는 이상현상이 발생했다. 이는 반복적으로 생겼으며, 껐다 켠 후 일정시간 뒤(그러나 랜덤한 간격으로) 다운되었으며, 인터넷 브라우저를 여럿 켜거나 3D 게임을 빡세게 돌리면 더 빠르게 꺼지는 증상을 보였다.
상황 파악을 위해 월드 오브 탱크를 최저옵으로 낮춘 뒤 돌렸을 땐 문제없이 돌아갔으며, 그외 소프트웨어적인 점검에는 이상을 보이지 않았기에 컴퓨터 케이스를 열고 문제점을 파악. 결론은 VGA 카드의 쿨러 고장이었다. 레퍼 쿨러가, 딱히 먼지가 많은 환경도 아닌 필자의 방에서(아니, 일반적인 방치고는 먼지가 많지만 그래도 PC 방이나 여타 열악한 환경보단 훨씬 양반 아닐까 게다가 24시간 켜놓는 것도 아니고) 불과 1년만에 고장날 줄이야.
A/S를 보내거나 하는 여러 방안을 생각해봤지만 보내서 언제 돌아올지도 모르고 그래봤자 저 레퍼 쿨러가 다시 달려올 게 아닌가. 그래서 사제 쿨러를 사서 달기로 했다. 처음엔 3핀 / 4핀 사이에서 망설였는데 4핀짜리면 VGA랑 상관없이 파워선을 바로 꽂는 거였기에, 그냥 4핀짜리 제일 잘 팔리는 걸로 샀다.
일단 쿨러를 제거. 시간이 지나서 정확히는 기억 안 나는데, VGA 메인 칩 옆의 너트를 다 돌려서 빼주면 된다. 드라이버가 미묘하게 안 맞아서 애먹었다. 레퍼런스 쿨러는 정말 별 거 없었다. 팬 제작 가격보다 크고 두껍고 우람해보이는 뚜껑이 더 비싸보일 정도.
새로 산 쿨러의 VGA 접촉면. VGA 메인칩에 기존의 구리스를 일단 좀 닦아낸 뒤 새로 바르고 얇게 펴바른 뒤(원래는 구리스가 안 따라오는데 필자는 혹시나 해서 동시 주문했다. 하지만 개미눈물만큼 쓰면 되는 물건이라 바르고 나서 남은게 돈 아까웠다), 저 스티커를 떼고 홈에 볼트 부위를 끼워준다.
쿨러에 동봉된 4개의 스프링 너트를 돌려서 끼워준다. 무사히 조립 완료. 지금도 VGA 쿨러는 배필 4나 파크라이 3등의 게임을 돌리는데 헌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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