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 온라인이 신이 내리신 완벽한 게임이라고 생각하며, 그 게임을 오래 했다는 것만으로 자신에게 "올드비" 딱지를 붙인 뒤 스스로 우월감에 쩔어, 고개를 높이고 목을 뻣뻣이 하여 타인을 깔보고, 관심법이라도 쓰는지 자신에게 반대하는 이들이 모두 '린저씨'라 판단하여 '이 게임은 님이 지금까지 한 국산 게임과 다르고요'라는 개소리부터 씨부리는 이들의 출입을 금함.
미리니름이 있으므로 일단 가린다. 그런데 많을 것 같아서 일단 시작했는데 막상 작정하고 애니메이션 다시 보면서 쓰니까 3개 밖에 없네 -_-
0. SF라고 치고 넘어가는 것 처음에 이브가 탄 우주선이 착륙할 때 로켓 분사에 의해 돌들이 벌겋게 달아오르는데, 월이의 렌즈 및 몸 또한 벌겋게 달아올랐으면서도 아무런 이상도 발생하지 않는다. 현행 기술로는 렌즈와 내부 기판이 모두 녹아야 정상이지만, 뭐 2100년 제조니깐. 이브가 탄 우주선을 월이가 잡고 따라간다. 그런데 월이가 잡고 간 난간이, 인간이 타는 우주선이 아니므로 필요도 없어보이며, 제 2 우주속도까지 가속하는 과정에서 난간에 매달린 월이와 우주선에 엄청난 저항이 걸릴텐데 월이도 그냥 매달리고 우주선도 그냥 간다. 엄청난 힘. 괜찮아 미래니깐!
1. 우주에선 공기가 없으므로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이건 뭐 새삼스러울 것도 없군. 그런데 이건 로봇들이 사실은 음성이 아니라 무선으로 통신했다고 하면 되긴 한다(월이가 이브 발음을 못하는 건 통신 프로토콜 이상이라고 치고).
2. 매트릭스에서 나온 것처럼 기계에게 사육당하는 돼지 그대로인 액시엄 호의 인간들은, 배경에 나오는 선장들의 사진을 보면 수명이 대략 140여년인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자기 발로는 걸어본 적도 없는 이 친구들이 700년 동안 어떻게 자손을 낳았을까. 전원 인공 수정 -> 인공 자궁인가. 그리고 영화 후반부에 나오는 인원을 다 합쳐봐도 숫자가 적어서, 지구에 정착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근친으로 인한 유전자 열화 현상이 나타날 것 같다. 아니 그보다 2100년에도 수십억은 있었을 다른 인간들은 다 어디갔어?
3. 700년이나 지구를 떠나있으면 거의 외계인이다. 그러니까 외계에서 왔고 지구엔 난생 처음 발을 들였다는 뜻이지. 이 경우 가장 우려되는 현상은 바이오 하자드, 즉 생물학적 재난이다. 화성침공에서 화성인들이 지구 정복을 눈 앞에 두고 감기에 걸려 죄다 죽은 것처럼, 지구의 알 수 없는(당연히, 수백만, 수천만 종은 될테니) 각종 박테리아나 바이러스에 저항을 못하고 픽픽 쓰러져 운명을 달리 할 수가 있다. 원래는 지구쪽 생물들로부터 외계인으로의 각종 생물학적 재난도 같이 걱정해야겠지만(유럽 애들이 신대륙으로 천연두를 옮겨 애들을 다 죽였지만 유럽 쪽으로도 매독이 전염된 것처럼, 일방적으로 주기만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 경우 지구쪽은 전멸 상태니까. 하긴 그 전에 700년 동안 진척이 거의 없었던 지구의 환경 오염부터 걱정해야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