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브를 시작한 2009년부터 지타는 현재와 비슷했고, 난 지타의 과거에 관심이 없었다.
그래도 줏어들은 건 있기에 정리해서 썰을 풀어주지만, 근거는 없고 기억은 왜곡되기 마련이므로 그렇게 신용성은 없음.
1. 태초에 율리아가 있었다. 여기에는 4대 국가의 수도를 연결해주는 일종의 점프 브릿지가 설치되어있어서
적은 점프로도 넓은 범위를 커버 가능했기에 여행자 / 상인 / 미셔너의 각광을 받았드랬다.
2. 그러나 과거 널섹의 JB 무한 연결에서 현재의 1성계당 1JB로 바뀐 것에서 보듯, 시스템적으로 우주의 거리를 '너무 좁혀' 버리는 것은
게임 디자인상 문제가 좀 있다고 보고, CCP는 율리아 성계를 삭제한다.
(또한, 앞으로도 부활하지 못할 것이다. 심지어는 지금 아우터를 오가는 JF도 점프 거리 혹은 연료로 제약을 가하자는 논의가
줄기차게 제기되는 형국이다)
3. 율리아 및 JB 삭제 직후 이브 우주는 일종의 상업 공허 상태가 되었다.
4. 그땐 리맵이 없었고 캐릭터 생성시 국가 / 혈통으로 정해지는 어트리뷰트에 러닝 / 임플을 얹는 형식이었는데,
그때 기준으로 전투에 가장 적합한 능력치를 가진 것은 바로 칼다리 아츄라(+여캐)였다.
또한 당시 에이전트 배치나 여러가지 면에서 가장 성황이었던 미션의 성지는 바로 지타였다.
5. 지타는 지역적으로도 이점이 있는데, 4개 리젼이 맞닿아 1~2점프만 하면 다른 마켓이 열리는 곳이고, 시큐 또한 높다.
이런 점들이 맞물려, 상인들은 지타로 몰리기 시작한다.
6. 미셔너가 상인을 부르고 상인이 미셔너를 부르는 집중 현상이 계속 루프를 일으키며 지타에 집중되기 시작하자 지타에 부하가 걸리기 시작하고, CCP는 부하를 줄이기 위해 하나둘 성계의 자원을 빼기 시작한다. 에이전트들, 포스 불가 등등...
7. 지타에서 스테이션 및 스테이션 서비스 제외하고 뺄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빼고 그야말로 아무것도 없는 황량한 성계가
되었지만, 한 번 상업의 성지가 된 지타의 헤게모니는 오늘도 굳건하다.
8. CCP는 각 수도의 세금을 24시간 동안 0%로 지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해보는 등 지타에만 집중된 상권에 대해
그렇게 좋아하는 것 같진 않지만, 그렇다고 뭔가 적극적으로 어떻게 해보려는 노력도 보이지 않으며 방관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