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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1.26 에이지 오브 미쏠로지 & 티탄의 복수 Age Of Mythology & The Titans
posted by DGDragon 2008. 1. 2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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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지 시리즈 1, 2편도 물론 해보긴 해봤는데 내 입장에선 그다지 재미있지는 않았다. 시기가 토탈을 접한 것과 비슷해서 그런 것도 있었고(토탈을 접한 뒤 내겐 모든 RTS가 시시해보였다. 지금도 그렇다. 물론 서프림 커맨더와 포지드 얼라이언스는 제외. 아 언제 해보나) 게임의 특징이라고 할만할 복잡다양한 업그레이드 트리에 도저히 적응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 게임을 잡게 된 건 어디까지나 약간의 우연과 나의 변덕이었다. 하지만 재미있게 했다.

전반적으로 에이지 시리즈와 그렇게 크게 차이나지 않으며, 에이지 오브 미쏠로지라는 이름이 이 게임의 특징을 모두 드러내준다고 본다.

에이지 시리즈 답게 기존 1, 2편의 특징들을 꽤 많이 계승했다. 시대 발전을 비롯해 초보자를 질려버리게 만드는 엄청난 양의 업그레이드들이 있고, 그래픽이나 사운드(특히 효과음은 거의 완벽한 재활용이다) 또한 과거 에이지 1, 2편과 유사하다.

다만 그래픽의 경우엔 시리즈 최초로 3D로 바뀌었다(이는 3편으로 계승된다). 그렇다고 해서 다른 게임처럼 3D로 시점을 휘휘 돌려대거나 하지는 않지만, 화면의 축소 / 확대가 가능하게 되었고 몇몇 유닛의 특수 기능의 경우 유닛들을 날려버리는 연출도 가능하게 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아쉬운 타격감이 보충되는 건 아니지만.

그리고 mythology(신화)라는 제목처럼 고대의 신화 시대를 배경으로 삼고 있으며(신과 신화가 실재한다는 점에서 일종의 판타지 월드), 업그레이드나 유닛 등 게임 전반적인 곳에 신화가 고개를 내밀고 있다.

일단 게임을 시작할 때 주신을 선택하게 되며, 시대발전마다 플레이어가 섬길 하위신을 선택하게 된다(조금 약화되어 3편으로 계승된다). 이 신의 선택으로 인해 플레이어에게 허락되는 유닛과 업그레이드가 달라지게 된다. 같은 진영을 선택하더라도 플레이가 달라지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유닛 타입에 기존의 인간 병사에 더해 신화 유닛과 영웅 유닛이 등장하게 되었다. 따라서 기존의 창병 -> 기병 -> 궁병 -> 창병 상성과 근접 -> 공성 -> 건물 상성에 더해 이번에는 인간 병사 --> 영웅 유닛 --> 신화 유닛 --> 인간 병사의 상성이 추가되었다. 그리고 신전에 신화 유닛 생산 기능이 추가.

종족은 오리지널에 3종족(그리스, 이집트, 노르웨이)이 등장하고 확장팩에 아틀란티스가 추가된다. 각 종족마다 유닛과 업그레이드 및 자원 채취 방법 등등이 다른데다 주신과 하위신이 다 다른지라 기본 세팅에서부터 많은 변화가 생긴다. 쉽게 질리지는 않을 듯 하다(필자는 싱글만 했지만). 밸런스 잡기는 힘들겠지만.

난이도는 쉬움 보통 어려움 티탄이 있었고 티탄은 이름만으로도 상당한 압박이 왔기에 어려움으로 했다. 보통은 쉬울 듯 했고. 뭐 그렇게 나쁘진 않았다. 한번만에 깨는 건 상당히 힘들었고 대략 두어번 정도 재시도를 해야 했는데 내겐 그 정도가 도전 욕구를 적절히 자극해서 딱 알맞은 듯 했다. 확장팩 티탄의 복수는 오리지널보다 더 어려웠지만 역시 할만했고. 9번째 미션 티탄의 공격은 빼고. -_-

오리지널은 32개 확장팩은 12개의 미션을 제공하며 각 진영을 해볼 수 있도록 적절히 배분이 되어있었다. 게임의 기본 진행 방향은 기지 육성 후 적을 쓸어버리는 것이었지만 특수 임무들도 꽤 있었고 게임에 제한이 주어지는 경우도 상당했다.

한편 계속 재시도를 하면서 미션에 도전하다 보니 에이지 시리즈에 적응하게 되었다는 것도 이득의 하나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