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DGDragon 2008. 11. 18.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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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샘에 다녀왔다. 집컴이 고장나서 - 고장 안 나도 불성은 불가능한 사양이긴 하다만 -  사무실에서 하든 피방에서 하든 버스가 끊기는(버스 걱정 없는 집 앞 피방들은 사양과 가격이 아스트랄하다) 10시 이전에 기어들어가야 하는 사정상 정공이든 막공이든 포기하고 있었는데...

하긴 오전에 모으는 막공이라도 일단 냥풀로 시작하니까 별로 상관은 없었지만. 최근 막공 추세는... 사냥꾼은 모으지도 않는다. 그냥 탱커 힐러 모으고 있으면 들어오는 탱커나 힐러들이 "냥꾼 자리 있나요?" 두 번만 물어보면 냥꾼 자리 풀인 걸.

여튼 자리가 나서 다녀왔다. 구성원이 그렇게 최정예는 아니었던지라 칼렉고스와 브루탈루스는 제끼고 지옥안개부터 시작했는데도(물론 칼렉고스와 브루탈루스는 앞으로도 못 보게 되겠지만 뭐 괜찮다) 중간에 삽질을 꽤 해서 9시간 남짓 걸렸다. 딜은 뭐 물론 당연히 상위권을 달려주시고... 므우루나 킬제덴은 딜이 좀 어려웠지만.

그리고 킬제덴을 처치한 뒤 나타난 벨렌이 므우루의 영혼을 불러내 정화하여, 므우루의 영혼이 빛의 기둥이 되어 하늘로 치솟는 걸 보면서... 말로 다할 수 없는 감회를 느꼈다. 모쪼록 나의 길고, 어둡고, 혹독했던 실직자 신세가 불성과 함께 끝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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