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DGDragon 2006. 9. 6. 18:41
서울에 다녀왔다. 여전히 게임란이라는 미련을 못 버린 아스가 모이자고 해서 간만에 애들 얼굴 보러 올라갔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미련을 거의 버린 듯하다. 죄다 안 오거나 중간에 새거나 했고 처음부터 끝까지 행동을 같이한 사람은 나 아스 로건 리나님 4명뿐이었다. 이 중 아스도 중간에 샜다가 다음엔 로건과 PSP 붙들고... 휴가 나온 아스를 위한 자리라고 생각해서 그때 당장 말은 안 했지만.

코스는 먼저 온 4인방 먼저 일본 라면집, 7명 다 모인 다음은 닭갈비 집 갔다가 호프집 -> 보드 게임방 -> PC방의 전형적이라면 전형적인 순서. 노래방이 없는 게 다행이지만, 사회생활을 위해선 애창곡 하나 둘 정도는 만들어두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뭐 TV도 안 보고 마음에 드는 노래도 없는데 힘들겠지만.

일본라면집은 리나님이 쏘셔서 돈은 안 냈지만 엄청나게 비쌌다. 맛은 있었지만 이렇게 비싼 걸 먹으러 비 오는 날 사람들이 가게 밖에서 줄 서서 기다릴 정도 같지는 않은데. 그리고 내 입맛에는 엄청나게 짰고, 국물과 다른 건더기는 맛있었는데 면발은 약간 덜 익은 듯 했다. 아아 잘 얻어먹고 무슨 흰소리하는 건지.

보드게임 방에서 보드 게임을 한 것과 PC방에서 워3 유즈맵 카오스 몇 판 한 게 가장 즐거웠던 기억이고, 카오스 하다말고 아스와 로건이 PSP로 몬스터 헌터 게임을 시작해서 PC방 의자에서 그냥 자다가 아침 7시 기차로 돌아왔다. 전엔 같은 일정으로도 멀쩡했는데 이번엔 일요일 오후 내내 비실거리는 것이, 몇 년 새 내가 삭은 건지 여름 동안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지내서 운동부족으로 체력이 바닥을 치는 건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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