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5. 31. 15:14
스위스와 독일의 어느 국경지역. 한 할아버지가 오토바이에 자갈을 가득싣고 하루가 멀다하고 두 나라 사이를 오가고 있었다. 매일같이 자갈을 실어 나르는 걸 본 두 나라의 세관원들은 뭔가 밀수를 한다는 수상한 냄새를 맡았지만 물증은커녕 조그마한 실마리조차 잡을 수가 없었다. 자갈 속에 분명 무엇을 숨겨 밀수하는 것 같긴 한데 불시에 검문을 해도 번번이 나오는 것은 자갈덩어리뿐이었다. 도대체 무얼 어떻게 숨겨 밀수를 하는 것일까. 양쪽 나라 세관원들은 궁금해서 잠을 이루지 못할 지경이었다. 밀수 단속은 아예 관심 밖이 될 정도로 궁금증은 커져 하루는 할아버지를 붙잡고 물었다.
“할아버지, 밀수하시는 거죠?”
“….”
“에이∼말씀해 보세요, 뭘 밀수하시는지. 너무 궁금해서 우린 잠도 못 자요. 눈 딱감아 줄 테니 뭘 밀수하는지만 말씀해 보세요.”
한참 동안 침묵을 지키던 할아버지의 대답은 이랬다.
“아, 보면 몰라? 오토바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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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물론 저건 우스갯소리고 저는 깨끗한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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