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5. 29. 18:55
이것이 최종 피팅
플레이 대략 9일차인가 10일차에 처음 탔던 미르미돈. 약 열흘간 타고 도미닉스로 넘어왔다. 넘어오기 전에 피팅과 기본 전술에 대해 기록으로 남기고자 한다. 나중에 참고할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니.
기본적인 건 위와 같고, 처음 미르미돈을 탔을 때는 스킬 문제로 하드너와 캡 리차저 T2를 착용할 수 없어서 하드너 대신 저항력 30%짜리를, 캡 리차저는 T1을 차고 다녔다. 물론 방어력이 약하니까 워프 인 / 아웃을 자주 반복해야했다. 그래도 이전에 타던 배에 비하면 아주 튼튼한 배라, 한번도 안 터트려서 다행이다.
드론은 홉고블린 1, 오거 2, 해머헤드 2씩 런칭하다가 프리깃 처리엔 홉고블린이 좋다는 얘길 듣고 홉고블린 5기를 보내서 프리깃부터 잡고 이후 위 구성을 사용. 갈렌테 지역에서 미션할 경우 대부분 더말 대미지가 가장 효용성이 좋아서, 미션 중에 얻는 드론들을 안 팔고 꾸준히 모아뒀지만 다른 종류의 드론은 별로 쓸 일이 없었다.
탄약의 경우엔 리드탄과 안티매터탄을 사용. 사실 내가 적과 거리를 유지하는 것보다 적이 내 주위를 몇 km 오빗 도는 가가 더 중요하며(왜냐하면 미션에서 나오는 적은 일반적으로 나보다 하위급함이라 나보다 속도가 빠르고 다수이기 때문이다) 이에 맞춰서 탄을 바꿔가면서 쓰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만 탄종을 여럿 들고 다녀봤자 일단 귀찮고, 2종류 탄으로도 거의 대부분의 상황에 대응 가능했다. 사실 그렇게 많이 차이가 나는 것도 아니다. 애들 오빗 거리가 외워지는 것보다 도미로 갈아타는 시점이 더 빨랐던 탓도 있고. 4렙 미션을 아주 오래하다보면 이골이 나서 탄을 맞춰 쓰게 되려나. 아니면 다른 기체로 가게 되려나.
도미로 바꿔타기 직전 3, 4일 간은 미션에 익숙해져서 대미지를 덜 입게 되었기 때문에 아머 리페어러를 대미지 컨트롤 II로 바꾸고 드론 링크 오그멘터를 빼고 포를 6문으로 늘려서 화력을 증강했다. 드론 링크 오그멘터의 경우엔 3렙에서의 주 교전 거리가 30km 이내였기 때문에 기본 스킬로도 드론 제어 거리가 40km인지라 한번도 필요성을 느낀 적이 없어서 떼는데 주저함은 없었다.
처음엔 어디선가 본 "프리깃은 멈추면 죽고 크루저 이상은 움직이면 죽는다"란 말을 믿고 꿈쩍도 하지 않고 애들을 상대했는데 하다보니 그렇지는 않다는 걸 알게 되었다. 적정 거리만 유지할 수 있다면 움직이는 편이 더 유리하다. 내 거너리 스킬은 25k 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10km 이상만 유지하면(BC급은 그 이하도 괜찮았다) 거의 대부분 맞았다. 적의 체력이 닳지 않는 게 불만이었는데 그건 급을 너무 빨리 건너 뛴 내 착각이었다. 로그를 보니 탄은 상당히 잘 맞고 있었다. 적의 체력이 프리깃, 크루저, 배틀크루저로 갈수록 급격히 올라가는 걸 생각치 않고 1렙에서 디스트로이어급을 타고 조지던 때의 생각만 하고 있었던 것이다. 특히 블락케이드Blockade 미션의 경우 가만히 멈춰있으면 2리페어러를 돌리면서도 워프 인 / 아웃을 반복해야했지만, 적들의 BC가 블래스터 계열 무기를 착용한 건지 적당한 구조물을 잡고 10km 오빗하고 있으면 적 무기가 거의 전부 빗나가서 1리페어러로 무한 탱킹이 가능했다.
사격은 대략 25km 안에서 리드탄으로 사격을 시작하고 20km 안으로 적이 들어오면 안티매터탄으로 재장전, 되도록이면 15km 거리를 유지하며 싸웠다. 드론은 올어그로 먹고 붙여서 안 터지도록 하고. 뭐 쓰고 보니 딱히 전술이랄 것도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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