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DSee를 쓰고 있었다. 일단 옛날부터 쓰고 있었고, 속도도 가장 빨랐기 때문이었다. 과거 공짜 뷰어들을 한바퀴 돌려 써봤었는데 ACDSee와 체감이 날 정도로 화면전환속도가 느렸었다.
하지만 ACDSee가 파일 5천개 넘는 폴더만 열면 에러를 뱉고 뻗는 통에(그리고 그 폴더를 나눠 관리할 생각도 없었기에) 뷰어 프로그램의 전환을 고려하게 되었다. …내게도 양심은 있으니 되도록이면 공개 프로그램으로.
ACDSee의 재설치가 아닌 프로그램의 전환은, 물론 양심의 문제도 있지만 ACDSee의 자체 문제도 한 몫했다. 가장 골때리는 건 환상의 캐시파일. 그런게 있는 줄도 몰랐는데 용량이 커서 조각모음이 안 된다길래 찾아본 Thumb 파일이 1기가 가까운 건 뭐하는 경우지. -_- DB 정리를 하면 되기는 하지만, 파일을 발견한 순간 기분이 확 상한 건 어쩔 수 없었다. 그리고 ACDSee의 다양한 기능 중 쓰는 건 몇개 없어서 바꿔도 별로 부담이 없는 것도 마음 편하게 바꿀 수 있게 해주었다.
어떤 프로그램이 좋은가 고르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내가 가장 선호하는 방식은 자료실 제공 사이트에서 검색 걸어서 다운로드 수 순으로 정렬하는 것이다. 많이 쓰는 물건에는 그만큼의 장점이 있기 마련이니. 그렇게 해서 처음 나온 것이 다씨 DaSee. 다FTP도 쓰고 있으니(파일질라와 병행해서 사용 중) 세트로 괜찮겠다 싶어서 설치해봤다. 하지만 뭐랄까…… 뭔가 꺼끌꺼끌한 느낌? 디자인이 좀 안 좋은 건 둘째치고 그림의 화면 표시 속도라든지 탐색기 상태의 속도라든지가 좀 많이 걸리적거렸다.
그 다음이 XnView. 지금 이틀째인가 삼일째 쓰고 있는 녀석인데 상당히 마음에 든다. 일단 어쩔 수 없이 업계 표준과 비교하게 되지만 ACDSee와 크게 다르지 않아서 적응이 편하고. 한글이고. 그림 파일을 화면에 뿌려주는 속도는 ACDSee보다 느렸지만... 이건 어쩔 수 없는 숙명인가. 하지만 다른 부분은 전부 ACDSee보다 빨랐고, 그 외에는 불만이 없다. 중복 파일 찾는 기능도 ACDSee보다 낫고. 앞으로 이걸 메인으로 쓰게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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