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 15. 08:57
원문은 여기. 이런 질답을 꽤 많이 봤다. 하지만 제대로 만든 질답은 거의 보지 못했다. 이런 질답이 잘 맞지 않는 이유는 간단.
1. 자신이 오덕후이다
오덕후를 까기 위해 테스트를 만들었다 -> 자신은 오덕후에 속하지 않는다고 스스로 생각 -> 자신이 들어갈 여지를 빼다보니 문항이 애매해짐 -> 판별력 상실
2. 자신이 오덕후가 아니다
오덕후를 까기 위해 테스트를 만들었다 -> 자신은 오덕후가 아니므로 오덕후의 조건을 잘 알지 못한다 -> 문항이 이상해진다 -> 판별력 상실
단어 선택부터 왔다갔다하는데, 강남의 귤이 회수를 건너면 탱자가 된다고, 일본의 오타쿠와 물 건너 정착한 오덕후라는 단어 사이에는 꽤 많은 차이가 있다. 일단 범위부터 다르다. 일본의 경우 저패니메이션 오타쿠가 가장 많은 건 사실이지만 다른 많은 분야에도 오타쿠가 존재한다. 하지만 한국의 오덕후란 저패니메이션과 그 연관 분야 서브컬쳐를 즐기는(빠져있는 게 아니라, 단순히 즐기면서 블로그에 포스팅만 해도 오덕후 소릴 듣는다) 사람 전부를 뜻한다. 그 외에도 많지만 오덕 테스트를 까는 이 글엔 어울리지 않으므로 생략.
뭐…… 자신은 대단히 정상이라고 믿으며 그러므로 자신은 서브컬처나 서브컬처를 즐기는 사람들을 까도 된다고 믿는 대중들에게 까이는 건 양쪽 모두 마찬가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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