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8. 11. 19:10
공대에 다른 사람이 말했다. "롤링 발칸!" 아아... 순간 느껴지는 깊은 동질감.
그동안 줄곧 살쾡이를 쓰고 있었다. 펫 구분 없이 나름 딜을 잘 낼 수 있다는 자신이 있었고... 실제로도 그랬다. 아이템 평균 레벨이 5 ~ 10 높은 애들도 내가 딜로 찍어눌렀으니까. 뭐 개념과 도핑의 차이도 있고... 무엇보다 야냥은 캐사기 클래스니깐. -_-
하지만 오랜 인고를 거쳐 드디어 하이잘과 검은사원에 진출해서 나에 못지 않은 개념과 도핑을 한 친구들과 겨루게 되니 이건 장난이 아니었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올에픽 보석,최고급 마부, 전투 비약, 강화 비약, 음식 버프, 오일까지... 두루마리는 좀 무리 -_-) 중위권에서 머무르는 딜.
그래서 나는 나보다 쎈 냥꾼들의 공통점... 펫을 바꾸기로 한 것이다.
딱히 네임드를 꼬시진 않았고 보통 몹 69레벨 짜릴 꼬셔서 데리고 다니는데 지금 충성도 레벨 2이다. 70렙을 찍고 충성도 6레벨까지 올려야 하는데 지금 상태로도 기분 탓인지는 몰라도 살쾡이보다 딜이 더 나오는 느낌이다. 보스몹에게 저항이 좀 뜨기는 해도 딜이 더 상회해버리니까 상관 없는 듯.
지금까지 2년 넘게 고락을 같이하던 살쾡이 "겨울이오고있다"도 이로써 야수 우리에 들어가게 되었다. 라그나로스, 네파리안, 쑨의 엉덩이를 물어뜯었던 곰 "달려라최강곰탱"은 옛날옛적에 아예 방생해버렸고... 그 전을 보면 스날러도 한 번 꼬셨다 방생했고...
난 펫과 함께 하길 바라며 사냥꾼을 시작했는데 블리자드의 정책 때문에 패치마다 펫을 갈아치우고 있다. 단순히 장신구에 지나지 않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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