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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1.11 엠마 ~ 영국 사랑 이야기 ~ 제2막 英國戀物語エマ 第二幕
posted by DGDragon 2007. 11. 1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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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森薫/エンターブレイン、ヴィクトリアン文化研究会

CSI를 보던 중, 미국 독신 부자의 집에서 일하는 젊은 여성이 나왔다. 오오... 이 얼마나 참한 근무 복장인지. 메이드에 열광하는 친구들은 미국에서 그 꿈을 실현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메리칸 드림! 물론 돈이 있을 때 얘기지만.

미완으로 끝났던 엠마의 2기가 나왔다. 1기 끝날 땐 2기가 나오기를 몹시 바랬었는데 중간에 만화책로 끝까지 다 보았기에 그 열기는 도중에 시들어버렸다. 하지만 애니메이션에선 만화책과는 다른 전개로 나갔고 그러면서도 원작에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이야기의 질이 높았기에 즐겁게 볼 수 있었다.

다른 연애물과 가장 다른 점이라면... 보통 주인공과 여주인공 사이에 끼어들어 삼각관계를 이루는 처자는 자의식 과잉이든 뭐든 단지 '방해자'로서의 역할만 강조되어 캐릭터성이 약해지기 마련인데 이 작품의 아가씨는 그런 것 없이 괜찮은 캐릭터를 보여주고 있었다는 점. 아, 또 이름 까먹었네. 그리고 우유부단하게 두 여자 사이에서 왔다갔다 하지 않고 단호하게 엠마를 선택하고 생업에 힘쓰는 주인공. 오오 연애와 사업 두 마리 토끼 다 잡는 엄친아승리자 윌리엄!

엠마에게도 남자가 붙고 또 그녀의 고민 - 신분을 뛰어넘는 사랑에 대한 - 에 대해서도 시간 상 거의 동등한 비중으로 다루고 있지만 그 부분은 내게는 꽤 식상했기 때문에(감정적으로는 안 그래도 형식적으로나마 다른 여자를 선택했던 윌리엄과는 달리 엠마는 윌리엄 일직선이라 궁금함 비슷한 감정조차도 들지 않았다), 다른 작품과는 꽤 다른 모습을 성공적으로 묘사하고 있는 위 두 부분이 가장 재미있었다.

그리고 원작보다 한걸음 더 나아간 엔딩도 괜찮았다. 갑자기 애 넷은 좀 어떤가 싶기도 하지만. -_-

사족으로 작가의 작품에선 적어도 지금까지는, 전부 근대 영국 배경에 메이드가 주인공인데 언제까지 그 길을 갈 건가 궁금하다. 저 불타는 메이드 사랑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