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11. 13. 20:47
블로그 화면 오른쪽에 보면 달력이 있고, 글을 쓴 날은 안 쓴 날과는 다른 색으로 표시된다. 블로그란 거 자체가 일종의 일기 비슷한 것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써서 남과 공유하는, 뭐 그런 거라서 달력처럼 해놨겠지만서도. 그런데, 이 날짜가 가하는 압박이 보통이 아니다.
달력을 모두 초록색으로 물들이면 오죽 좋겠냐만, 현재의 방식으론 불가능. 게임이든 애니든 뭐든, 뭔가를 완전히 끝내고, 마무리하는 의미로서의 글만을 올리는 게 현재 나의 블로그이기 때문이다.
현재 블로그에서 유행하는 글의 트랙백, 화젯거리, 온갖 종류의 문답(20문 20답에서 100문 100답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이런 걸 동원하면야 하루에 두어개씩 쓰는 것도 일도 아니겠지만, 쓴다고 읽혀질까.
필자도 문답 시리즈나, 블로거가 자기 자신에 대한 것을 쓴 건 거의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아는 사람도 아니고, 어쩌다 들렀는데 누가 그런 걸 시시콜콜히 읽고 있을까. 그저 자기 자신을 포함해 아무도 보지 않는 넷의 쓰레기가 몇 Kb 더 늘어난 것 뿐이다.
그래서 뭔가 생각이 담긴 글, 적어도 공허하지는 않은 글을 쓰려고 하지만... 역시 쉽지 않다. 생각을 열심히 건조시키고, 표백해서, 화학처리해서 글로 찍어내지만, 결과물은 언제나 원본과 다르다.
뭐, 언젠가는 쥐구멍에도 볕들 날이 오겠지.
달력을 모두 초록색으로 물들이면 오죽 좋겠냐만, 현재의 방식으론 불가능. 게임이든 애니든 뭐든, 뭔가를 완전히 끝내고, 마무리하는 의미로서의 글만을 올리는 게 현재 나의 블로그이기 때문이다.
현재 블로그에서 유행하는 글의 트랙백, 화젯거리, 온갖 종류의 문답(20문 20답에서 100문 100답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이런 걸 동원하면야 하루에 두어개씩 쓰는 것도 일도 아니겠지만, 쓴다고 읽혀질까.
필자도 문답 시리즈나, 블로거가 자기 자신에 대한 것을 쓴 건 거의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아는 사람도 아니고, 어쩌다 들렀는데 누가 그런 걸 시시콜콜히 읽고 있을까. 그저 자기 자신을 포함해 아무도 보지 않는 넷의 쓰레기가 몇 Kb 더 늘어난 것 뿐이다.
그래서 뭔가 생각이 담긴 글, 적어도 공허하지는 않은 글을 쓰려고 하지만... 역시 쉽지 않다. 생각을 열심히 건조시키고, 표백해서, 화학처리해서 글로 찍어내지만, 결과물은 언제나 원본과 다르다.
뭐, 언젠가는 쥐구멍에도 볕들 날이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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