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 온라인이 신이 내리신 완벽한 게임이라고 생각하며, 그 게임을 오래 했다는 것만으로 자신에게 "올드비" 딱지를 붙인 뒤 스스로 우월감에 쩔어, 고개를 높이고 목을 뻣뻣이 하여 타인을 깔보고, 관심법이라도 쓰는지 자신에게 반대하는 이들이 모두 '린저씨'라 판단하여 '이 게임은 님이 지금까지 한 국산 게임과 다르고요'라는 개소리부터 씨부리는 이들의 출입을 금함.
아 진짜 토나오는 줄 알았다. 후후란을 잡고 어언 두 달. 사람이 모자라 제대로 도전하지 못했던 주도 있었고 검둥과 후후란까지 이틀만에 뚫고 3일 내내 들이박던 주도 있었다.
하루에 뷁골 가까운 값어치의 물약을 들이키면서 들이박고 들이박고 또 들이박으면서 "이젠 한계에 달했다"고 느낀 날... 결국 꺾었다. 그것도 용사냥꾼 재집결이나 잔달라 같은 외부 버프 없이.
흑마탱을 했지만, 흑마의 딜과 어그로는 그렇게 강하지 못한 편이라(30초마다 리셋이니 흑마의 특성상 순간 어그로 획득은 어렵다) 베클로어에 대한 캐스터들의 딜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었고, 결국 밀리들이 메인탱커의 어그로 홀딩 능력을 믿고 베크닐라쉬에게 딜을 쏟아부을 수 밖에 없었다.
사냥꾼 입장에선 벌레 담당 한 명 외에는 밀리 딜팟에 한 명씩 들어가서 치타 무리 상을 유지하고 밀리들 이동에 지원을 했다. 물론 그 외에는 강딜 셋으로 초극딜. 살쾡이 비약, 토륨 화살, 오징어 요리, 기타 등등. 펫까지 동원하고(물론 밀리 빠질 때 빼줘야 한다), 6초 경고 뜰 때 이동을 시작해서 만약 베클로어가 자리에 있으면 독사 한 방.
그동안 실패했던 원인들이야... 제왕의 순간딜을 커버 못한 탱커의 돌연사가 1순위. 넉백 스킬에 탱커가 날아가서 힐 사거리나 시야에서 아웃, 풀링 때 삽질(어설픈 보호막이나 소생류 힐), 베클로어의 눈보라에 의한 힐러 사망, 중립 벌레 터치에 의한 애드, 베크닐라쉬의 랜덤 타겟 올려치기에 의한 딜러 사망. 중립 벌레 터치는 본인에게는 돌연변이 직전의 빨간 이름으로 보여서 쳤다고 했는데... 냥꾼은 그런 것을 잘못 친 적이 없는데 근접한 사람에게만 보이는 걸 보니 혼전 중에 뭔가를 착각한 듯.
퍼스트 킬해서 나온 토큰을 엄청난 포인트로 질러서 관을 만들었다. 이제 3피스인가. 관통셋 풀셋까지 쑨과 아우로 2마리가 남았군. 줄구룹 마부가 제일 귀찮다.
오피서들도 이렇게 쌍둥이를 잡아버리라곤 미처 예상을 못했는지, 정신파괴자 외에 퀴라지 채찍전사 파티는 쉽게 잡았는데 정신파괴자 파티는 택틱을 해결 못해 2번 전멸하고 결국 레이드 시간 오버로 끝냈다. 오늘은 쑨 볼 수 있겠지.
P.S. : 끊임없이 이동해야 했기 때문에 밀리 팟은 토템류는 일절 쓰지 못했다. 얼라였다면 성기사의 축복으로 모든 어빌리티 10% 증가에 30% 어그로 감소로 엄청난 딜을 마음껏 날렸겠지. 닝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