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DGDragon 2004. 10. 27. 13:44
  기동전사 건담SEED Vol.1  후쿠다 미츠오 감독
ⓒ SOTSU AGENCY, SUNRISE, MBS
간략 스토리


인간이 우주에 콜로니를 만들어 살게 된, 가깝지는 않지만 그렇게 멀지도 않은 미래. 뻔한 설정이지만, 본토인 지구와 이들은 반목하게 됩니다. 스스로의 능력을 올리기 위해 유전자 조작을 한 이들의 비율이 높은(유전자 조작인은 코디네이터라고 불림) 콜로니(플랜트라고 부름)측은 결국 코디네이터에 대한 인종 차별과 콜로니에 대한 대우를 견디지 못하고 독립을 선언, 전쟁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리고 자프트(플랜트의 군사조직 이름) 측의 신병기 MS에 고전하던 지구 연합은 비밀리에 중립국 오브의 콜로니에서 신형 MS를 건조하기 시작하고, 이를 눈치챈 자프트에선 건담 탈취를 위해 특공대를 보냅니다. 마침 건담 건조를 모르고 단순히 지도교수를 도와주기 위해 그곳에 갔던 주인공 키라 야마토는 혼란의 와중에서 어릴 적 헤어졌던 친구 아스란 자라를 만나는데...

감상 포인트

건담 시리즈 중 가장 최근 시리즈인 건담 시드. 총 4쿨 분량이며, 저야 군대에 있었지만 방영할 때 꽤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뭐 저도 동생이랑 재미있게 봤으니까...

우주에서 시작해서 지구로 갔다가 다시 우주로 올라가는 험난한 과정. 많은 인연이 맺어지고 흩어지며,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과정이라던가 MS간의 액션이 멋지게 펼쳐지는, 볼만한 애니메이션입니다.

불만

하지만 제가 육군 예비역 병장이라 그런지, 역시 건담 시리즈는 그렇게 기분좋게 볼 수가 없겠더군요. 꼭 군인 아니더라도, 이 애니 보면서 의아함을 느끼는 분이 많으실 듯...

애시당초 휘말린 민간인인 주제에(소속도 중립국) 어쩌다 군함에 탔다고 거기 사람들에게 동조해서 아예 정식으로 입대해버리는 애들하며(양측이 내세우는 정의라든가 옳고 그름?따지는 모습은 전혀 보여주지 않습니다), 카가리의 경우엔 중립국 오브의 대통령 딸이라는 정치적 신분을 갖고 사막의 저항군에 협력해서 싸웁니다. 꽤나 호전적이군요, 이쪽 동네는. 코 앞에서 누군가가 싸우고 있으면 누가 옳고 그른가는 관계없이 한쪽 편을 들어서 다른 쪽을 박살내는 방식으로 싸움을 그치지 않으면 속이 시원해지지 않는다는 건가. 그렇게나 자신의 생명과 정의가 가벼운 것이었군요.

어차피 대상이 10대 청소년인 고로 20대에다 진짜 군대까지 갔다와버린 제가 보면 이상한게 당연하지만... 일본인들은 도대체 군대라는게 뭐라고 생각하는 걸까요.

어쨌든 애니 감상의 압권은 농담 아니고 죽는 장면이 100번은 나왔을 불쌍한 미셸과 셀 애니메이션 절약을 위해 싸이코 3인방과 수십번을 싸우다 중요한 막판 스토리는 압착기에 넣고 2화 분량으로 압축한 아스트랄 전개. 용두사미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P.S : 마지막 화에서 개나소나 깨지는 시드도 그레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