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DGDragon 2013. 8. 20. 18:30


필자가 탄 탱크 중에서 가장 많이 욕하면서 탄 탱크. 필자는 느린 탱크도, 빠른 탱크도, 장갑 두꺼운 탱크도, 장갑 얇은 탱크도, 부앙각이 좋아도, 나빠도 내가 적응하면서 타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탱크가 요구하는 스타일에 나를 맞추는 거지. 남들 다 지뢰라는 T21도 M7도 프리스트도 열심히 탔고, 빵구축 아리랑도 열심히 타고 있다.


그런데 다른 건 몰라도 관통 안 되는 건 용서가 안 된다.


아직도 첫 출진을 잊을 수 없다. 1단계 업글 주포를 달고 나가서 5탑방에 들어가서 탑티어 헤비를 만났는데 마침 헤비가 딱 내게 정확하게 옆구리를 보여주고 있었다. 쏘고, 도탄. 어라, 하면서 골탄 장전. 쏘고, 도탄. 골탄 30발을 들고 들어가서 2X 발을 쐈는데 2발 관통났다. 열받아서 최종 주포까지 자경으로 달고 이후 올골탄으로 게임했는데 미칠 것 같은 도탄도탄도탄도탄도탄도탄도탄도탄도탄도탄... 아 이 씨발놈들아.


차라리 150 관통의 4호구는 양반이다. 그건 골탄 쓰면 해결이라도 되지. 이건 골탄으로 약점을 쏴도, 측면을 쏴도, 후방을 쏴도 다 도탄나. 씨발 뚫리지도 않는 주포는 탱크에 왜 달아놨어. 빼고 무게 감량이나 할 것이지. 그냥 이걸 만든 빵국 새끼들은 대가리에 뇌 대신 바게트 빵이 든 게 틀림없다.


결국 모든 걸 포기하고 그냥 자경으로 봉다리를 뚫었다. 훨씬 낫다. 심지어는 스톡 주포의 크레딧탄 관통력은 B1 최종 주포의 골탄보다 관통력이 낮은데도 더 잘 뚫리는 것처럼 느껴진다.


내가 진짜 월오탱에서 남에게 '아예 시도할 생각조차 하지 말고 그냥 아닥하고 자경 패스'하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전차를 월오탱하고 6개월만에 처음 만났다. 아오 이 퍼킹할 탱크야. 나가 뒤져라 그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