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DGDragon 2013. 6. 9. 23:01

4년간 이브 온라인을 하면서 많은 대규모 패치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만큼 이렇게 따로 포스팅을 할 정도로 크게 와닿는 패치는 없었던 것 같다. 마침 필자가 주로 하는 T2 생산에 걸친 변화가 많아서 그런 걸까. 


1. 포스 내의 모든 구조물의 화물칸을 거리에 상관없이 열어볼 수 있고, 물건을 옮길 수 있다. 이 덕분에 우주선을 타고 일일이 각 모듈별로 날아다니면서 물건을 옮겨가며 복사, 인벤션, 생산을 돌리지 않아도 된다. 또한 우주선의 워프인/워프아웃 거리에 걸리지 않으면서도 이동에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도록 포스 모듈들을 골치아프게 머리 써가면서 배치할 필요도 없어졌다. 다만 배 보관함 같은 경우엔 여전히 6550m에 접근해야 배를 갈아탈 수 있다. 이제 한 번에 여러개의 물품을 복사, 인벤션, 생산을 걸 수 있다면, 생산 분야에서 내가 이브에게 바라는 것은 동접자의 증가 - 즉 시장의 확대 외엔 없을 정도.


2. 시스템 스캐너가 자동으로 돌아가고, 그 결과가 화면에 뜬다. 사실 전에도 시스템 스캐너로 그냥 시스템을 훑고, 어노말리로 점프해서 랫을 잡거나 시그니처는 스캔해서 털거나 할 수 있었지만, 중요한 건 어떤 배를 타든, 점프할 때마다 그게 전체 화면으로 나온다는 점이다. 물론 10초 정도면 사라지긴 하지만, 화면에 곧바로 사이트가 뜬다는 건 사람의 호기심을 굉장히 직접적으로 자극하고 있다. 필자도 하이섹을 날아갈 때 화면에 사이트가 뜨면 거기에 가보고 싶을 정도니까. 탐사, 해킹 등등에 다른 변화점들이 무척 많지만, 필자가 보기에 CCP가 던진 회심의 한수는 바로 이점인 듯. 바로 눈에 보이는데 사람이 어찌 궁금하지 않겠는가.


3. T2 생산 물품의 원가 중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문마이닝 재료의 합성식이 재배열되면서 문마 재료들의 가격이 전체적으로 떨어졌다. 특히 나노트랜지스터의 가격이 반으로 떨어진 건 굉장히 놀라운 일. 또한 인벤션에 쓰이는 재료인 디크립터의 경우 새로운 3종이 추가되고, 탐사로 얻는 보상으로 굉장히 자주 나오도록 되었다(경험자의 말로는 '매번' 나온다는데;). 마켓의 가격 변동을 보면 마치 절벽으로 떨어지는 듯 하다. 이 추세대로라면 얼마 안 가 디크립터들의 가격이 몇몇을 제외하곤 전부 1밀 이하로 내려갈 듯. 이렇게 원가가 내려가면, 아마 T2 생산품들의 가격도 내려갈 것 같다. 매키노의 경우엔 150밀 이하로 떨어져도 필자는 버틸 수 있다.


오디세이 패치 노트 번역을 하긴 해야 하는데... 월오탱 8.6 패치 되기 전에 8티어 자주포들을 뽑아놔야 하기도 하고, 이브는 엠파워 중이고... 걸리는게 많다. 아니 사실 걍 귀찮음.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