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노가다 끝에 배랭 50 후반에 4유니온 체제, 체력은 7000~6000 정도의 세팅으로 거의 모든 유닛의 무기 업그레이드를 한계까지 마치고 도전해보았다. 두 시간 정도. 결론이야 뭐... 좋지는 않았다.
Dulce Siesta 공략을 보니 유니온 체력이 8000을 넘어가던데 그렇게 될 때까지 노가다를 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고... 무엇보다 저기나 유투브에 있는 다른 동영상의 유니온들은 맞아도 피가 별로 안 빠지던데 왜 내 애들은 한대 처맞으면 생사를 오가는 건지 모르겠다. 무기 업그레이드도 한계까지 해서 더 오를 방어력도 없는데.
원래부터 게임이 짜증나긴 했지만 배랭이라는 희안한 개념 덕에 몇번 들이대봐도 될지 안 될지 감도 잡히지 않는 랜덤성 끝장나는 전투와, 도대체 몇단계를 거쳐야 하는지 세기도 귀찮은 복잡하고 더러운 무기 업그레이드와, 비필수 보스 몬스터는 어디 촌구석에 처박아놓기나 할 것이지 서브 퀘스트에 당당히 끼워넣고 그걸 진보스 전제 조건으로 두는 미친 짓의 환상적인 하모니가 나의 빡을 돌게 하고 있다.
아니 뭣보다 저렇게 갑자기 급이 올라가면 대체 난 어디서 노가다질로 능력치를 올리라는 건가. 이제 나머지 필드 애새끼들은 손대면 다 나가떨어질 정돈데.
게임 때문에 이정도로 열받는 건 년 단위인 듯. 하도 열받아서 입에서 내뱉는 10원짜리 욕으로는 감당이 안 되어서 술을 먹을까 아이스크림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지금 초코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화를 식히는 중이다.
지금까지 한 게 아까워서 포기는 못하겠고, 어디가서 노가다나 몇십시간 더 해야겠다. 기다려라 개생키야. 목을 베어서 오그리마 앞마당에 걸어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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