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11. 25. 18:18
일단 구호부터 외치고 시작하겠다.
남자는 호드!
필자가 하는 엘룬 서버는 가장 플레이어가 많은 서버인 동시에, 얼라이언스 대 호드 간의 인구 비율이 가장 비슷한 서버이기도 하다(정확한 건 GM도 모르겠지).
덕분에 훼인 반열의 얼라이언스와 호드들은 시작한지 얼마 안 되어서부터 치고박기 시작했는데... 아예 한 쪽이 압도하면 몰라, 숫자가 비슷하니 정말 열심히 싸운다.
솔직히 리나님 따라 엘룬에 오기는 했지만 필자는 '협동'을 좋아하지 '경쟁'을 좋아하는 성격은 아니다. 그런 건 리얼월드에서도 충분하고...
그래서 분쟁지역인 돌발톱 산맥에 와서도 낚시를 하거나 퀘스트를 하는 등 PvP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어제 오전엔 무슨 일인지 나엘들이 대거 돌발톱 산맥에 와서 호드를 '사냥'하는 거였다. 이 쪽에서 가만히 사냥을 하는데도 저쪽에서 와서 마구 치는거다. 지연인지 자연인지 하는 27레벨 나엘 도적에게 3번 연속으로 눕자 필자의 인내심도 고갈, 눈에는 핏발이 서고 손은 키보드를 치기 시작한다.
그래서 21레벨 오크 전사와 24레벨 타우렌 사냥꾼 필자가 즉석에서 만나 뭉쳐, 퀘스트 해결과 나엘 척살의 사명을 띠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래는 자랑스런 킬샷.
첫 대상 25레벨 나엘 사냥꾼. 이때는 오크 전사가 죽음. |
두 번째 29레벨 나엘 사냥꾼. 필자가 죽었다. 하지만 잡기는 잡았음. |
세 번째. 두 번째와 동일 인물. 어쨌든 잡기는 잡았다. |
엉뚱한 사람에게 화풀이한 느낌도 들긴 하지만; 하여튼 저쪽에서 먼저 공격해온 거니까!
이날 결국 호드는 대동단결하여 주로 나엘들로 구성된 얼라들을 물리쳤다.
아무리 얼라의 쪽수가 많다지만, 호드에겐 단결력이 있다! 뭉쳐라 호드여! 대동단결하라 호드여! 승리의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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