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 온라인이 신이 내리신 완벽한 게임이라고 생각하며, 그 게임을 오래 했다는 것만으로 자신에게 "올드비" 딱지를 붙인 뒤 스스로 우월감에 쩔어, 고개를 높이고 목을 뻣뻣이 하여 타인을 깔보고, 관심법이라도 쓰는지 자신에게 반대하는 이들이 모두 '린저씨'라 판단하여 '이 게임은 님이 지금까지 한 국산 게임과 다르고요'라는 개소리부터 씨부리는 이들의 출입을 금함.
엠파워가 무사히 끝났다. 그 얘기는 필자의 생산이 올스톱하고 있던 때란 얘기고, 그때 마침 하고 싶었던 것이 가능했던 절호의 시기란 말도 된다.
그거슨 바로 포스 업그레이드.
전부터 포스를 좀 비싼 걸 박고 싶었다. 딱히 팩션 포스를 박는다고 CPU나 파워그리드가 많아지는 건 아니지만, 팩션 포스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유지비용의 절감. 구리스타스는 칼다리 포스가 먹는 연료의 90%만 먹고 드레드 구리스타스는 80%만 먹는다. 드레드 포스 가격이 2빌 더 비싸니까 원 투자비 회수까지 2년이 걸리긴 하지만서도...
특히 오디세이 패치 후 얼음 생산량의 감소로 인해 포스 연료비의 상승이 예상되었으므로(아이러니하게도 정작 실제 연료비는 패치 전 1.5배 가까이 올랐다가 지금 원래 가격 수준으로 떨어지는 중이지만) 컨트롤 타워를 바꾸기에는 아주 적절한 시기였다.
하지만 원 상태로는 개인꼽의 스탠딩이 적절치 않아서, 일단 모든 알트의 롤을 다 빼고 24시간 기다린 뒤 전원 탈퇴시키고, 꼽 스탠딩이 사장캐 기준으로 리셋되기를 기다렸다가, 원래 포스의 모든 모듈을 다 빼놓고(하나라도 있으면 컨트롤 타워의 언앵커링이 안 된다) 칼다리 컨트롤 타워를 언앵커링했다. 다음 드레드 구리스타스 컨트롤 타워를 앵커링 후 온라인시키고,이번에 같이 바꾼 팩션 방어 모듈들을 좌악 앵커링만 시켜놓은 뒤 포스 모듈들을 깔아놓고 앵커링 후 온라인 시키고 스테이션에 대피시켜 놨던 물자들을 다 옮겼다. 희안하게도, 꼽 스탠딩 리셋에 일주일 걸릴 줄 알았는데 3, 4일 뒤 들어가보니 리셋되어있었다 뭐지...
전에는 포스 모듈에 접근하려면 2,500미터 내에 있어야 물자들을 옮길 수 있어서 모듈들을 최대한 가깝게 배치하면서도 크고도 느려터진 프레이터를 타고 들락날락하기엔 적합한 배치를 하기 위해 머리를 쥐어짜야했는데, 패치 이후 그럴 필요가 없어져서 그냥 꼴리는대로 배치했다. 와우 ㅅㅂ 존나 편해!
물론 4년된 시스템이니 몇몇 장비 빼곤 거의 다 갈아야 하지만 내부 부품보단 모니터와 스피커에 강렬한 필링이 오고 있다. 옛날엔 "내공"에 포인트를 줬는데 몸에 와닿는 출력 장치에 제대로 반영이 안 되면 그냥 어리석은 돈지랄이더라... 그냥 출력 장치부터 고르고 거기에 딱 맞는 정도의 내부 기기를 고르면 될 듯.
입력 장치인 키보드와 마우스에도 뽐뿌가 살짝 오고 있긴 한데 마우스에는 상당히 강렬한 거시기가 오고 있지만 키보드는 상대적으로 덜하다. 블로그에 글 올릴 때 외에는 키보드를 치는 일이 적으니...
1. 모니터
내가 1024*768 해상도 쓴 지 10년 넘었다. -_-
이제 세월이 흐르고 흘러 학교에선 19인치 1440*900 쓰고 4월까지 와우하러 가던 PC방은 22인치 1680*1050이었는데 집에 오면 조막만한 15인치... 요샌 집에 있는 모니터만 보면 왠지 화가 난다.
그 반동인지 지금 생각하는 모니터는 최소 크기 24인치... 그리고 크게는 30인치까지 생각하고 있다. 30인치를 하려면 아마 오픈 프레임을 사야겠지. 24나 30은 도트 피치가 작은 편이고 그 중간은 비싸다... 젊은 눈 하나 믿어볼까. TN 패널은 무조건 피하고. 30인치엔 TN도 없지만. 둘 중에 뭘 하든 50만 원을 넘는다. 컴퓨터 한 대 값인데...
아무리 한 번 사서 몇년 쓴다 해도, 미친 놈 취급받겠지? -_-
그리고 이런 모니터에 맞는 그래픽 카드는... 아직 못 골랐다. 딱히 이거다 싶은 카드가 없다.
9600GT는 SP가 64개라 1920 이상에서 프레임이 뚝 떨어진다고 하고 8800GT는 9천 시리즈를 팔아먹기 위한 엔비디아의 술책으로 드라이버 지원이 곧 끊길 위기에 처해있다. 9800의 국내 가격은 내 상식으론 용서할 수 없다. HD3870이나 3850은 점수놀이에는 그럭저럭인데 막상 게임 돌려보면 프레임이 딸리는 편이고. 물론 ATI 탓이 아니라 엔비디아가 돈 뿌려서 게임사들이 그쪽으로 최적화해서 그렇다지만 소비자가 그런 거 알게 뭐람.
난 한 번 사면 최소 2년 이상 업그레이드 안 하고 해먹다가 거의 새로 사는 수준으로 컴을 바꾸는데, 쿼드코어처럼 그래픽 카드도 2장인 쪽이 나중에도 최신 게임에 대한 상대적인 성능 하락의 폭이 적을 것 같아서 몹시 끌린다.
그래서 2장... SLI, CF 혹은 X2 들을 생각하는데 이건 또 다들 말린다. 뭐 물론 다들 합당한 이유와 쓰라린 경험이 있어서 말리는 거겠지만... 현재로선 3850 512 CF가 끌린다. 컴퓨터 업그레이드하면 비스타로 갈거고, 비스타에선 ATI 드라이버 성능이 괜찮아서 CF도 잘 된다고 하고, CF 지원 안 하는 게임은 좀 된 게임일 테니 3850 한 장의 힘으로도 충분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고. 고사양 게임 안 할 땐 하나 꺼버리면(방법이 정 없으면 케이스 열어놓고 하드웨어를 빼버리던지) 전기세도 덜할 것 같고, 시리즈 막바지라 가격도 깽판이고, 메인보드도 저렴한 편이고.
SLI와 CF는 점수놀이용이다 하는 얘기도 있지만 난 벤치볼 때 Mark사 점수는 아예 안 본다. 3850과 9600은 특히 SLI와 CF가 돈 들여 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 효율이 80%를 넘어가니까... 하지만 SLI는 메인보드의 가격이 떡실신인데다 엔비디아의 메인보드 칩셋에는 이갈리는 경험이 있어서 절대, 죽어도 안 할 거고, 한다면 ATI의 카드로 CF가 하고 싶다.
2. 스피커
당시에 비싼 돈 주고 멀티 채널 한 번 들어보려고 산 SB 오디지 2. 하지만 4.1 채널 스피커까지 구해놓았지만 그 맛을 본 적은 거의 없었다. 스피커 켜기만 하면 밖에서 시끄럽다 시끄럽다...
결국 1만 원짜리 헤드폰 신세. 이럴거면 사운드카드 사지 말고 내장 사운드나 쓸 걸 뭐하러 삽질했는지.
겜돌이의 삶에 2채널 헤드폰은 없다. 무조건 5.1채널 찾았는데, 현재로선 선택의 여지가 없다. 5.1 채널 헤드폰은 현대 JPC의 JPC-268HX와 JPC-268DX 두 종류 뿐이다. 물론 리얼로. 가상 채널은 몇 채널이든 취급 안 함.
그런데 HX는 아날로그 입력 받기 때문에 그냥 9만 원짜리 사서 들입다 꽂으면 바로 되는데, DX는 디지털 입력만 받는다(DX는 하드웨어 디코더 포함). 그거까지는 그냥 오디지 2로도 되는데 문제는 PC 게임의 사운드 출력은 전부 아날로그라서 디지털로 포팅해주는 돌비 디지털 라이브(DDL) 사운드 카드를 갖고 있어야 5.1 채널 출력이 된다. 그리고 DDL 사운드 카드는 EAX를 하드웨어 지원해주는 크리에이티브의 물건은 십수만원이고 EAX를 포기하면 6만 원대에 하나.
EAX는 어차피 크리에이티브의 삽질과 M$의 AL 러시 앞에 지는 해고, 결국 DX를 사면 헤드폰 17만 + 사운드 카드 6만해서 23만 원. 9만 원 대 23만 원이라... 물론 DX는 엑박에도 되는 장점이 있고(물론 내가 한바퀴를 살지 어떨지는 모르지만) 여러가지 면에서 HX보다 향상점이 있긴 하다.
그래서 언제 살 거냐고? 아 물론... 돈이 없으니 모든 것이 영원한 미정이다. 그냥 파코즈 눈팅이나 몇달 더 해야지 뭐. -_-fF1aVqM=
처음 명예 아이템이 나왔을 때가 아마 검둥이 갓 공개되었을 때였던가. 파템셋은 논의의 대상에서 제외하고, 에픽 방어구 셋이나 무기 모두 검둥 드랍템보단 한 단계 아래였다. 불만이 있었는지 어쨌는지 그 뒤로 무기 아이템들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무기들은 최강급이었다. 일부 검둥 / 안퀴 최상급 아이템엔 조금 밀렸지만.
그리고 왠만한 공격대는 네파를 파밍하게 된 요즘, 명예 에픽 방어구셋은 그 상대적인 급이 크게 떨어지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블쟈는 1.11 패치에서 명예셋의 방어구를 업그레이드하기로 하고, 그 세부 내역이 테섭에서 밝혀졌다.
나는 사냥꾼 아이템 밖에 볼 줄 모르지만, 공격대 채팅 채널에서 대화해본 바로는 주술사를 비롯해 다른 클래스의 의견도 비슷한 걸로 보인다. 검둥 드랍의 Tier 2 세트 아이템이나 안퀴라즈의 방어구 세트보다 등급 13의 장군 방어구 세트가 위다.
즉 1.11 패치가 되면, Tier 3 세트 -> 등급 13 명예 방어구 세트 -> 안퀴라즈 세트 -> Tier 2 세트 순이 된다.
명예셋 업그레이드가 불만이냐고? 전혀 그렇지 않다. MMORPG의 재미의 대부분은 자신의 캐릭터를 키워나가는 것이고, 레벨 제한이 고정이라면 아이템을 추구하는게 사람의 심리. 레이드를 뛰지 않는 라이트 유저라도, 작년 이맘때와 지금의 아이템 착용 수준은 굉장히 많이 다를 것이다. 그렇게 서로 끝없이 달려나가는게 현재 와우다.
내가 불만을 가지는 건, 왜 명예 아이템이 "공짜로 업그레이드"되냐는 것이다.
이대로라면, 장군 셋은 명예질 빡세게 해서 장군 달아서 한 번만 사놓으면, 계급이 떨어져도 이후 계속 쓸 수 있는데다 블쟈에서 몇달 주기로 공짜로 업그레이드 해준다는 얘기가 된다. 하지만 레이드 방어구 세트들은 새로 갖추기 위해선 새로운 공격대 인던의 네임드들에게 새로 헤딩해야 하고 수리비는 기본에 엄청난 물약값, 자원, 시간이 들어간다.
대체 뭐냐 이 차이. 어제 대화에선 우스갯소리로 일단 장군은 달아놓고 볼 일이라고 했지만, 정말 생각할 수록 열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