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4. 5. 16:22
(c) 2004 Mahiro Maeda GONZO/MEDIA FACTORY GDH
복수. 이 얼마나 사람 깊숙한 곳의 욕망을 뒤흔드는 단어인가. 나를 이용하고 버린 자들에게, 이 부조리한 상황에 나를 이르게 한 자들에게 응당한 처벌을! 그 행위 자체는 근대화된 현대 사회의 통념에서 볼 때 불합리한 것이나, 그 전후 사정을 알고, 그 복수 과정을 주인공과 공유하게 된다면 그 이상의 카타르시스가 없다.
그리고 이러한 '복수'를 주제로 다룬 무수한 작품들 중에서도 최고 걸작인 '몽테크리스토 백작'. 그 번역판도 국내에 여러 판본이 있고, 여러 매체에 걸쳐 이 작품을 모티브 차용부터 별 생각없는 표절 수준까지 우려먹은 다양한 작품이 있다.
이 '암굴왕'도 그 작품 중의 하나. 소설을 애니화했다고 봐도 되는 수준이지만, 시대는 50C. 근미래, 미래를 넘어 초현실적인 분위기까지 드는 파리가 주무대다. 그리고 백작과 그 복수 대상이 아니라, 그들의 2세의 시점에서 이 이야기를 이끌어나간다는 점이 특이한 점.
그리고 이 애니메이션의 분위기는 대단히 독특한데, 인물의 외곽선을 그려놓고 안쪽을 색칠한게 아니고 거기다 텍스처를 발라놓았다. 게다가 3D는 현실감 있게 보이려는 노력을 완전히 배제해버린, 날카로운 느낌. 곤조는 이전부터 애니메이션 제작에 여러 방식의 CG를 시도해오고 있었지만, 이번엔 상당히 파격적이다. 신선하다. 그리하여, 풍요롭고 화려하지만, 그 이면에는 어둠의 얼굴도 함께 가지고 있는 파리의 모습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작품의 분위기까지 한층 고조시키고 있다.
애니메이션의 흐름은 중반을 약간 넘길 때까지는 소설과 거의 동일하나, 이후로는 상당히 오리지날로 전개된다. 특히 후반부에 급전개. 하지만 억지스럽지도 않고, 납득할만하다. 마무리도 좋았고. 곤조 작품들 보면 뭐랄까 항상 뒤가 찝찝한 느낌이 적든 많든 있었는데, 이번엔 그런게 전혀 없었다. 추천할만한 작품.
P.S. : 특정 인물이 스샷에 좀 많이 뜨긴 했는데, 개인 취향이다.
복수. 이 얼마나 사람 깊숙한 곳의 욕망을 뒤흔드는 단어인가. 나를 이용하고 버린 자들에게, 이 부조리한 상황에 나를 이르게 한 자들에게 응당한 처벌을! 그 행위 자체는 근대화된 현대 사회의 통념에서 볼 때 불합리한 것이나, 그 전후 사정을 알고, 그 복수 과정을 주인공과 공유하게 된다면 그 이상의 카타르시스가 없다.
그리고 이러한 '복수'를 주제로 다룬 무수한 작품들 중에서도 최고 걸작인 '몽테크리스토 백작'. 그 번역판도 국내에 여러 판본이 있고, 여러 매체에 걸쳐 이 작품을 모티브 차용부터 별 생각없는 표절 수준까지 우려먹은 다양한 작품이 있다.
이 '암굴왕'도 그 작품 중의 하나. 소설을 애니화했다고 봐도 되는 수준이지만, 시대는 50C. 근미래, 미래를 넘어 초현실적인 분위기까지 드는 파리가 주무대다. 그리고 백작과 그 복수 대상이 아니라, 그들의 2세의 시점에서 이 이야기를 이끌어나간다는 점이 특이한 점.
그리고 이 애니메이션의 분위기는 대단히 독특한데, 인물의 외곽선을 그려놓고 안쪽을 색칠한게 아니고 거기다 텍스처를 발라놓았다. 게다가 3D는 현실감 있게 보이려는 노력을 완전히 배제해버린, 날카로운 느낌. 곤조는 이전부터 애니메이션 제작에 여러 방식의 CG를 시도해오고 있었지만, 이번엔 상당히 파격적이다. 신선하다. 그리하여, 풍요롭고 화려하지만, 그 이면에는 어둠의 얼굴도 함께 가지고 있는 파리의 모습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작품의 분위기까지 한층 고조시키고 있다.
애니메이션의 흐름은 중반을 약간 넘길 때까지는 소설과 거의 동일하나, 이후로는 상당히 오리지날로 전개된다. 특히 후반부에 급전개. 하지만 억지스럽지도 않고, 납득할만하다. 마무리도 좋았고. 곤조 작품들 보면 뭐랄까 항상 뒤가 찝찝한 느낌이 적든 많든 있었는데, 이번엔 그런게 전혀 없었다. 추천할만한 작품.
P.S. : 특정 인물이 스샷에 좀 많이 뜨긴 했는데, 개인 취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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