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도 포그인지 스모그인지가 가득 끼는데 겨울은 더한 것 같다. 비도 자주 오는데, 절대로 많이 오는 법이 없다. 항상 추적추적하니, 우산을 써야할지 말아야 할지 헷갈릴 정도로만 오곤 한다. 햇빛이 그야말로 사치인 지경. 만약 밖에서 햇빛 보고 다니는 걸 좋아하는 활동적인 사람이라면 여기에서 몇달 버티지도 못할 것이다. 물론 하와이나 괌에 있어도 방콕해서 인터넷을 할 필자는 몇달을 비가 오든 전혀 상관없다.
기본적으로 중국은 정치체제도 그렇고 사람들의 성향도 그렇고 무교적인 나라라서 종교 기념일과는 거리가 있는 나라고 따라서 크리스마스도 쉬는 날이 아니지만, '돈 쓰고 노는 날'이라는 의미의 크리스마스는 또 절대 그냥 넘길 사람들이 아니다. 어제와 오늘은 사람이 길거리에 미친듯이 넘쳐나서 밥 먹으러 돌아다니기 괴로웠다. 또 희안한 게 크리스마스와 할로윈이 합쳐져서, 사람들이 가면이나 장식품 같은 가벼운 가장 하고 돌아다니면서 생쑈를 하는데 옆에서 보면서도 아니 이 사람들이 크리스마스가 뭔 날인지는 알기는 아나 싶을 정도다.
이제 일주일 더 일하면 2011년도 끝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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