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 온라인이 신이 내리신 완벽한 게임이라고 생각하며, 그 게임을 오래 했다는 것만으로 자신에게 "올드비" 딱지를 붙인 뒤 스스로 우월감에 쩔어, 고개를 높이고 목을 뻣뻣이 하여 타인을 깔보고, 관심법이라도 쓰는지 자신에게 반대하는 이들이 모두 '린저씨'라 판단하여 '이 게임은 님이 지금까지 한 국산 게임과 다르고요'라는 개소리부터 씨부리는 이들의 출입을 금함.
서울에 다녀왔다. 여전히 게임란이라는 미련을 못 버린 아스가 모이자고 해서 간만에 애들 얼굴 보러 올라갔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미련을 거의 버린 듯하다. 죄다 안 오거나 중간에 새거나 했고 처음부터 끝까지 행동을 같이한 사람은 나 아스 로건 리나님 4명뿐이었다. 이 중 아스도 중간에 샜다가 다음엔 로건과 PSP 붙들고... 휴가 나온 아스를 위한 자리라고 생각해서 그때 당장 말은 안 했지만.
코스는 먼저 온 4인방 먼저 일본 라면집, 7명 다 모인 다음은 닭갈비 집 갔다가 호프집 -> 보드 게임방 -> PC방의 전형적이라면 전형적인 순서. 노래방이 없는 게 다행이지만, 사회생활을 위해선 애창곡 하나 둘 정도는 만들어두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뭐 TV도 안 보고 마음에 드는 노래도 없는데 힘들겠지만.
일본라면집은 리나님이 쏘셔서 돈은 안 냈지만 엄청나게 비쌌다. 맛은 있었지만 이렇게 비싼 걸 먹으러 비 오는 날 사람들이 가게 밖에서 줄 서서 기다릴 정도 같지는 않은데. 그리고 내 입맛에는 엄청나게 짰고, 국물과 다른 건더기는 맛있었는데 면발은 약간 덜 익은 듯 했다. 아아 잘 얻어먹고 무슨 흰소리하는 건지.
보드게임 방에서 보드 게임을 한 것과 PC방에서 워3 유즈맵 카오스 몇 판 한 게 가장 즐거웠던 기억이고, 카오스 하다말고 아스와 로건이 PSP로 몬스터 헌터 게임을 시작해서 PC방 의자에서 그냥 자다가 아침 7시 기차로 돌아왔다. 전엔 같은 일정으로도 멀쩡했는데 이번엔 일요일 오후 내내 비실거리는 것이, 몇 년 새 내가 삭은 건지 여름 동안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지내서 운동부족으로 체력이 바닥을 치는 건지 모르겠다.
Oral Test를 마지막으로 중급 영어 회화가 끝났다. 대학에서의 마지막 강의 끝이고 여름 방학도 끝이고 대학교도 이걸로 끝이다.
물론 성적은 안 좋을 거 같다. 잘해야 C+ 정도겠지. 초반에 워낙 죽을 쒀서. 절대 평가라 전원 A를 줘도 되는데 이 교수는 워낙 깐깐하고 쪼잔해서 그렇게는 안 될 거 같다.
그나마 교수가 Oral Test 처음엔 죽쒔는데 이번엔 잘 했느니, 엄청난 향상이라느니 하고 호들갑 떨면서 칭찬해준 걸로 위안이나 삼아야지. 다른 사람들은 100, 96, 100, 98 이런데 나 혼자 88 써놓고 그런 얘기하면 참 거시기하다. 입으로만 하지 말고 점수 잘 주면 좀 좋을까. 언행일치를 좀 해주지.
정확하게는 사주팔자라고 봐야 하나. 할아버지 제사로 시골 내려갔다가 서울 삼촌의 제의로 가보게 되었다. 복채는 3만 원 내고 3가족 12명 걸 다 봤으니 완전 뿌리를 뽑았지. -_-
그 얘기를 처음 들었을 땐 인상 험상궃은 아저씨를 상상했었는데 가보니 인상은 오히려 시골의 평범한 할머니의 취미 생활에 가까웠다는 느낌.
삼촌의 말로는 24년 전에 한 번 왔었는데 그 때 했던 말이 죄다 맞았다고 한다. 실제로도 뭐... 알려준 건 생년월일 밖에 없는데 과거나 현재의 일은 거의 90% 이상 확율로 맞췄다. 하지만 미래의 일도 그러란 법은 없겠지.
무슨 알아듣기 힘든 노래를 중얼거리시다가 "XX 하제?" "XX 아니가?" 하시곤 다시 흥얼거리시고 뭐 그런 식이었는데 보는 건 날짜 적힌 책받침 뿐이었다. 그 내용을 다 외우시는 건가...
다른 사람에 대한 건 생략하고 나에 대한 건 9월에 입조심 하라는 것과 공부를 더 해야 한다는 것 정도. 하지만 이미 8월에 졸업이고 바로 취직 전선에 뛰어들어야 하는데 큰일을 하거나 말거나 공부는... 학교에선 무리다. 독학이라면 몰라도. 뭐... 앞으로 10년 지나보면 알겠지.
밖에서야 어떻게 볼지 몰라도 대학은 항상 빠르게 변하고 있다. 학과마다 졸업 요건이 다른 건 당연하지만, 같은 학과라도 학번이 겨우 1 바뀌는 것 정도로 졸업 요건이 확 달라지는 일도 흔하다. 특히 전전컴의 2006 학번 새내기들은 ABEEK 전격 도입으로 인해 피 토하는 생활을 하고 있지만 거야 내 알 바 아니니 제쳐 두고,
내 졸업 요건은 위를 보나 아래를 보나 아마 근 10년 내에 제일 편하지 않을까. 학점은 전공 70에 교양 70만 채우면 되고, 전산은 과가 과니만큼 패스하고 영어만 졸업자격인증원의 자격 요건을 달성하면 된다. 시험 없음, 프로젝트 없음, 논문이나 그 비스무레한 것도 없음.
문제는 본인이 너무 놀았다...라는 것이겠지. 정신 차리고 보니 영어가 전혀 안 되어있다. 급하게 토익을 두어번 봤지만 점수가 안 된다.
하여 여름계절학기에 중급 영어 회화를 듣고 있다. 영어 관련 2개 과목 들으면 되는데 2000년에 초급 영어 회화를 들어놨었었다. 내가 선택한 건 아니고 자율 전공의 1학년 1학기 시간표를 학교에서 미리 지정했었지만.
하지만 6년 전에 듣고 그 이후론 전공용 영어만 - ex) "정의" is definition. not justice. - 줄창 파고 있었으니 입이 떨어질리가 있나. 하루에 한국말도 50줄 미만으로 말하는데. 일단 입이 안 열리고, 하려고 해도 단어가 생각이 안 난다. 거기에 파란 눈의 원어민 교사의 압력까지. 어버법버러럭.
더위에 땀 흘리면서 학교 가서, 에어콘 나오는 강의실에 앉아 등짝에 진땀을 흘리면서 수업을 듣고는 다시 땀 흘리면서 집에 와서 숙제를 한다. 아 괴로워. 그나마 지금은 학교라도 가지 C를 받든 D를 받든 수업 패스해서 졸업하면 이젠 진짜 날백수다. 눈 앞이 캄캄하네.
덧글 - 뭔놈의 숙제와 테스트가 이렇게 많은 건지. 한달 수업하는데 시험이 3번 공식 레포트가 2번 자잘한 숙제는 진짜 매일 나온다.
음... 자각한 건 2004년 말인가 2005년 초인가. 제대 1년 가량이 지난 무렵이었다. 머리털이 좀 많이 빠지는 느낌이 들었는데, 뭐 일시적이려니 해서 그냥 지나갔다. 하지만 머리털은 계속 빠졌고 최근 와서는 정수리가 "그냥" 보일 정도가 되었다.
솔직히 병원 가기 싫어서 미적미적 미룬 것도 있었지. -_- 민간요법은 꽤 해봤지만 민간요법은 결국 민간요법일 뿐이었다.
결국 2달 전에 피부과 병원에 가보니 제대로 보는 것 같지도 않았고 가타부타 말도 안 해주고 처방전 주면서 이렇게저렇게 약 먹으란 말 밖에 안 해줬다. 이런 불친절. 착실하게 약 먹다가, 약 다 먹어서 다시 받으러 병원에 가서 언제까지 약 먹냐고 물어보니 "평생"이란다. 오노.
한 번 빠진 머리카락은 다시 나지도 않는데 거기에 더해 약까지 평생 챙겨먹으라니. 약 중에선 굉장히 싼 약이지만(하루 분량이 100원도 안 하는 꼴) 평생 먹는다는 압박이 상당하다.
6월 말이지만 제법 시원했다. 정신교육 시켜주는데는 에어콘도 틀어주고. 점심 시간에는 거기서 에어콘 쐬면서 낮잠도 자고. 훈련 받은 산도 그늘 많고 바람 많이 불어서 시원했다.
그러나. 예비군이라는 건... 훈련 통지서만 봐도 피곤해지고, 군복을 입으면 더 피곤해지고, 마침내 총을 드는 그 순간엔 마치 열정과 광란의 밤을 보낸 것 마냥 피곤해지는 것. 조교나 교관이 어떻다거나 교육 과정이 어떻다거나 하는게 아니다. 군복 입고 거기서 시간을 보낸다는 거 자체가 마냥 지루하고 짜증나는거다.
어찌어찌 시간 때우고 훈련 마치면서 총기 반납하는데 갑자기 소낙비가 쏟아져서 다들 건물 안으로 피하고 귀가차량(경북대까지 가는 차량. 예비군 훈련 자체가 대학교 직장 예비군 훈련이었다)을 연병장으로 부르고 법썩을 떨었는데 막상 다 마치고 차 타려고 보니 비 싹 그쳤다. 젠장 뭐여.
6월 7일이었던가. 갑자기 계정이 닫혔다. 이 블로그의 서버 서비스 업체인 나모웹에서 내 블로그에서 이상 프로세스가 발생해서 닫은 건데, 뭐 자세한 건 잘 모르겠고 그쪽에서 보내준 DB 쿼리문을 보니 OUTER JOIN도 있고 예술이었다. 원인은 불명. 심지어는 복구한 지금도 불명. 짐작가는 물건은 스팸 댓글 방지용 플러그인 밖에 없는데 그건 태터툴즈 공식 홈피 링크였는데... 게다가 작동 원리 상 조인 쿼리문이 발생할 거시기가 없는데.
일단 시험기간이었었고 그쪽의 응대가 기분 좋지는 않아서 그냥 닫은 채로 두고, 지난 주 금요일에 시험이 끝나 오늘 복구했다. 3일이나 걸린 이유는 그쪽에서 전화를 안 받아서.
기왕 되살리는 거 보안 점검 다시했다. 블로그 설정과 DB를 몽창 백업한 다음 서버에 있는 것들을 싹 다 날리고 태터를 새로 설치한 뒤 백업을 복구했다. 지금은 그림 파일 300메가 어치를 올리는 중.
시험 기간 동안 창작열이 불타 월드컵 열기가 아닌 월드컵 광기가 되었다라든가, 프랑스에 잘하는 색히가 많고도 많은데 그렇게 씹는 지단이나 앙리가 그정도로 만만하면 프랑스애들이 바보도 아니고 왜 월드컵에 데려왔겠냐 뭐 이런 글도 쓰고 싶었는데 때는 다 지나갔다. 그래도 설마 프랑스 애들에게 비길 줄은 -_-;
아아, 블로깅은 다시 시작이긴 한데 시험 기간도 끝났고 쓸 것도 없다. 재미없군.
블로그가 닫힌 원인이 원인인지라 플러그인을 기본 제공하는 물건 외에는 몽창 삭제했는데, 다른 건 둘째치고 스팸 댓글과 뻥카운트가 두렵다. 하루에 카운터 몇번 때리려나 야후봇. 기대하겠어.
지난 번엔 학점에 이어 이번엔 졸업자격인증원 - 영어를 제출하지 못해서 졸업 못할 거 같다.
학기 초엔 분명히 토익을 보든 어학원의 시험을 보든 어떻게든 해야겠다라고 생각은 했는데 공무원 시험(전국) - 중간 고사 - 공무원 시험(지방)의 3콤보(그나마 대구 거 하나 빼먹었다)에 얼이 빠졌다 끼우고 보니 6월 1일과 2일 사이에 영어 인증원을 제출해야 되는데 지금은 5월 말, 그리고 아무 것도 없다.
아... 미치겠네 -_-
옆의 누구누구는 취직 + 졸업 확정해서 수업도 째는 인간들 천진데 나는 취직은 커녕 졸업도 못하고 완전 인간 쓰레기구나...
뭐... 올해 후반기엔 어차피 공무원 시험 공부 제대로 하려고 했으니 휴학계 내두고 영어 시험을 치든지 해서 그거 만족시키고 하면 될 거 같긴 한데 이건 행정실에 물어봐야겠지... 왠지 모르게 한 과목이라도 들어야 한다고 할 거 같은 불길한 생각이 든다.
아침 8시 가량에 아버지 차 타고 출발해서 잘 모르는 지리, 지도 보면서(톨게이트에서 공무원인 듯한 사람이 지도를 나눠줬다. 이젠 범국민적 이벤트구만...) 갔는데 다행히 한 방에 제대로 도착했다. 교실의 내 자리에 앉으니 입실 제한 시간 3분 전이었는데, 만약 어긋났으면 시험 치지도 못했겠지.
시험 자체는 뭐... 어차피 시험 공부 제대로 하지도 못했으니 할 말이 없다. 전국 공무원 시험 친 뒤 중간 고사였기 때문에 전공 공부가 머리에 꽉 차서 오히려 수준은 더 떨어졌을지도.
과락이나 안 생기면 다행이지.
제대로 된 승부는 좀 뒤에나 가능할 것이다. 일단 정보처리기사 하나 따고, 특히 부족한 영어와 행정법 채워넣고...
그나저나 정말 사람들 많았다. 가는 길도 차로 꽉 막히고 시험 치고 나오는 길도 사람으로 꽉 차고, 돌아오는 기차편도 시험 시간 끝나고 바로는 다 차버려서 그 뒤로 예약했는데 그래도 사람 많았다. 안 그래도 구미역은 역사 공사 중이어서 좁았는데 사람이 많이 차니 막 쉰내가 났다. 오욱.
돌아오는 건 예약해뒀던 기차표 받아서 왔다. 2,700원이라니 엄청나게 싸졌구만.
시간도 없고 생각도 없고 해서 대구에 2시에 도착하도록 아무것도 안 먹었는데, 혹시나 해서 집에 전화해보니 역시나 동생님도 10시에 아침 먹고 딱 점심 타이밍이었다. 약간의 밥 말고는 아무것도 없다길래 집 앞 빠리바게트에서 빵 사가서 해결. 대구역의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를 살까 했다가 그 기름이 상상만 해도 역해서 그냥 빠리바게트에서 샀다. 동생은 마침 햄버거가 먹고 싶다고, 빠리바게트의 빵은 뭐 별다르냐고 했지만 그래도 역시 패스트푸드점의 햄버거는 좀 많이 그렇다.
데이터 통신 교재를 서두부터 읽다 보니 "저희 출판사는 여러분의 편리한 강의를 위해 책을 요약한 강의 슬라이드를 제공 어쩌구..." 대목이 있었다. 음... 그래서 책장을 잘 살펴 보니... 원어 교재를 쓰는 경우 교재가 거의 대부분 McGraw-Hill 출판사 교재였다.
인기의 비결은 이거였나 -_- 그나저나 난 왜 지금까지 모르고 있었을까;
그리고 Addison Wesley 출판사의 책도 꽤 되는데 아마 이것도 그런 서비스를 제공하지 싶다.
하지만 L모 교수님은 좀 심했다... 강의 시간에 보는게 슬라이드 처음 보는 것인 학생도 문제지만 그 학생과 나란히 슬라이드를 읽으시는 교수님이라니 -_- 다 보입니다요...
별로 맛도 없고 약물이라는 느낌이 강한데다 설탕 때문에(안 들어가면 맛이 더 없다) 커피는 싫어하는 편이라 지난 가을 학기 끝나고 지금까지 한 번도 입에 안 대다가... 요새 하도 졸려서 결국 캔커피 하나 먹었다.
4시간 자고 학교 가서 꾸벅꾸벅 졸만한 상황이었는데 먹은 순간부터 지금까지 12시간이 넘도록 계속 각성 상태다. 간만에 먹으니 역시 약빨이 끝내주는구만. 하지만 한 번 먹기 시작했으니 앞으로도 계속 먹어야 할 테고... 이러다 학기 말 되면 먹고 또 바로 엎어져 자는 상태가 되겠지.
때는 춘삼월. 나의 9번째 학기가 시작했다. 이번 학기의 모든 과목은 모두 D 이상 받아서 졸업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삐리리한 상황이 발생한다. 뭐 올해 내로 취직 못해도 같은 상황이 발생하지만 먼 미래의 일이니 넘어가자.
12월 이후 3달 만에 학교를 간 셈인데 60주년 기념인지 꼴뵈기가 싫었는지 몇몇 곳을 갈아엎고 공사 중이었다. 물론 나무는 죄다 꺾고 베어냈다. 작년에 조경 사업한 곳도 파엎었다. 불쌍한 나무들. 학교에 옮겨온 나무들은 죄다 죽음의 카운트 다운을 하고 있는 셈이다. 언제 갈아엎을지 모르니.
반대로 복지관 지하의 구내 서점의 북까페는 여전히 폐쇄 중이었다. 비가 새서 수리한다고 뜯어낸지 반년째다. 수리비가 몇뷁억 하는 건지, "저희 소관이 아닙니다" 인진 모르겠지만 복지관은 학교 건물 아닌가. 제기랄.
복지관의 학생 식당도 내장을 엄청나게 뜯어 고쳤던데, 덕분에 특식들의 가격이 올랐다(…). 대학교 곳곳에는 등록금 비싸다는 현수막이 걸려있고. 어수선하다는 느낌이 강하다.
에라, 알게 뭐냐. 후딱 졸업하고 아무데나 취직하자. 인생의 당면한 목표는 "엄마 친구 아들"과 멀어지는거다.
부딪쳐 오는 현실의 벽에, 지나치게 놀았던 과거에 대한 후회로,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생각만 해도 위가 아려오는 수강 신청.
2학년 때 1년 동안 전공 6개를 펑크낸 덕분에, 교양은 진작 학점 다 채웠지만 전공이 무진장 모자라, 이번 학기에 19점을 채워야 한다. 전공만 7과목을 들어야 되는 거다. 뭐 어차피 공무원 가려고 하고 있어서 D라도 받아서 졸업만 하면 땡이지만 7과목은 그 신청도 장난 아니다. 시간이 겹치면 안 되니깐.
그래서 일단 컴과 개설 과목 중 재수강 아닌 과목을 다 신청했는데 5과목이 한계. 그래서 타학과 전공 과목 2개 낑궈넣으려고 했는데... 학교 수강 신청 시스템이 맛이 갔다. 아마 오늘 왠종일 서버 점검하고 저녁 때 공지 뜨고 내일 다시 수강 신청할 거 같은데... 이 고통을 20시간이나 연장하게 되다니 제기랄.
학교 게시판은 이에 대한 글로 도배. 실명제를 택하고 있는 게시판인데도 글들 수위가 장난 아니다. 아니 그동안 대충 잘 하다가 왜 이번 학기만 이렇게 됐을까.
신청 다 해도 고민이다. 타학과는 책만 들여다보면 OK인 걸로 고르면 되는데 전공 5개는 실습은 그렇다치고 팀 프로젝트가 낑겨있다. 아... 이 부끄러운 실력으로 누구를 엿 먹이게 되는 건지. 그나마 알아서 팀 짜라고 하면 조용히 구석에 처박혀 있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