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DGDragon 2004. 12. 15. 14:38

ⓒ 2004 有馬啓太郎/ ワニブックス・ビクターエンタテインメント

제작진 이름에 돋아난 고양이귀의 포스.

  근래 일본 애니메이션은 하나같이 '외로워 죽겠어~ 쓸쓸해 죽겠어~ 따뜻한 가정이 필요해~' 삘로 나가는 것 같다. 보는 필자가 질려 죽을 지경. 그래도 꾸준히 나오는 걸 보니 일본의 가정 파괴가 이렇게 심했나? 라는 생각도 들고. 뭐 가정의 공중 분해야, 선진국의 공통적인 모습이고 한국도 이쪽에선 상당히 따라잡고 있으니, 멀지는 않겠지만..

  월영은 저 삘의 기본 흐름에 하즈키란 캐릭터를 대들보로 세운 애니메이션이다.

  하즈키란 캐릭터를 문자 그대로 '귀여운 여동생'으로 삼고, 그냥 그대로 가면 싱거우니 뱀파이어란 설정에다 루나란 이중 인격으로 나름대로 섹시함 부여, 뱀파이어란 설정에 집중해서 이야깃거리 제작.

  아 진짜 애니메이션 한 번 졸라 편하게 만들었다. 완전히 대놓고 노린 설정. 여동생 같이 귀엽고, 나약하고, 보살펴 주고 싶지만, 핏줄이 아니니 발정해도 상관없다라. 아아 좋겠지.

  그런데 불행히도 필자에겐 여동생이 있다. 그리고 그 포악하고 난폭한 성격도 알고 있다. 그래서 저 녀석에게 그다지 끌리지가 않는다.

  순전히 멋진 작화빨보고 9환가 10화까지 참고 보기는 했는데, 스토리마저 너무 뻔하잖아 자네.

  메인 캐릭터 하나에 올인해버린 관계로, 메인 캐릭터에 안 끌리는 사람은 GG인 애니메이션.
posted by DGDragon 2004. 11. 20. 18:01
  측천무후 (양장)  샨 사 지음, 이상해 옮김
중국적인 소재와 정서를 프랑스어로 정련, 인간 내면의 욕망을 시적 표현으로 투명하게 드러내는 작가 샨사. 현재 프랑스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젊은 작가 샨 사의 네 번째 장편소설 가 출간됐다. 판권을 두고 프랑스 굴지의 두 출판사가 법정 소송을 벌인 바 있는, 2003년 프랑스 최대의 화제작이다.

뒷배경이야 어쨌든, 세상의 거의 모든 권력의 중점에는 '남자'가 있었다. 인류 수천년의 역사 동안 수없이 많은 왕국과 왕, 귀족 등등이 있었지만 거의 전부가 남자. 여성들은 그저 공식적인 직함 없이 뒤에서 권력을 쥔 남성들을 조종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여왕이나, 여성의 몸으로 권력을 쥔 이가 없었던 것은 아니나 매우 소수.

그러나, 인류 역사상 유일하게 여성의 몸으로 스스로 '황제'라 칭하고 절대 권력을 휘두른 이가 있다.

측천무후.

후궁으로 들어가 황제의 얼굴 한 번 못보다가, 황태자의 눈에 들어 후궁이 되고, 황후가 되고, 정치에 간섭하고, 황제가 된 뒤 섭정을 하다가, 스스로 황제가 된 사람.

이런 사실로도 놀라운 인물이지만, 의외로 그녀 자신에 대해서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다. 그저 황제의 자리를 찬탈한 악녀 정도의 이미지랄까. 물론 30년 넘게 황제를 하고 있다가 쫓겨나긴 했지만, 그건 권력을 탐하는 다른 자들의 행동이었고, 민중이 그녀의 지배를 거부했다거나 반란을 일으켰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적어도 중간 이상은 가는 황제였을 것이다. 이 은폐는, 역시 남자들의 꼴사나운 질투일까.

작가 샨사는 이 유명하면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여황의 일생을, 2권에 걸쳐 1인칭 시점에서 쓰고 있다.
* 작가에 대한 글은 넷에 넘치니 따로 언급하진 않겠다. 왜 중국인 여성이 파리에서 글을 쓰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흘러넘치는 국내의 대본소용 환협지와는 달리, 이 소설의 1인칭은 확실하다. 작가는 없고, 캐릭터만 존재한다.

측천무후의 어린 시절, 어머니, 아버지, 형제자매들, 아버지의 죽음과 가문의 몰락, 시골 생황, 닭장 같은 후궁 생활, 조와의 만남, 열애, 출산, 그리고 권력을 쥐는 순간에서 죽는 순간까지...

그녀의 일생이, 그녀의 시점에서 펼쳐지고 있다. 읽고 있는 그 순간은, 정말로 측천무후가 된 느낌.

어렸을 때의 불교 심취, 젊은 시절 선대 황제가 죽었을 때의 절 생활, 권력을 쥐기 시작하면서부터 끊임없이 갈구하는, 더 높은 이상향으로의 열망. 신들의 세계, 불멸, 영광의 추구.

그와 동시에 세속적인 것들, 사랑 - 황제에의 사랑, 정부들과의 사랑 - 과 권력에의 탐욕 - 측천무후 자신과 친척들의 - 이 그려지고 있다.

아아 측천무후. 대제국의 정점에 선 절대의 권력, 하늘에 닿은 다시 없는 영광. 그러나 그 끝에서 되돌아 보았을 때, 자신의 이익에 매달린 정부들과 권력에 탐하는 친척들 사이에서 그녀는 끝없이 외로웠다. 고독했다. 정점에 서 있었기 때문에, 오로지 홀로만 있을 수 있는 곳에 있었기 때문에.
posted by DGDragon 2004. 11. 19. 13:51
ⓒ 文月晃・白泉社/藍青計画

  역시 본지 반년 넘은 애니메이션. 이 애니메이션은 뭐랄까, 왠지 쓰기가 어려웠다. 좋아하기 때문에, 뭐라 말하기가 더 어려운 것 같다. 그래도 언제까지고 놔둘 수만은 없겠지.

  어쩌다 만화책으로 접하고, 애니를 보게 되었다. 애니가 먼저 완결된 탓에 만화의 내용에서 후반부가 잘려서 완성되었다. 그림체는 비록 딸리지만 스토리는 이 후반부가 더 흥미로운데.


  이런 부러운 색히!


  필자 개인적으로는 아오이를 무척 좋아한다. Best of Best 베르단디에 이어 2nd. 아무래도 남자, 군필, 컴과, 경상도라는 4대 요소의 결집체다 보니 요조숙녀, 조강지처, 야마토 나데시코 타입을 좋아하는 듯 싶다. 혹은 자신이 지지리도 못났다는 걸 알기 때문에, 그런 자신이라도 좋아해 줄 이상적인 여성을 원하는 것일지도. 더 말하면 찌질스런 전개가 될 것 같아 줄인다.

  P.S. : 하지만 어릴 적에 한 번 보고, 좋아하는 감정 1X년 유지라. 만화 설정 상이라곤 하지만 불가사의하다. 칼만 안 들었지 집착하는 감정 자체는 미저리 수준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저 엄청난 감정 자제력이 무너지면, 상상을 초월한 광경이 펼쳐질 것 같다.

  남자주인공도 대단하다 싶다. 필자라면 아무리 좋은 감정을 가졌던 여자아이라도, '1X년 동안 당신만을 생각해왔어요'라면 일단 그 말이 던지는 책임감과 부담감에 짓눌려 도망쳐 버릴 것 같다.
posted by DGDragon 2004. 11. 13. 18:11
  ...이라고 쓰고 '네 놈이 지르는 염장'이라고 읽는다.

 18금 게임은 18금 애니로, 건전 연애물은 건전 애니로. 근래(라고 해도 꽤 오래됐군)의 추세인 듯 하다.

 본지는 한참 됐는데(올해 초인가) 봤다는 사실을 이제 깨닫고 늦게나마 쓴다. -_-; 원본은 아무 것도 모르고 애니만 봤고, 애니에 대해서만 씀.

 스크린 샷은 많이 찍어놨는데 하드와 함께 날아갔다. 젠장.



 이 애니의 교훈. 연애 시, 우유부단한 놈은 죽일 놈이다.

'문화생활 > 애니메이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월영 月詠 MoonPhase  (2) 2004.12.15
쪽보다 푸르른 藍より青し  (0) 2004.11.19
갤럭시 엔젤 4기 Galaxy Angel 4th  (0) 2004.11.10
갤럭시 엔젤 3기 Galaxy Angel 3rd  (2) 2004.11.08
케로로 중사 Keroro  (2) 2004.10.27
posted by DGDragon 2004. 11. 10. 12:34

(C)ブロッコリー・バンダイビジュアル・テレビ大阪

 다 봤으니 이걸 쓰기는 쓰는데... 뭐라 할 말이 없다.

 1, 2, 3기와 똑같기 때문.

 카라스마 치토세란 새 캐릭이 나오긴 하는데 3기의 트윈스터 대와 같은 신세.

 다 합치니 20분짜리가 1XX화나 되는구만.

 또 나오려나...
posted by DGDragon 2004. 11. 8. 19:29
(C)ブロッコリー・バンダイビジュアル・テレビ大阪

감상

 이런 식의 개그물... GA Taste라고 해야 하나. 익숙해진 것 같다. 그냥 기분 울적하거나 할 때 틀고 20분 동안 기분 좋게 보면 되는 애니메이션.

 케로로 같이 본격적으로 웃기거나 하지는 않고 그냥 미소지을 정도의 기분 좋은 애니메이션이다.

 다만 여기까지 오면서 슬쩍슬쩍 흘린 정보로 유추해볼 때 이 세계관, 어둡게 가면 한도끝도 없이 분위기 끝내주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 제작진들은 한 번 저질러볼 생각은 없는 걸까. 설정이 보고 싶다. 매우 재미있고 매력있을 것 같다.

'문화생활 > 애니메이션'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대가 바라는 영원 君が望む永遠  (4) 2004.11.13
갤럭시 엔젤 4기 Galaxy Angel 4th  (0) 2004.11.10
케로로 중사 Keroro  (2) 2004.10.27
미도리의 나날 Midorino Hibi  (0) 2004.10.27
엘펜리트 Elfen Lied  (2) 2004.10.27
posted by DGDragon 2004. 10. 27. 15:00
©吉崎観音/角川書店・サンライズ・テレビ東京・NAS

 케론성에서 지구 침략 온 케론인들. 선발대로 5명의 소대가 투입. 그러나 본대는 귀환해버리고, 남은 5명의 개구리들은... 가정부가 되었다(응?).

 소대장 케로로 중사와 그가 사는 히나타가, 그리고 다른 캐릭터들과 인간들의 웃기는 이야기.

 모든 이야기는 신 캐릭터 등장을 제외하고는 스토리가 이어지지 않는 단편 구성이며, 20분도 반으로 잘라서 1화에 2개 에피소드가 들어간다.

 그냥 보고 웃고 즐기는 개그물. 그리고 간간히 터지는 패러디들이 압권이다.

 패러디 대상은 주로 건담이지만(아예 캐릭터 하나가 건담 패러디 캐릭이다) 다른 애니메이션도 심심치 않게 등장. 대부분 유명해서 다들 한 번쯤 보거나 들어봤을 애니나 만화이므로 부담이 없다.

 시간이 어중간하게 비고 생각하기 싫을때 딱 좋은 애니.
posted by DGDragon 2004. 10. 27. 14:53
Midori no Hibi
 원본 만화에 대해서는 안 봐서 패스.

 어느날 깨어나 보니 생판 모르는 여자애가 자기 오른손이 되어 있더라...라는 전개의 애니메이션. 자기를 계속 좋아해왔단다. 그럼 고백하지. 솔로 인생 15년짜리, 언제 누구든 준비되어 있던 인간인데.

 뭐 하여튼 그런 상황에서 감추려고 애쓰는 가운데 들킬 사람에게는 들키고 이런저런 사건이 생겨가는 나름대로 평범한 애니메이션이다.

 그리고 상황상 첫 화부터, 엔딩이 이미 예고된 애니에미션. 그래서 더 편하게 본 것 같다. 조금 과도하게 편해서 늘어지는 느낌도 없잖아 있을 정도. 만화책은 좀 더 꼬고 비틀린 전개가 된다지만, 13화짜리 애니메이션엔 그런게 들어갈 틈이 없다.

 그나마 유미라는 캐릭터를 넣기는 했지만 뭐랄까 한 몸이 된 두 사람에겐 끼어들 틈이 없었다. 불쌍한 유미. 그냥 옷벗고 대시했으면 그나마 반은 성공했을지도.
posted by DGDragon 2004. 10. 27. 14:49
 일본 만화는 폭력과 섹스로 유명하다.

 엘펜리트는 그쪽으론 극으로 간 느낌.

 애니메이션은 폭력도 줄고 섹스는 거의 제로지만 만화책은 장난 아니었다.

 그러면서도 나름대로 스토리는 잘 이어가고 있긴 하더라만...

 다클로니우스. 돌연변이. 보이지 않는 손. 손에 의한 유전자 감염... 머리의 뿔.

 역시 보고 나서 돌이켜 생각해보면 설정의 모순이 굉장히 심각하다. 뭐랄까 고등학교 생물 시간에 잤구만 이 작가.

 그냥 보고 그냥 즐길 수 있다면 좋겠지만 피와 살이 튀어대니 그것도 아니고. 뭔가 찜찜한 애니메이션.

 애니메이션 마지막의 신파극은... 어이, 어린애들도 자기 부모부터 죽여댄다며?
posted by DGDragon 2004. 10. 27. 14:45
ⓒ 海瀬壮祐/角川書店/グレネーダー製作プロジェクト
  ...웃었다. 코미디 애니메이션도 아닌데 1화 보면서 하이라이트 액션 부분 보면서 웃은 건 처음이다. 진짜 웃긴다.

 뭔가 있어 보이게 하려고 한 거 같긴 한데 멋있지도 않고 대단하지도 않다...

 도대체 뭘 생각하고 만든 거냐 니들. 사격장 가서 총 한 번 쏴보기는 한 거냐.

 시대는 전국시대. 조총, 권총, 산탄총, 자동소총이 한 장소에 등장하고 무사는 카타나로 총알을 튕겨낸다.

 애니메이션 라스트 보스는 레일건 들고 등장하겠구만.

 가슴 리로드가 특이해서 보려고 했는데 그림체도 그렇고... 가슴 리로드도 그다지 그럴 듯 하지 않다. 가슴에 근육이라도 달렸나.

폼잡은 건 좋은데 그딴 자세로 사격하다간 옷과 살이 타요 아가씨

'문화생활 > 애니메이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도리의 나날 Midorino Hibi  (0) 2004.10.27
엘펜리트 Elfen Lied  (2) 2004.10.27
갤럭시 엔젤 2기 Galaxy Angel 2nd  (0) 2004.10.27
디어즈 Dears  (2) 2004.10.27
건퍼레이드 마치 Gunparade March  (0) 2004.10.27
posted by DGDragon 2004. 10. 27. 14:25
0123

(C)ブロッコリー・バンダイビジュアル・テレビ大阪
posted by DGDragon 2004. 10. 27. 14:22
ⓒ PEACH-PIT・メディアワークス/TeaM DearS
 주인공 둘. 그림이 예쁘고 뉴타입에서 보니 설정도 꽤 자극적이어서 볼만할까 싶어 봤더니 좌절 수준.








 내세울 거 없는 주인공. 갑자기 나타나서 들러붙는 예쁜 여자. 말 안 하고 항상 주인공을 지켜보던 여주인공. 주인공의 친한 친구. 예쁜 여자 뒤를 따라 달라붙는 무수한 관련 인물들...

아무리 성공 공식이라지만 너무 뻔하다.

다른 애니, 만화와 다를게 있다면 이 디어즈들은 목에 걸고 있는 목걸이대로 원래 노예 종족으로 만들어졌다는 것 정도.

잠자리 시중이라. 나라면 주인님이라고 불리는 순간 게임 셋이지. -_-

 이런 학원물에서 정상적인 선생 찾기야 물론 힘들다만... 항상 에로 파워 100% 충전에 건드리기만 하면 터질 것 같은 여선생. 담임. 수업 중 겉옷은 입지 않는다... 라기보단 속옷을 기본 장비, 겉옷을 거추장스런 장비 쯤으로 인식하는게 아닐까 이 선생.

그리고 학생들이 같이 하교하면 언제나 집단 XX라고 혼자 생각해 흥분하고, 렌이 주인님이라고 부르면 일종의 플레이라고 생각해 메모를 한다. -_-


 그나마 개그컷의 힘으로 보긴 했다만...










 10화에서 끝. 더이상 안 봐. 시간이 아깝다.

왜 시간이 지날수록 연애 계열은 정상적인 것도 짜증나고 비정상적인 것도 짜증이 나는지... 솔로 생활이 너무 길었나. 하긴 끝낼 생각이 없는게 더 문제.



.
posted by DGDragon 2004. 10. 27. 14:10
ⓒ SCEI・project GPM   원래는 건 퍼레이드 마치(이하 GPM)에는 관심이 없었지만... 숨겨진 설정, 인물의 뒷배경 등등 동인스런 기질에 열광하는 타입이라 7개의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게이머즈에서 읽고 바로 구해서 시청하게 되었습니다.

  사진은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캐릭터... 중 마이를 제외한 여성 캐릭터들. 남자 따윈 모릅니다. -_-



  남자놈들도 있긴 있군요.








  때는 1999년. 지구의 패러럴 월드인, 역시 지구. 20세기 초반부터 침공해온 환수들은 인류의 터전을 빼앗았고 결국 1999인 지금은 동북 아시아를 제외하고는 모두 점령당했습니다.

  50년 넘게 계속된 전쟁으로 비상식적으로 발달한 전투 병기들, 그리고 줄어든 인구로 인해 낮아진 징집 연령. 여기 있는 사람들은 모두 20세 미만의 청소년이고, 학교에 다니지만 그 학교는 동시에 부대단위의 전투집단이기도 합니다. 그 중 하나인 5121 부대의 이야기가 주.


  솔직히 노노미라는 이 귀여운 여자아이가 사실은 XXXX였다던지(트랜스...는 아님! 절대. -_-), 남자 주인공이 게임과 애니메이션에서마저 어벙하고 귀여운 척 하지만 사실은 XX를 밥 먹듯이 하는, 원래는 XXX의 XX였던 놈이라던지 하는 설정 때문에 열심히 찾아서 본 거지만...






  실은 이런 평범한 연애 애니였습니다. 염장 지르냐. AMG.

  신선한 점이라면 역시 남자 - 여자가 상당히 바뀐 구도랄까. 마이를 히어로, 주인공을 히로인이라고 부르는 이유?알겠더군요.

  그리고 메카나 전투 등이 리얼한 점도. 숨겨진 설정 외에도 HWT를 위시한 설정이 복잡하고 많은데 몰라도 볼만하고 알면 더 재미있겠더군요.

  앞서 욕질한 건담 시드와는 달리 아무런 거부감 없이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posted by DGDragon 2004. 10. 27. 14:02
ⓒ もりしげ / 秋田書店 / 花右京製作委員?

  성적 환상을 꿈꾸는 수많은 남자들 -_- 그리고 그것을 만족시켜 주고 돈을 버는 문화 산업. 결국 예상했던 대로지만... 여기까지 왔다.

  주인공 하나우쿄 타로는 부모가 죽자 유언에 따라 얼굴도 모르는 할아버지에게 맡겨져 하나우쿄 가로 온다.

  자신의 조부가 어떤 사람인지, 부자인지 가난한 사람인지도 몰랐고 평범하게 살았던 타로가 도착한 곳은...

  사단급 부대 연병장 뺨치는 넓이의 정원에 구름처럼 운집한 메이드들이 기다리고 있는 '평' 단위로는 표현이 안 되는 대저택. 그는 그곳의 주인이 된 것이다. 그리고 단 한가지만 빼고 이 종류 애니 히로인의 정석을 걷는 메이드장인 마리엘.

  그리고 이런 종류에는 뻔히 나오는 다양한 조연들이 타입별로 준비되어 있고, 그들의 에피소드들이 애니의 주가 된다. 위에서 언급한 마리엘의 한 가지 비밀이 후반에 약간 긴장감을 높여주긴 하지만 결국 뻔한 전개로 뻔하게 마무리되니 그다지 할 말도 없다.

  솔직히 뭐 욕망 충족이라는 측면에서 재미로 보거나 시간 때우기 딱 좋은 애니.

  다만 밝아보이는 애니의 뒷면을 보면, 겉보기와는 달리 상당히 거시기해서 덧붙여 보고자 한다.


  ...아주 무서운 만화다. 시작하자마자 정지까지 며칠 남았는지 뇌까리는 마호로매틱처럼, 밝아보이는 이면에 이미 파국이 보이고 있다.
posted by DGDragon 2004. 10. 27. 14:00
사용자 삽입 이미지

ⓒ SUNRISE / Nagoya TV

들어가기 전

  어릴 때 전 로봇을 굉장히 좋아했었던 것 같습니다. 흠... 그러니까 에바를 보고 애니메이션에 눈뜨기 전엔 TV에서 하는 애니메이션에서 로봇이 안 나오면 바로 채널을 돌려버렸을 정도니까요.

  그리고 그 반대로, 애니를 보게 된 이후에는 저패니메이션의 특징인 캐릭터라든가 시나리오에 반해서, 그런 걸 그다지 보여주지 못하는 로봇물은 오히려 전혀 안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TV를 보니까 이게 하고 있더군요. 오 재미있는데... 하다가, 결국 중독. 이미 한참 후반부라 좀 그렇더군요. 물론 스토리야 열혈 로봇물답게 단 1화만 봐도 대충 파악이 되지만서도. 그래서 TV에서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TV판을 몽땅 다 구해서 보고, OVA인 가오가이가 파이날은 군대 갔다와서 보게 되었습니다.

스토리

  정의의 로봇군단, 악을 물리친다. 끝.

감상 포인트

  키워드 : 용기. 끝.

  물리법칙이라든가 이론은 제껴두고 용자들의 뜨거운(땀나기도 하는) 싸움을 지켜보는 재미. 앞에서 싸우는 가이와 그를 보조해주는 로봇들과 GGG의 인간들을 보는 재미.

  모든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빛이 되어라!'를 외치는 가이를 보고 있으면 언제나 가슴 속의 무언가가 들끓어 오르는 희열을 맛볼 수 있습니다.

  꽉 눌린 스트레스를 받을 때 노래를 부르거나 음악을 듣거나 먹거나 자거나 뛰는 등 여러가지 해결책이 있겠지만 이걸 보는 것도... 우퍼와 스피커는 당연히 풀파워!

  '용기있는 맹세를!'
posted by DGDragon 2004. 10. 27. 13:58
ⓒ XEBEC・FOUNDATION II・TX

간단 소개


 우주의 스텔비아는 총 26화짜리 애니메이션으로, 줄이자면 성장 드라마되겠습니다. 그러나 카타세 시마라는 캐릭터의 성장 이외에도 친구들의 성장이나 주변 캐릭터의 연애 이야기, 파운데이션 간의 알력에다 태양계에 오는 2번의 위기에 외계인 등장까지,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으면 별로 복잡하지도 않은데 돌이켜 생각하면 골이 빠개질 것 같은 설정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자체의 얼개가 잘 짜져 있다는 얘기가 되겠지요.

감상

 그러나 어차피 그런 이야기들은 곁가지. 시퐁(시마의 별칭)과 그의 친구들의 이야기가 메인이 됩니다. 스텔비아라는 우주 스테이션 겸 교육기관에 온 시마는 처음에는 잘 적응하지 못하지만, 친구들과 사귀고 그들의 조언과 격려에 힘입어 뉴타입에 각성(어이;)하게 됩니다. 그리고 시퐁을 능가하는 뉴타입 코우야와 커플이 되지만 그 순간에도 다가오는 인류의 위기 세컨트 임팩트와 코스믹 플랙처...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이 애니의 감상포인트는 귀여운 시퐁의 온갖 표정들, 그리고 유쾌한 친구들과의 이야기들이겠죠. 서로 유쾌하게 떠들며, 서로 돕거나 사귀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정말 즐겁습니다. 그리고 언뜻언뜻 지나가는 이야기지만 외적이 없는 상태에서의 인간들의 내부 다툼이라든지 외계인과의 First Contact, 천재와 둔재의 이야기라든지 생각할 거리가 꽤 많이 있습니다.

 뭐 자신들이 노력해서 후세로 미래를 이어준다든지 하는 주제나 전개는 확실히 고전적이지만, 그렇다고 따분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26화를 보면서 눈물이 울컥나오려고 할 만큼 감동적이었으니까요. 어떻게 보면 뻔한 스토리를 갖고 저를 그렇게 만든 건 역시 연출의 승리랄까...

 굉장히 리얼한 SF적 상상력과 26화 내내 극상을 달리는 작화 외에도 굉장한 것은 소리! 음향이나 음악에서 정말 대단한 퀄리티를 보여줍니다. 애니메이션을 감상하면 웬만하면 오프닝과 엔딩은 넘기기 마련이지만, 이 애니메이션만은 도저히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26화 전부의 오프닝과 엔딩을 봤지요. 오프닝과 엔딩만 구하셔서 들어보시는 것도 좋으실 듯 합니다.

 그리고 에필로그도 충실. 2년 후, 모두의 모습이 참 좋더군요. 2기도 나온다고 하던데, 반드시 볼 목록에 포함입니다. 기대!
posted by DGDragon 2004. 10. 27. 13:56
(C)中山・ぢたま/ワニブックス・まほろば家政婦斡旋所 

 어쨌거나 사람은 자기가 이해할 수 없는 일에 대해서는 가치를 폄하하거나 쓸데없이 높은 평가를 내리는 경우가 많은 고로, 저 또한 마호로매틱의 마지막 장면(2기 14화)을 보고서는 '가이낙스, 에반게리온질인가'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일본의 '유사가족'과 마호로매틱의 심층적인 설정까지 파고 들어간 모 사이트의 모 블로그의 글을 보고 마호로매틱을 이해하니까 비로소 뭔가 보이는 듯 하더군요.

 TV판은 옛날에 다 봤고, 전에 보지 못했던 연말 스페셜과 섬머 스페셜을 봤습니다. 전자는 총집편이고 후자는 일종의 서비스판인데, 둘 다 재미있게 보면서 저 즐거운 인물들의 뒷면을 생각하니까 왠지 애잔...하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가슴이 저려오는 느낌이랄까. 그래도 막판에 확 뒤집어서 해피 엔딩으로 끝났으니 다행. 스토리는 좀 아스트랄로 날아가긴 했지만.

 동 사이트에서 이 추하고도 아름다운 세계에 대한 글도 봤습니다. 과연. 꽤 많은 의문점이 풀리더군요. 이해도 80% 상승. 처음엔 마호로 3기라든가, 가이낙스에 대한 욕이 많아서 좀 별로였지만 지금와서는 이것도 꽤 기대하게되었습니다. 과연 어떨지.
posted by DGDragon 2004. 10. 27. 13:53
© ブロッコリー/ギャラクシーエンジェる~ん制作委員会
© ブロッコリー・バンダイビジュアル・テレビ大阪


들어가기 앞서


  건슬링거 걸에서도 썼지만 군대 있을 시절에 나왔던 볼만한 애니들을 찾던 중, DC Incide의 애니갤러리를 알게 되었습니다. 게시판 자체가 재미있고, 이런저런 애니 감상평이 올라와서 좋더군요. 그런데 그곳에서 볼만한 애니 추천해달라면 꽤 많은 사람들이 갤럭시 엔젤(이하 GA)을 추천하더군요. 재미있다면서... 그래서 보게 되었습니다.

간단한 소개

  언젠지 알 수 없는(우주선이 날아다니니 미래긴 미래일텐데) 시대에 이름이 나오긴 나오는데 알 수 없는 왕국에서... 잃어버린 기술Lost Technology을 찾는 특수부대가 있습니다. 이름하여 Galaxy Angel. 근원을 알 수 없고 통제할 수도 없는 초강운을 타고난 우리의 주인공 밀피유 사쿠라바는 어떤 사건을 계기로 갤럭시 엔젤에 들어가게 되는데...

  무려 3기 합계 78화(맞으려나)짜리인데다 4기가 방송 예정 중인 장편으로, 일단 한 화가 10분으로 보통 애니메이션의 절반이지만 화수가 장난이 아닌 고로 엄청난 양을 자랑합니다.

  원래는 그냥 캐릭터로 승부하는 그저 그런 애니인가보다 하고 넘어가려고 했습니다만 3기까지씩이나 방송한 것도 그렇고 추천하는 글을 좀 봐서 보게 되었는데... 전부 한 화씩 끊어지는 내용이라 간편간편히 보기 좋은 애니로군요. 일단은 재미있게 봤습니다.

감상

  주 내용은 뭐 역시 엔젤대가 로스트 테크놀로지를 찾아 삽질하고 다니는 내용으로, 역시 캐릭터 중심적인 경향이 강합니다. 인터넷에 보면 만화책으로 있는 건 좀 심각한 이야기인 것 같은데, 저로서는 알 수 없는 일입니다.

  애니메이션 컨셉은 역시 ?생각없이 보고 웃을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랄까. 전체 길이가 10분 밖에 안 되는 것도 그렇고 1화씩 딱딱 끊어지는 스토리도 그렇습니다. 개성 넘치는 5명의 주인공들의 이야기, 즐겁지요. 하지만 1기에서는 그 이상은 없습니다. 어떻게 보면 무의미한 시간 때우기로도 보이는군요. 나쁘게 말하자면 캐릭터 소개용 애니랄까. 브로콜리의 새로운 주력이라고 보기엔 포스가 모자란 듯 보입니다. 하지만 2기에서부터 진짜 재미가 시작된다고 하니 일단 2기부터 봐야겠지요.

  P.S : 밀피유의 목소리가 너무 보이시해서 실망.
posted by DGDragon 2004. 10. 27. 13:50
ⓒ 士郎正宗 / Production I.G / 講談社 / 攻殻機動隊製作委員会
들어가기 앞서


 어쨌거나 제게 공각기동대는 가까이 하기엔 좀 먼 이미지였습니다. 일단 구해서 본 영화가 너무 난해해서 도저히 이해불능이었는데, 주변에선 훌륭하다고 난리고, 해석은 영화보다 더 어려우니... 그냥 저들의 세상이었습니다.

 그리고 군대에서 TV판을 얼핏 봤는데, 의외로 친숙하게 다가오고 볼만하게 느껴지더군요. 타치코마 덕분인 듯... 물론 분위기상 애니만 보면 애 취급을 해서 보지는 못했었습니다. 드디어 사회에 나와서야 보게 되었군요.

간략 스토리

 정부의 갖가지 더러운 일을 맡아서 처리하는, 소수 정예의 빠방한 인력과 자원을 자랑하는 공안 9과. 그들의 활약상입니다. 간단하죠?

감상 포인트

 극장판과는 별개로 모토코가 인형사와 융합하지 않았다는 가정하에 공안 9과가 범죄를 소탕해가는 것을 그리고 있는 TV 판은 웃는 남자SmileMan 사건이 큰 뼈대를 이루고 웃는 남자 사건을 쫓아가면서도 중간중간 소소한 사건들을 다루는, 일반적인 스토리 구조와 옴니버스식 스토리 구조를 반씩 합쳐놓은 듯한 독특한 구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놀라운 건 엄청난 작화의 퀄리티입니다. TV판의 한계를 넘어서 OVA와 극장판의 중간쯤에 있는 듯한, 그리고 3D CG를 타치코마와 자동차류의 전 메카닉에 쓰면서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듯한, 속된 말로 '돈 처바른' 그래픽은 정말이지 전투씬에서는 2번, 3번 돌려보게 만듭니다. 물론 이를 뒷받침해주는 사운드나 음악도 빠질 순 없지요.

 그리고 각 화마다의 다양한 전개, 연출 기법과 인간이 자신의 편리를 위해 만들어낸 것들이 인간을 지배해가는(돈, 넷 등등) 현실에 대한 생각 등등 즐길 거리가 무수히 넘쳐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딱딱하고 차가운, 오로지 전투와 살육을 위해 만들어졌음에도 공각기동대 최고의 캐릭터가 된 타치코마에게 이 애니의 감상 포인트를 주고 싶군요. 특히 각 화 끝에 나오는 '타치코마군'은 이 애니의 백미입니다. 정말정말 귀엽군요. 물론 이 애니의 2nd 주인공인 타치코마가 자신의 자아를 획득해 가는 과정이 제일 중요한 것이지만... 이 애니의 주제는 이 녀석만 주시해도 70% 이상은 이해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강력히 추천할만합니다. 별 5개 만점이라면 4개 반!

불만

 공각기동대는, 그 메시지가 철학적인 동시에 너무 난해하며, 그것을 언어로 주인공의 입으로 표출시킵니다. 그것을 이해하기가 힘들군요. 단순히 애니메이션으로 즐긴다면 나쁠 것은 없지만...
posted by DGDragon 2004. 10. 27. 13:48
ⓒ Yu Aida/MMP?Mediaworks?”GUNSLINGER GIRL”PARTNERSHIP 2002

들어가기 앞서


 근래 제가 애니메이션을 찾을 때 신경쓰는 것 중 하나는 제가 군대가 있을 때 나온, 혹은 그 전의 애니라도 볼만한 작품을 찾아서 보는 것입니다. 건슬링거 걸도 이런 작품 중 하나로 운 좋게 뉴타입에서 보지 못했다면 영원히 못 봤을, 마이너이면서도 딱 제 취향인 애니메이션입니다.



 정말 강력 추천하는 애니메이션.

 P.S : 이 13화는 원작인 만화책이 겨우 2권 나왔을 때 만들어졌습니다. 3권이 나온 현재, 4권이 나오면 2기가 만들어질 수 있을까 기대하는 중. 하지만 1기도 시청률 저조로 도중하차 위기가 있었다고 하니 어떻게 될지 모르겠군요.
posted by DGDragon 2004. 10. 27. 13:44
  기동전사 건담SEED Vol.1  후쿠다 미츠오 감독
ⓒ SOTSU AGENCY, SUNRISE, MBS
간략 스토리


인간이 우주에 콜로니를 만들어 살게 된, 가깝지는 않지만 그렇게 멀지도 않은 미래. 뻔한 설정이지만, 본토인 지구와 이들은 반목하게 됩니다. 스스로의 능력을 올리기 위해 유전자 조작을 한 이들의 비율이 높은(유전자 조작인은 코디네이터라고 불림) 콜로니(플랜트라고 부름)측은 결국 코디네이터에 대한 인종 차별과 콜로니에 대한 대우를 견디지 못하고 독립을 선언, 전쟁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리고 자프트(플랜트의 군사조직 이름) 측의 신병기 MS에 고전하던 지구 연합은 비밀리에 중립국 오브의 콜로니에서 신형 MS를 건조하기 시작하고, 이를 눈치챈 자프트에선 건담 탈취를 위해 특공대를 보냅니다. 마침 건담 건조를 모르고 단순히 지도교수를 도와주기 위해 그곳에 갔던 주인공 키라 야마토는 혼란의 와중에서 어릴 적 헤어졌던 친구 아스란 자라를 만나는데...

감상 포인트

건담 시리즈 중 가장 최근 시리즈인 건담 시드. 총 4쿨 분량이며, 저야 군대에 있었지만 방영할 때 꽤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뭐 저도 동생이랑 재미있게 봤으니까...

우주에서 시작해서 지구로 갔다가 다시 우주로 올라가는 험난한 과정. 많은 인연이 맺어지고 흩어지며,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과정이라던가 MS간의 액션이 멋지게 펼쳐지는, 볼만한 애니메이션입니다.

불만

하지만 제가 육군 예비역 병장이라 그런지, 역시 건담 시리즈는 그렇게 기분좋게 볼 수가 없겠더군요. 꼭 군인 아니더라도, 이 애니 보면서 의아함을 느끼는 분이 많으실 듯...

애시당초 휘말린 민간인인 주제에(소속도 중립국) 어쩌다 군함에 탔다고 거기 사람들에게 동조해서 아예 정식으로 입대해버리는 애들하며(양측이 내세우는 정의라든가 옳고 그름?따지는 모습은 전혀 보여주지 않습니다), 카가리의 경우엔 중립국 오브의 대통령 딸이라는 정치적 신분을 갖고 사막의 저항군에 협력해서 싸웁니다. 꽤나 호전적이군요, 이쪽 동네는. 코 앞에서 누군가가 싸우고 있으면 누가 옳고 그른가는 관계없이 한쪽 편을 들어서 다른 쪽을 박살내는 방식으로 싸움을 그치지 않으면 속이 시원해지지 않는다는 건가. 그렇게나 자신의 생명과 정의가 가벼운 것이었군요.

어차피 대상이 10대 청소년인 고로 20대에다 진짜 군대까지 갔다와버린 제가 보면 이상한게 당연하지만... 일본인들은 도대체 군대라는게 뭐라고 생각하는 걸까요.

어쨌든 애니 감상의 압권은 농담 아니고 죽는 장면이 100번은 나왔을 불쌍한 미셸과 셀 애니메이션 절약을 위해 싸이코 3인방과 수십번을 싸우다 중요한 막판 스토리는 압착기에 넣고 2화 분량으로 압축한 아스트랄 전개. 용두사미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P.S : 마지막 화에서 개나소나 깨지는 시드도 그레이트.
posted by DGDragon 2004. 10. 27. 13:38
  무탄트 메시지  말로 모간 지음, 류시화 옮김
 
 오스트레일리아. 세계에서 인구비율이 가장 낮은 나라 중 하나. 사람이 적기 때문에 한 명 한 명이 소중하고, 숲이 넓으며, 기타 등등... 하지만 그만큼 안 쓰는 땅이 많고, 아직도 그 땅에서 서양의 문명에 동화하지 않고 살아가는 이들도 있습니다.

무탄트의 저자는 어느날 원주민 부족의 초청을 받고 그들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아무것도 없이 120일에 걸쳐 호주를 횡단합니다. 그들이 만약 도시에 왔다면 별종 취급을 받았겠지만... 저자가 그들에게로 갔기 때문에 저자는 무탄트로 불립니다. 돌연변이라는 뜻이죠.

대자연을 자신의 편의에 맞춰 바꿔버리기 때문에 그들은 저자와 우리 '자칭' 문명인들을 무탄트로 부릅니다. 만약 저자가 그들을 끝까지 거부했다면 그냥 그대로 끝났겠지만... 저자는 귀와 마음을 열었고 그들의 가르침을 그대로 받아들였고, 그걸 이 책에 그대로 썼습니다.

모든 것은 책에 다 있습니다. 역자도 책 말미에 써 놨지만... 도저히 뭐라고 덧붙일 수 있는, 뭐라고 해설하거나 설명할 책이 아닙니다.

밑의 책들도 그렇지만 이것도 94년에 나온 책이라 도서관 아니면 읽어보기 힘들 듯 하군요.

뭐 잘 나가는 책 아니면 안 보시는 분들을 위해 덧붙이자면 한국에선 '당연히' 죽 쑨 책이지만(그래도 제가 갖고 있는 책은 무려 2쇄입니다) 미국에선 자비출판으로 시작해서 베스트셀러가 되고 나중엔 해외 20개국에서 동시 출간까지 하였습니다.

* 그림 덧붙이면서 다시 찾아보니 2003년에 재출간되었군요. 제가 가진 책은 희귀본이 되는건가...

'문화생활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살로메 유모 이야기 サロメの乳母の話  (0) 2005.02.24
측천무후 Impe'ratrice  (0) 2004.11.20
쥬라기 공원 Jurassic park  (0) 2004.10.27
천사들의 합창 Cuentos de Jacinta Pichimahuida  (7) 2004.10.27
Gamer'Z  (2) 2004.10.27
posted by DGDragon 2004. 10. 27. 13:35
  쥬라기 공원 1  마이클 크라이튼 지음, 정영목 옮김
영화화되어 흥행대작으로 기록에 남았던 마이클 크라이튼의 소설. 소설로서도 엄청난 인기몰이를 했다. 의학과 인류학을 전공한 하버드 출신답게 유전자공학 등에 관한 전문적 과학지식을 동원해 쥬라기 시대 공룡과 인간이 공존하는 기발한 스토리를 만들어 냈다.

쥬라기 공원이라고 하면 90년대 후반 문화산업의 파워를 한국 어르신들께 널리 알린 영화로 알려져 있습니다.

"영화 한 편의 극장 수입금액이 우리 나라 1년 자동차 수출 금액이래!"

이 얼마나 단순명쾌하고 급소를 찌르는 발언인지. 덕분에 영화는 사람들의 입에 많이 오르내렸지만, 헐리우드 대작들이 항상 그러듯 막상 원작 소설은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사실 미국에선 베스트셀러로 대박친 소설들이 그 유명세를 타고 헐리우드 대작으로 나오는 거지만.

하지만 저는 이 소설을 우연히 접했고... 그만 푹 빠져버렸습니다.

한 권의 책이 한 명의 사람을 바꾼다...

제 인생에 있어 그 책을 꼽는다면 이 책입니다. 물론 영화는 돈지랄 CG 자랑판 액션 영화고 소설도 그냥 심심풀이용으로 읽기 좋은 액션계열 소설입니다.

그러나 그 이면에 감추고 있는 이 소설의 메시지가 저를 확 끌어당기더군요.

"무엇도 예측할 수 없고, 통제할 수도 없다"는 카오스 이론의 소개(그리고 그 이론과 소설 전개의 싱크로율 100%).

그리고 무엇보다 공룡들과 인간들의 삶에 대한 욕구...

인간은 공룡을 통제하기 위해 전기 담장 설치, 컴퓨터 통제, 유전자 레벨 조작 등을 실시합니다. 그러나 전기 담장은 폭풍으로 마비, 컴퓨터 통제는 인간의 실수로 어긋나고, 유전지 레벨 조작도 공룡은 극복해버립니다.

얼핏보면 중반에 폭풍만 치지 않았다면 모든게 잘 끝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지만 그 이전에 이미 공룡들은 번식하고 있었고, 땅굴을 파서 둥지를 틀고 담장을 극복하고 있었습니?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배에 숨어타고 대륙으로 나갔겠지요.

폭풍은 단지 과정을 단축시켰을 뿐, 인간들의 기술로는 공룡들에 대해 알 수도, 통제할 수 없었던 겁니다.

의지라든가 후천적으로 갖게 되는 삶의 목적, 그런 걸 아주 우습게 보게 만드는 유전자 레벨의 강대한 힘... 읽으면서 그런 걸 느꼈습니다.

저는 책을 많이 읽기는 했지만 대부분은 부모님이 사주신 전집류로, 스스로 산 책은 몇 권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중 하나가 이 소설입니다. 정말 대단합니다.

'문화생활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측천무후 Impe'ratrice  (0) 2004.11.20
무탄트 메시지 Mutant message  (0) 2004.10.27
천사들의 합창 Cuentos de Jacinta Pichimahuida  (7) 2004.10.27
Gamer'Z  (2) 2004.10.27
NewType.  (2) 2004.10.27
posted by DGDragon 2004. 10. 27. 13:34
  천사들의 합창 - 이삭줍기주니어, 문학 04  아벨 산타 크루스 지음, 명수정 그림, 정선옥 옮김
멕시코에서 만들어진 동명의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원작 동화. 아르헨티나의 작가 아벨 산타 크루스가 쓴 동화로, 원작의 제목은 '하신타 피치마우이다의 이야기들'이다. 하신타 피치마우이다 선생님이 가르치고 있는 초등학교 아이들의 재미있는 일상을 담았다.

아시는 분, 몇이나 되려나.

제가 초등학교 땐가 중학교 때 했던 TV 드라마(라고 해야 하나)의 원본. 91년도에 나온 책이니 13년 전이고 제가 초등학교 때군요.

1부 10권, 2부 2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푼 두푼 용돈 모아 샀는데 당시에는 비쌌습니다.

뭐 내용은 어느 한 도시의 초등학교 교사 히메나 페르난데스와 그녀의 제자들의 이야기입니다. 평범하고 따뜻한 이야기죠.

그러나 이 소설의 장르는... 두둥! 사실은 판타지!

여기에서의 교사는 아이들을 차별하지 않고 다 같이 사랑합니다. 여기에서의 아이들은 하나같이 예의바르고, 서로를 생각해주며, 어른들이 꾸짖으면 반성할 줄 압니다. 여기에서의 학부모들은 아이에 대해 확고한 교육관을 갖고 있으며 아이들이 잘못하면 꾸짖고, 교사를 100% 믿습니다.

달력의 제일 첫 글자가 1에서 2로 바뀐 뒤부터는 더이상 한국에서 찾아볼 수 없는 모습들이지요.

아니, 사실 제가 학교 다니던 시절부터 말도 안 되는 이야기였기 때문에 제가 더더욱 더 빠져들었겠지요. 학교란 국민학교 때부터 지금 대학교에 이르기까지, 저는 다니면서 단 한 번도 정 붙여 본 기억이 없는 장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 나오는... 아이들과 선생님들을 합친 '학교'가 정말 부러워서 미칠 지경이'었'었죠.

지금은... 저는 꿈을 죽이고 희망을 꺾었기 때문에 더이상 그 무엇에도 아무것도 바라지 않습니다. 학교에는 그저 출석해서 점수만 따면 OK. 그것조차 안 되어서 요즘은 더욱 좌절하고 있지만.

P.S : 그런데... 대체 여기 어느 나라지? -_-;

'문화생활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측천무후 Impe'ratrice  (0) 2004.11.20
무탄트 메시지 Mutant message  (0) 2004.10.27
쥬라기 공원 Jurassic park  (0) 2004.10.27
Gamer'Z  (2) 2004.10.27
NewType.  (2) 2004.10.27
posted by DGDragon 2004. 10. 27. 13:32
  저는 지금까지 게임기를 단 한 번도 가져본 적이 없습니다. 심지어는 패드도 거의 잡아본 적이 없죠. 기껏해야 태랑형 집의 DC나 아스레아 집의 DC, GC를 만져본 정돕니다. 하지만 언젠가 게임기를 살 그날을 위해(혹은 에뮬을 위해) 잡지는 열심히 사 보고 있습니다. 뭐 단순히 공략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럭저럭 읽을거리가 많기도 하니까요.

 뭐 비디오 게임계의 여명기엔 이런저런 잡지가 많았지만, 제가 보고 충격을 먹고 모으기 시작한 건 GameLine이었습니다. 그때까지 단순히 비디오 게임의 소개와 공략만 다뤘던 타 잡지와 달리 이런저런 잡 지식과 특히 게임 만화가 인상적이었죠. 더불어 지금은 팀장급으로 올라간 정태룡 기자의 카리스마.

 하지만 정기자가 군 입대하고 나니 별로 재미가 없더군요. 그래서 사다말다사다말다 하다가, 게임라인이 망하더군요. 다음엔 월간 플레이스테이션과 게이머즈가 나오고... 그래서 게이머즈로 옮겨갔습니다. 돌아온 정기자는... 글쎄 이전 만큼의 충격은 아니더군요. 왜일까. 역시 그런 경향 자체에 익숙해져 버린 걸까요. 그래도 다른 기자들의 글도 재미있으니까...

 지금도 PS2의 TV 광고를 보고 군대에서 놀라던 기억이 새롭군요. 그래서 국내 게임계도 새롭게 커지나 했는데... PC 패키지가 완전 사망하고 비디오 게임계도 생각만큼 크지는 않은 걸 보면 그냥 옮겨간 것 뿐인 것 같습니다. 비디오 게임 잡지도 몇개 있던게 다 망하고 이젠 게이머즈와 플레이스테이션 밖에 남지 않았군요.

 10년도 더 전에 마이컴이 망할 때도 느낀 거지만, 보던 잡지가 폐간된다는 건 단순히 정보 수집의 창구가 막힌다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이제 4주년 지난 게이머즈, 앞으로도 번창하기를.

'문화생활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측천무후 Impe'ratrice  (0) 2004.11.20
무탄트 메시지 Mutant message  (0) 2004.10.27
쥬라기 공원 Jurassic park  (0) 2004.10.27
천사들의 합창 Cuentos de Jacinta Pichimahuida  (7) 2004.10.27
NewType.  (2) 2004.10.27
posted by DGDragon 2004. 10. 27. 13:30
  난데없는 얘기로 들리겠지만, 뉴타입입니다.

  현재로선 국내 유일한 애니메이션 전문 잡지이죠. 모션이라는 잡지도 있었지만 지금은 망해버렸고, 지금은 열심히 뉴타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전권 수집 달성엔 실패했지만.

  인터넷이 발달한 지금에야 애니메이션 자료 구할데 많지만 발매 당시에만 해도 거의 유일한 자료 창구였고(물론 공식적으로), 지금도 흘러간 옛 애니메이션에 대해 알고 싶으면 과월호 뒤져보면 되니까 편리하죠. 그리고 사실 인터넷의 자료들은 객관적인 시각이란게 없는 것들이니.

  다만 지금 잡지의 거의 반을 게임 얘기에 할양하고 있는데 삽질 좀 그만해줬으면 합니다. 그리고 초창기에는 국산 애니메이션에 대한 관심을 꽤 보여줬었는데 지금은 그런게 없는 듯 하군요. 아, 하긴 제작이나 방영중인게 없나...

'문화생활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측천무후 Impe'ratrice  (0) 2004.11.20
무탄트 메시지 Mutant message  (0) 2004.10.27
쥬라기 공원 Jurassic park  (0) 2004.10.27
천사들의 합창 Cuentos de Jacinta Pichimahuida  (7) 2004.10.27
Gamer'Z  (2) 2004.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