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DGDragon 2004. 10. 27. 13:48
ⓒ Yu Aida/MMP?Mediaworks?”GUNSLINGER GIRL”PARTNERSHIP 2002

들어가기 앞서


 근래 제가 애니메이션을 찾을 때 신경쓰는 것 중 하나는 제가 군대가 있을 때 나온, 혹은 그 전의 애니라도 볼만한 작품을 찾아서 보는 것입니다. 건슬링거 걸도 이런 작품 중 하나로 운 좋게 뉴타입에서 보지 못했다면 영원히 못 봤을, 마이너이면서도 딱 제 취향인 애니메이션입니다.



 정말 강력 추천하는 애니메이션.

 P.S : 이 13화는 원작인 만화책이 겨우 2권 나왔을 때 만들어졌습니다. 3권이 나온 현재, 4권이 나오면 2기가 만들어질 수 있을까 기대하는 중. 하지만 1기도 시청률 저조로 도중하차 위기가 있었다고 하니 어떻게 될지 모르겠군요.
posted by DGDragon 2004. 10. 27. 13:44
  기동전사 건담SEED Vol.1  후쿠다 미츠오 감독
ⓒ SOTSU AGENCY, SUNRISE, MBS
간략 스토리


인간이 우주에 콜로니를 만들어 살게 된, 가깝지는 않지만 그렇게 멀지도 않은 미래. 뻔한 설정이지만, 본토인 지구와 이들은 반목하게 됩니다. 스스로의 능력을 올리기 위해 유전자 조작을 한 이들의 비율이 높은(유전자 조작인은 코디네이터라고 불림) 콜로니(플랜트라고 부름)측은 결국 코디네이터에 대한 인종 차별과 콜로니에 대한 대우를 견디지 못하고 독립을 선언, 전쟁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리고 자프트(플랜트의 군사조직 이름) 측의 신병기 MS에 고전하던 지구 연합은 비밀리에 중립국 오브의 콜로니에서 신형 MS를 건조하기 시작하고, 이를 눈치챈 자프트에선 건담 탈취를 위해 특공대를 보냅니다. 마침 건담 건조를 모르고 단순히 지도교수를 도와주기 위해 그곳에 갔던 주인공 키라 야마토는 혼란의 와중에서 어릴 적 헤어졌던 친구 아스란 자라를 만나는데...

감상 포인트

건담 시리즈 중 가장 최근 시리즈인 건담 시드. 총 4쿨 분량이며, 저야 군대에 있었지만 방영할 때 꽤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뭐 저도 동생이랑 재미있게 봤으니까...

우주에서 시작해서 지구로 갔다가 다시 우주로 올라가는 험난한 과정. 많은 인연이 맺어지고 흩어지며,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과정이라던가 MS간의 액션이 멋지게 펼쳐지는, 볼만한 애니메이션입니다.

불만

하지만 제가 육군 예비역 병장이라 그런지, 역시 건담 시리즈는 그렇게 기분좋게 볼 수가 없겠더군요. 꼭 군인 아니더라도, 이 애니 보면서 의아함을 느끼는 분이 많으실 듯...

애시당초 휘말린 민간인인 주제에(소속도 중립국) 어쩌다 군함에 탔다고 거기 사람들에게 동조해서 아예 정식으로 입대해버리는 애들하며(양측이 내세우는 정의라든가 옳고 그름?따지는 모습은 전혀 보여주지 않습니다), 카가리의 경우엔 중립국 오브의 대통령 딸이라는 정치적 신분을 갖고 사막의 저항군에 협력해서 싸웁니다. 꽤나 호전적이군요, 이쪽 동네는. 코 앞에서 누군가가 싸우고 있으면 누가 옳고 그른가는 관계없이 한쪽 편을 들어서 다른 쪽을 박살내는 방식으로 싸움을 그치지 않으면 속이 시원해지지 않는다는 건가. 그렇게나 자신의 생명과 정의가 가벼운 것이었군요.

어차피 대상이 10대 청소년인 고로 20대에다 진짜 군대까지 갔다와버린 제가 보면 이상한게 당연하지만... 일본인들은 도대체 군대라는게 뭐라고 생각하는 걸까요.

어쨌든 애니 감상의 압권은 농담 아니고 죽는 장면이 100번은 나왔을 불쌍한 미셸과 셀 애니메이션 절약을 위해 싸이코 3인방과 수십번을 싸우다 중요한 막판 스토리는 압착기에 넣고 2화 분량으로 압축한 아스트랄 전개. 용두사미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P.S : 마지막 화에서 개나소나 깨지는 시드도 그레이트.
posted by DGDragon 2004. 10. 27. 13:38
  무탄트 메시지  말로 모간 지음, 류시화 옮김
 
 오스트레일리아. 세계에서 인구비율이 가장 낮은 나라 중 하나. 사람이 적기 때문에 한 명 한 명이 소중하고, 숲이 넓으며, 기타 등등... 하지만 그만큼 안 쓰는 땅이 많고, 아직도 그 땅에서 서양의 문명에 동화하지 않고 살아가는 이들도 있습니다.

무탄트의 저자는 어느날 원주민 부족의 초청을 받고 그들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아무것도 없이 120일에 걸쳐 호주를 횡단합니다. 그들이 만약 도시에 왔다면 별종 취급을 받았겠지만... 저자가 그들에게로 갔기 때문에 저자는 무탄트로 불립니다. 돌연변이라는 뜻이죠.

대자연을 자신의 편의에 맞춰 바꿔버리기 때문에 그들은 저자와 우리 '자칭' 문명인들을 무탄트로 부릅니다. 만약 저자가 그들을 끝까지 거부했다면 그냥 그대로 끝났겠지만... 저자는 귀와 마음을 열었고 그들의 가르침을 그대로 받아들였고, 그걸 이 책에 그대로 썼습니다.

모든 것은 책에 다 있습니다. 역자도 책 말미에 써 놨지만... 도저히 뭐라고 덧붙일 수 있는, 뭐라고 해설하거나 설명할 책이 아닙니다.

밑의 책들도 그렇지만 이것도 94년에 나온 책이라 도서관 아니면 읽어보기 힘들 듯 하군요.

뭐 잘 나가는 책 아니면 안 보시는 분들을 위해 덧붙이자면 한국에선 '당연히' 죽 쑨 책이지만(그래도 제가 갖고 있는 책은 무려 2쇄입니다) 미국에선 자비출판으로 시작해서 베스트셀러가 되고 나중엔 해외 20개국에서 동시 출간까지 하였습니다.

* 그림 덧붙이면서 다시 찾아보니 2003년에 재출간되었군요. 제가 가진 책은 희귀본이 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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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4. 10. 27. 13:35
  쥬라기 공원 1  마이클 크라이튼 지음, 정영목 옮김
영화화되어 흥행대작으로 기록에 남았던 마이클 크라이튼의 소설. 소설로서도 엄청난 인기몰이를 했다. 의학과 인류학을 전공한 하버드 출신답게 유전자공학 등에 관한 전문적 과학지식을 동원해 쥬라기 시대 공룡과 인간이 공존하는 기발한 스토리를 만들어 냈다.

쥬라기 공원이라고 하면 90년대 후반 문화산업의 파워를 한국 어르신들께 널리 알린 영화로 알려져 있습니다.

"영화 한 편의 극장 수입금액이 우리 나라 1년 자동차 수출 금액이래!"

이 얼마나 단순명쾌하고 급소를 찌르는 발언인지. 덕분에 영화는 사람들의 입에 많이 오르내렸지만, 헐리우드 대작들이 항상 그러듯 막상 원작 소설은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사실 미국에선 베스트셀러로 대박친 소설들이 그 유명세를 타고 헐리우드 대작으로 나오는 거지만.

하지만 저는 이 소설을 우연히 접했고... 그만 푹 빠져버렸습니다.

한 권의 책이 한 명의 사람을 바꾼다...

제 인생에 있어 그 책을 꼽는다면 이 책입니다. 물론 영화는 돈지랄 CG 자랑판 액션 영화고 소설도 그냥 심심풀이용으로 읽기 좋은 액션계열 소설입니다.

그러나 그 이면에 감추고 있는 이 소설의 메시지가 저를 확 끌어당기더군요.

"무엇도 예측할 수 없고, 통제할 수도 없다"는 카오스 이론의 소개(그리고 그 이론과 소설 전개의 싱크로율 100%).

그리고 무엇보다 공룡들과 인간들의 삶에 대한 욕구...

인간은 공룡을 통제하기 위해 전기 담장 설치, 컴퓨터 통제, 유전자 레벨 조작 등을 실시합니다. 그러나 전기 담장은 폭풍으로 마비, 컴퓨터 통제는 인간의 실수로 어긋나고, 유전지 레벨 조작도 공룡은 극복해버립니다.

얼핏보면 중반에 폭풍만 치지 않았다면 모든게 잘 끝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지만 그 이전에 이미 공룡들은 번식하고 있었고, 땅굴을 파서 둥지를 틀고 담장을 극복하고 있었습니?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배에 숨어타고 대륙으로 나갔겠지요.

폭풍은 단지 과정을 단축시켰을 뿐, 인간들의 기술로는 공룡들에 대해 알 수도, 통제할 수 없었던 겁니다.

의지라든가 후천적으로 갖게 되는 삶의 목적, 그런 걸 아주 우습게 보게 만드는 유전자 레벨의 강대한 힘... 읽으면서 그런 걸 느꼈습니다.

저는 책을 많이 읽기는 했지만 대부분은 부모님이 사주신 전집류로, 스스로 산 책은 몇 권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중 하나가 이 소설입니다. 정말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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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4. 10. 27. 13:34
  천사들의 합창 - 이삭줍기주니어, 문학 04  아벨 산타 크루스 지음, 명수정 그림, 정선옥 옮김
멕시코에서 만들어진 동명의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원작 동화. 아르헨티나의 작가 아벨 산타 크루스가 쓴 동화로, 원작의 제목은 '하신타 피치마우이다의 이야기들'이다. 하신타 피치마우이다 선생님이 가르치고 있는 초등학교 아이들의 재미있는 일상을 담았다.

아시는 분, 몇이나 되려나.

제가 초등학교 땐가 중학교 때 했던 TV 드라마(라고 해야 하나)의 원본. 91년도에 나온 책이니 13년 전이고 제가 초등학교 때군요.

1부 10권, 2부 2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푼 두푼 용돈 모아 샀는데 당시에는 비쌌습니다.

뭐 내용은 어느 한 도시의 초등학교 교사 히메나 페르난데스와 그녀의 제자들의 이야기입니다. 평범하고 따뜻한 이야기죠.

그러나 이 소설의 장르는... 두둥! 사실은 판타지!

여기에서의 교사는 아이들을 차별하지 않고 다 같이 사랑합니다. 여기에서의 아이들은 하나같이 예의바르고, 서로를 생각해주며, 어른들이 꾸짖으면 반성할 줄 압니다. 여기에서의 학부모들은 아이에 대해 확고한 교육관을 갖고 있으며 아이들이 잘못하면 꾸짖고, 교사를 100% 믿습니다.

달력의 제일 첫 글자가 1에서 2로 바뀐 뒤부터는 더이상 한국에서 찾아볼 수 없는 모습들이지요.

아니, 사실 제가 학교 다니던 시절부터 말도 안 되는 이야기였기 때문에 제가 더더욱 더 빠져들었겠지요. 학교란 국민학교 때부터 지금 대학교에 이르기까지, 저는 다니면서 단 한 번도 정 붙여 본 기억이 없는 장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 나오는... 아이들과 선생님들을 합친 '학교'가 정말 부러워서 미칠 지경이'었'었죠.

지금은... 저는 꿈을 죽이고 희망을 꺾었기 때문에 더이상 그 무엇에도 아무것도 바라지 않습니다. 학교에는 그저 출석해서 점수만 따면 OK. 그것조차 안 되어서 요즘은 더욱 좌절하고 있지만.

P.S : 그런데... 대체 여기 어느 나라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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