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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9. 11. 28. 14:35


SF 계열 FPS 게임.

멀티에 중심을 맞춰 만들었고, 싱글 또한 멀티 맵에서 게임하면서 대화로만 시나리오를 진행시켜가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안정성이라는 단어에 초점을 맞춰 만든 듯, 괜찮은 그래픽에서 쾌적한 프레임을 보여주며 버벅이거나 튕기거나 한 적이 한 번도 없는 게임.

그러나... 이 게임이 이 계열 초창기의 게임이라면 그럭저럭 괜찮을 점수를 받았겠지만, 이미 언토, 헤일로, 트라이브스, 기어즈 오브 워 등등의 무수한 선배들이, 그것도 중간급도 아니라 초대작급들의 쟁쟁한 선배들이 4열 종대 앞으로 나란히 해서 400미터 트랙 한 바퀴를 돌 정도로 포진한 이 계열에서 2009년에 이런 코딱지만한 컨텐츠를 가진, 뭐 하나 딱히 내세울 것도 없는 무난할 뿐인 게임을 내놓다니 대체 뭘 생각하고 만든건지 모르겠다. 다른 게임을 접게 만들 파괴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신규 유저를 끌어올 뭔가가 있는 것도 아니고. 기존 게임에 질린 이들을 주워올 생각인가. 너무 수동적인데.

해볼까 말까 고민하면서 트레일러를 대충 봤을 때 주인공 과거가 스쳐가길래 "아 이건 전쟁의 한가운데 던져진 주인공이, 잃어버린 과거와 현재의 자신 사이에서 고민하는 뭐시기가 있는 거시기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고 게임을 잡았으나, 그저 나의 망상 폭주였을 뿐. 차라리 언토 3 싱글 시나리오가 더 극적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