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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1.19 에이지 오브 미쏠로지의 더러운 미션 티탄의 공격
posted by DGDragon 2008. 1. 19. 16:19
스샷이 없다. 아쉬운대로 여기를 참고하자.

에이지 오브 미쏠로지를 할 때 티탄 난이도는 좀 그렇고 보통은 너무 쉬울 것 같아서 어려움 난이도로 했는데, 각 미션마다 대략 두어번 재시작하면서 감을 잡고 빌딩 / 운영 최적화를 하면 할 만 했다. 수십번 트라이하는 매저 근성은 없기에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했다(와우 레이드와는 조금 다르다). 그런데 확장팩 티탄의 복수는 같은 난이도라도 AoM 오리지널 미션보다 더 어려웠고, 특히 이 미션은 여러번 재시도를 했지만 결국 보통 난이도로 낮춰서 넘길 수 밖에 없었다.

시작하면 화면 오른쪽 아래 구석에 본진이 있고 왼쪽 위에 티탄이 등장한다. 티탄이 서서히 갈짓자 모양의 길을 따라 동맹국의 건물들을 부수면서 본진으로 오는 동안 플레이어는 유닛을 양성하여 티탄을 때려잡아야 한다.

이건 디자이너들의 실수로 보이는데, 시작하면 서리거인들의 왕이 등장하여 세계수 유그드라실을 갉아먹는 괴수 니드호그를 부른다면서 30분을 버텨달라고 한다. 그런데 30분이면 티탄은 동맹국의 마을을 다 쓸어버리고 게임은 끝나버린다. 플레이어가 니드호그를 볼 일은 없다.

따라서 플레이어는 티탄을 자신의 힘으로 쓰러뜨려야 하는데(티탄을 다른 요소 없이 순전히 플레이어만의 힘으로 때려잡는 것은 이 미션 뿐이다), 티탄의 분류는 신화 유닛이다. 따라서 플레이어는 티탄을 상대하기 위해 신화 유닛에게 강한 영웅 유닛을 대량으로 육성하게 된다.

그런데 여기서 에러가, 컴퓨터에겐 티탄만이 있는 게 아니라 일반 유닛들도 있다는 것. 주기적으로 일반 유닛들의 러시를 보내오는데, 그 규모가 20여마리에 달한다. 평소에 오는 거야 어떻게든 넘길 수 있는데 티탄하고 싸우기 시작할 때 증원군으로 오면 대단히 곤란하다. 한 번 붙이면 떼낼 수가 없다. 기수를 돌리면 티탄에게 밟혀버린다. 하지만 티탄을 계속 공격시키면 일반 유닛은 영웅 유닛에게 강하므로 영웅 유닛이 쓸려버린다. 고로 게임 오버.

일반 유닛을 상대하려면 일반 유닛에게 강한 신화 유닛을 양성하면 되는데 노르웨이는 신화 유닛을 만들기 위한 신앙심을 얻으려면 전투를 해야 한다. 하지만 신화 유닛이 아닌 일반 유닛으로 싸우면 피해가 심하다. 그렇게 얻은 신앙심으로 신화 유닛을 뽑고 나면 어느새 티탄이 올 타이밍. -_-

결국 동일 패턴 반복으로 인해 GG 선언하고 보통 난이도로 플레이. 다른 사항은 별로 다른 점이 없었고 일반 유닛 러시의 간격이 길어졌다. 어려움 난이도 때는 체력 1만에서 치기 시작해서 2000 정도에 증원군이 왔는데 보통 난이도 때는 쓰러뜨릴 때까지 안 오더라... 그래서 간신히 성공.

다른 미션과 비교해 볼 때, 니드호그 30분은 뭔가 잘못됐거나 디자이너가 정신줄을 놓은 것이 틀림없다. 적어도 20~25분 정도라야 의미가 있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