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지름신

스팀에서 간만에 게임 구입

DGDragon 2009. 11. 26. 21:22
세상엔 내가 싫어하고 욕하는 것들이 아주 많다. 원래 부정적인 인간이라 아마 보통 사람들보다 종류와 정도가 몇배는 더 많고 심할 것이다.

그러나 그런 것들은 무섭지는 않다. 더러울 뿐이지. 나에게 있어 진정 무서운 것은... 그것들을 욕하면서... 나도 거기에 물들어가는 것이다.

그래서 샀습니다.



THQ 팩은 하고 싶은 게 있어서가 아니라 이미 어둠의 경로로 한 게임들이라 양심에 찔려서 샀고 나머지는 재미가 있을 것 같아서 기대감에 샀다.

연말 할인 러시라니, 밸브... 스팀... 무서운 것들. 그러나 더 무서운 것은 저게 시작이라는 것이다. 5번 세일한다는데, 매번 할 때마다 저러면 파산이군.

그나저나 저거 사고 보니까 몇줄 안 되던 내 게임이 순식간에 한 페이지 꽉 차는데... 몹시 뿌듯하다. 정품 게임 패키지를 장롱 안에 쌓는 것과는 색다른 재미가 또 있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