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DGDragon 2008. 9. 28. 14:15

이 제목의 글이 쓰고 싶었다... 대학교 4학년이던 2005년 말부터. 그때부터 3년 걸렸구나. 참 오래도 걸렸다.

확정되고 난 뒤 지인들에게 알렸고 가족을 제외한 모든 이들에게 축하를 받았다.

직장은... 뭐 거의 완벽하다. 집에서 1시간 이내 거리고, 사람 수가 많은 것도 아니고, 퇴근도 늦지 않고... 뭐 아직은 제대로 일을 하는 단계가 아니라 그런지는 몰라도. 월급이 법정 최저임금 수준이라 좀 그렇긴 하지만 사회의 쓴 맛을 덜 봐서 그런지 사람이 좋다는 게 더 좋아보이는데. 이제 일주일 됐으니 아직 왈가왈부할 단계는 아닌 듯. 일단은 사장님의 미래 설계가 괜찮다. 비전이 마음에 들었다. 한 3~5년 정도는 달릴 수 있을 것 같다.

9월 중은 일종의 연습 기간이고 10월 1일부터 한달 간격으로 다음달 15일에 월급을 준다는데 그러면 첫 월급 지급일( = 컴퓨터 업그레이드 날짜)은 11월 15일이 된다. 리치킹 발매일은 11월 18일이고. 그래서 태양샘은 자연스럽게 포기. 내 확장팩 레이드는 검은 사원 일리단 킬까지가 끝인 것 같다.

아.... 가족. 물론 가족들은 누구도 축하해주지 않았다. 왜 전공은 안 살리냐, 취업박람회 얘기를 한 게 다였다. 전공 못 살리는 이유에 대해 누차 설명했지만 귀에 뭘 처박았는지 한 번도 못 들은 모양이다. 취업박람회... 22일부터 출근인데 그걸 뿌리치고 23일에 가라고? 모두 합쳐서 750 자리가 있는데 그 중에서 내가 갈 수 있는 건 소수이고(워크넷에서 보니까 너댓자리 정도가 있었다) 그중에서도 취직이 될지 안 될지도 모르는데, 안 되면 또 얼마나 자리를 구해야 할지 모르는데 일종의 도박을 하란 말인지... 그러다 두어달 지나면 또 올해초처럼 붙잡아 앉혀놓고 생지랄을 하겠지... 물론 이런 걸 다 들이대면 감히 부모에게 대드냐며 온갖 욕을 다 먹기 때문에 그냥 내가 잘못했다, 죄송합니다 하고 말았다. 대화란 말하는 것보다 듣는 게 중요한데 본인의 부모는 이게 전혀 안 된다...라기보다 가만 보니까 내가 대화 상대 자체가 아닌 것 같다. 나는 닥치고 들을 놈이지 감히 입을 뻥긋할 놈이 아닌 것이다. 그냥 포기가 상책. 그래도 부모라고 내가 10년을 대화를 해보려고 했는데... 시간과 노력의 낭비였다. 지금이라도 알았으니 된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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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8. 9. 4.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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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잘 나온 것만 골라서 올리는 거다.

매주 공격대 인던을 다니고 있고, 열심히 아이템을 먹고, 나날이 강해지고 있다.

하지만 나는 아직 배고프다. 킬제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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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8. 8. 3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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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신이시여 제가 정녕 이 기록을, 파티 시너지라곤 회드 버프 하나 달랑 달고 이뤄냈단 말입니콰?
posted by DGDragon 2008. 8. 16. 19:17
012

토요일 12시부터 나젠투스 ~ 영혼의 성물함
일요일 12시부터 대모 샤라즈 ~ 일리단
까지하는 막공...

열심히 준비해서 귓 넣어서 시작했다. 첫 주엔 암저를 덜 갖춰서 일요일 후반부는 못하고 돈 없어서 창, 망토, 허리띠가 나왔는데 손도 못 들어보고 -_-

두번째 주엔 암저 다 갖추고 7천골 마련해서 갔다. 그래도 템은 창 밖에 못 먹었지만. 다들 왜 이렇게 돈이 많은 거야 -_-

워낙 사냥꾼이 닥딜 직업이다 보니 하이잘만큼 쉽진 않아도 할만했다. 첫주 전반부는 워낙 진행이 빨라서 적응 못하고 어리버리했지만 두번째 가니까 알겠더라...

다만 딜이 딸리는 게 좀 괴롭다. 나름 풀도핑하고 가는데 왜 이렇게 딜이 다른 이들에 비해 모자란지. 장비 파밍 좀 하면 나아지려나.
posted by DGDragon 2008. 8. 15.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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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러는 남아돌았기에 사제로 참전. 유일한 사제여서 인내 버프로 인기 대폭발. -_-

켈투자드도 잡아봤다 그래서 기대를 안고 갔지만 널럴할 줄 알았던 사피론이 의외로 빡셌다. 레벨빨 저항은 무슨 얼어죽을 초당 600 칼같이 들어오두만. -_-

오리지널 때의 그 지옥을 기억하고 있기에 낙스라마스의 "확장팩 공략"은 내겐 충격 그 자체였다. 세상에 닥돌 닥썰하니까 보스들이 그냥 다 썰려;

그나마 그게 안 통하던 건 타디우스와 4기사단. 로테이션 도느라 고생 좀 했고 4기사단은 첫 킬이라 재미있었다.

아아... 사제든 냥꾼이든 뭐로든 갈테니 켈투자드 잡아보고 싶다. 하긴 리치킹에선 10 / 25인으로 부활하니깐 뭐. 그대로 부활하지 않는 유일한 몹 4기사단은 잡았단 말이지.
posted by DGDragon 2008. 8. 14.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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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년 7월 31일. 처음이자, 아직까지는 마지막 아키몬드 킬. 지난번에 한 번 더 갔지만 앞 4네임드만 잡고 아키몬드는 잡지 못했다.

일반몹은 전부 광처리여서 전체 구간 딜은 재볼 엄두도 못 내겠고, 보스몹에서도 좀 힘들었다. 마나 3천 태우는 망할 자식은 딜 1위를 달리다가도 마나 다 타면 공대 외곽에서 맴돌아야 한다. 불비로 펫 죽여대는 새키도 있고. 한 번 닿기만 해도 DOT 디버프가 걸리니 원...
posted by DGDragon 2008. 8. 11.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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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에 다른 사람이 말했다. "롤링 발칸!" 아아... 순간 느껴지는 깊은 동질감.


그동안 줄곧 살쾡이를 쓰고 있었다. 펫 구분 없이 나름 딜을 잘 낼 수 있다는 자신이 있었고... 실제로도 그랬다. 아이템 평균 레벨이 5 ~ 10 높은 애들도 내가 딜로 찍어눌렀으니까. 뭐 개념과 도핑의 차이도 있고... 무엇보다 야냥은 캐사기 클래스니깐. -_-

하지만 오랜 인고를 거쳐 드디어 하이잘과 검은사원에 진출해서 나에 못지 않은 개념과 도핑을 한 친구들과 겨루게 되니 이건 장난이 아니었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올에픽 보석,최고급 마부, 전투 비약, 강화 비약, 음식 버프, 오일까지... 두루마리는 좀 무리 -_-) 중위권에서 머무르는 딜.

그래서 나는 나보다 쎈 냥꾼들의 공통점... 펫을 바꾸기로 한 것이다.

딱히 네임드를 꼬시진 않았고 보통 몹 69레벨 짜릴 꼬셔서 데리고 다니는데 지금 충성도 레벨 2이다. 70렙을 찍고 충성도 6레벨까지 올려야 하는데 지금 상태로도 기분 탓인지는 몰라도 살쾡이보다 딜이 더 나오는 느낌이다. 보스몹에게 저항이 좀 뜨기는 해도 딜이 더 상회해버리니까 상관 없는 듯.

지금까지 2년 넘게 고락을 같이하던 살쾡이 "겨울이오고있다"도 이로써 야수 우리에 들어가게 되었다. 라그나로스, 네파리안, 쑨의 엉덩이를 물어뜯었던 곰 "달려라최강곰탱"은 옛날옛적에 아예 방생해버렸고... 그 전을 보면 스날러도 한 번 꼬셨다 방생했고...

난 펫과 함께 하길 바라며 사냥꾼을 시작했는데 블리자드의 정책 때문에 패치마다 펫을 갈아치우고 있다. 단순히 장신구에 지나지 않는 건가.
posted by DGDragon 2008. 8. 10. 20:10
이래저래 알고 지내는 동생들이 신나게 군대를 가고 있다.

말년 병장인 녀석도 있고

한창 구르는 녀석도 있고

막 입대하는 녀석도 있는데

난 무심한 나쁜 형이라...

정작 나 자신은 군대 있을 때 관심을 구걸했건만

위문편지는 고사하고 누가 얼마나 군대 생활하는지도 기억을 못하고 있다;

얘들아 미안해... 나중에 만나면 군대 얘기 들어주마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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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8. 7. 30.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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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놀고 먹기만 하는 것 같지만 꼭 그런 건 아뉨미다.

사실은 이거 실기를 위해서 컴퓨터를 업그레이드해야 하는데 컴퓨터의 '컴'자만 입에 올려도 안색이 싹 바뀌는 부모님 때문에 말도 못 꺼내고 있다.

당장 자격증 공부해도 모자랄 판에 승진하는데나 필요할 것 같은 '토익' 공부를 하라고 하고...

토익 점수 좋고 이거 떨어지면 취직 되나? -_-

그것도 그렇고 아버지는 월급 2달 밀려서 밤낮으로 어머니에게 뒷다마를 까이고 있는 판이고.

과정을 들으며 한 달에 31만 원 받는 걸로는 차비 + 식비 등등으로 쓰다보니 아무리 아끼고 싶어도 남아나는 게 없다. 이미 점심 저녁을 컵라면이나 샌드위치 빵 등으로 때우다 몸무게가 70선을 돌파해 60대로 넘어가기 일보직전이다.

뭐 학교에서도 연습하고 있긴 한데... 붙으면 붙고 아니면 아니겠지.

내가 공부하는 6개월 과정을 정상적으로 수료하면 이 전산응용기계제도기능사와, UG 공인교육기관 인증을 받은 교육기관에서 과정을 마쳤다는 수료증과, 민간자격증인 UG 화이트벨트 이렇게 3개를 이력서에 추가할 수 있다.

3개 다 붙으면 좋긴 한데... 2개만 해도 뭐 어떻게든 되겠지... 지금의 난 월급이 실수령액 7자리만 나와도 ㄳㄳ하고 다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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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8. 7. 29. 19:24
012

처음엔 캘타스만 잡는 공대에 갔고, 다음엔 올킬하는 공대에 갔다. 둘 모두 7월이었다... 불뱀 제단 간 뒤 3달이 걸린 것이다. 그놈의 경험 -_- 그놈의 반지 -_-

마법학자의 정원을 갔고 그 다음에 폭풍우 요새에 갔다. 사건의 진행 방향을 거꾸로 본 건데, 덕분에 기분이 묘했다.

내가 놈을 처음 본 건 워 3 확장팩에서였는데... 예의바르고 정의로우며 자신의 백성을 아끼던 왕자가(아니 이건 아서스에게도 써먹을 수 있는 설명이군) 이렇게 타락해버리다니... 폭풍우 요새의 화려한 그래픽과 아름답고도 슬픈 음악, 그리고 캘타스의 폭요와 정원에서의 차이를 보면 볼수록 왠지 기분이 슬퍼진다.

무릇, 생겨난 것들은 없어지기 마련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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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8. 7. 28.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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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방에서 찍은 스샷들이다. 일단 리카운트 기준 DPS 최저 1000은 넘는 것 같다.

바쉬 킬을 하고 얻은 불뱀 제단 장궁에서 휘장 석궁으로 활 바꾸기 전엔 닥딜하면 딜하는 중에는 DPS 1250이 주욱 나왔는데, 휘장 석궁으로 바꾸고 나서는 딜이 오히려 떨어졌다. 뭐 주무기 바꾸면 당장은 DPS가 떨어지기 마련이니, 익숙해지면 다시 오르겠지...

현재 아이템 세팅을 상당히 잘못해서 꽤 많은 딜로스가 생기고 있는데, 아이템 하나만 바꿔도 보석 싹 바꾸겠는데 현재 세팅에선 어떻게 해도 답이 안 나온다. 이거 뭐 최저한의 보석 소켓이라도 있어야 중복 보석을 써서라도 2 2 2 맞춰서 얼개 보석을 활성화시킬텐데...
posted by DGDragon 2008. 7. 27.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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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나중에 찍은 사진. 이 뒤로 집 컴으론 절대 25인 인던 가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를 한 지 역시 서너달? 이걸 계기로 와우를 제대로 잡게 되었으니까.

바쉬를 제외한 나머지 몹들은 이미 접기 전에 작년에 다 잡았었고, 바쉬 포함 올킬 막공을 가서 잡게 되었다.

접기 전 헤딩했던 바쉬는 X 같이 빡센 몹이었는데... 지금은 널럴 그 자체. 물론 서버 전체의 장비 수준이 올라서 그런 거겠지만.

머리는 2천골까지 치솟아 못 먹고(나중에 먹었다), 이 인던 한 번 돌아서 활 장갑 바지를 한 번에 다 먹었다.

나중에 줄아만을 돌고 휘장 및 제작템들을 만들며 불뱀 폭요 아이템 테이블을 다시 보니 먹을 게 없었다...

불뱀 폭요 줄아만은 먹을 게 없고, 하이잘 검사는 가지 못하는 안습한 나날의 시작은 사실 바로 이날부터였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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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8. 7. 26. 19:08
...를 한지 어언 서너달 정도.

오리지널 내내 비교적 선두 그룹에 있었기에 9개월 공백 이후 후발 주자의 설움을 절실히 느끼고 있는 요즘이다. 그래도 달려야지. 요사이 목표는 확팩이 오기 전에 현존 모든 레이드 보스몹 킬이다. 하지만 진도가 잘 나가지 않아 힘들다... 아무리 스펙을 맞추고 공략을 외워도 경험이 있어야 하고 그 증거인 아이템들을 갖고 있어야 하고... 정공을 잘 들면 해결이 되겠지만, 여전히 여건이 받쳐주지 않는다. 뭐 현재를 즐기다 보면 언젠간 되겠지.


1. 본캐는 본캐, 부캐는 부캐.

이게 바뀌는 사람도 있는 것 같지만 나는 아닌 것 같다. 얼마전까진 파티창에 파티가 되는대로 갔기에 사제 아이템 레벨 평균이 냥꾼 캐릭을 넘어선 순간도 있었지만, 지금은 사냥꾼에게만 집중하고 있다.

내가 MMORPG에 바라는 가장 큰 것이... 한 캐릭만 잡고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것이었다. 너무나 단순해서 결국 다른 클래스를 잡게 만드는 것 말고. 한 캐릭만으로 집중해서 하는데도 다 즐기지 못하는 풍부한 컨텐츠. 이것을 이룩한 유일한 MMORPG가 와우다.

물론 대다수 국산도 한 캐릭만으로도 끝 보기가 힘들긴 하다. 만렙 찍기가. 푸하하하.


2. 전문 기술.

지금까지 무두질 + 가죽세공으로 살아왔는데, 무두질을 지우고 연금술(물약 대가)로 바꾸었다. 앵벌을 하지 않으니 무두질이라는 전문 기술은 쓸 데가 없었고, 기왕 배운다면 마나 물약을 만들어가면서 그걸 암살자의 연금술사 돌로 뻥튀기해서 먹을 수 있는 연금술이 최적이었던 것이다. 지금도 이 결정은 최고의 결정이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더러운 신고평의 마나 소모율 같으니.

그런데 리치킹에선 무두질에 치명타 확율이 생겼다; 뭐... 어떻게 바뀌든 레이드 활성화가 될 때까진 일단 두고봐야 할 일이다. 사냥꾼 야수 트리의 변경점 중 가장 큰 점이 마나 재생 관련 특성이 생겼다는 점이라, 만약 그 부분이 잘 해결됐다면 연금술 대신 무두질 혹은 다른 유용한 전문 기술(불타는 성전의 추세로 볼 때 주문각인 전문기술에도 주문각인 자신에게만 사용할 수 있는 뭐시기가 있을 수 있다. 아니면 다른 걸 배워도 되고)을 배우면 될테고, 그 부분이 안 된다면 여전히 연금술로 대량의 마나 물약을 만들어 벌컥벌컥 마셔가면서 인던을 다녀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연금술사의 돌에는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 새로운 돌이 등장하든가, 너프하겠지.


3. 확팩 클로즈 베타 테스트.

사제와 사냥꾼의 새 기술을 읽어본다든가 특성을 찍어보면서 즐거워하고 있다. 클베 자체는 신청도 하지 않았다. 사양도 엄청나게 딸리지만, 나 자신이 캐릭터를 새로 키울 수 있는 능력은 3개까지라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오리지널 땐 사냥꾼, 사제, 도적을 만렙 찍었고 사냥꾼은 정공으로 레이드 끝까지, 사제는 주말 공대만, 도적으론 앵벌만 했는데 불타는 성전 때는 클베로 사냥꾼 만렙을 찍어서 정식 서비스 때 냥꾼을 다시 만렙 찍고 사제 만렙 달성하자마자 질려버렸다. 그래서 사제는 퀘스트 목록엔 아직도 미완 퀘스트들이 널려있고 도적은 63렙이다...

똑같은 실수를 리치킹에선 반복하지 않을 생각이다. 역시 사냥꾼으로 첫타를 달리고(아무리 천민 캐릭이라도 남들 달릴 때 같이 달리면 파티 구하기가 그렇게 고통스럽진 않다), 다음은 죽음의 기사나 사제를 해볼 생각이다.

죽음의 기사는 탱커도 가능한 딜러라고 알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난 탱딜힐 캐릭을 하나씩 키우게 되는 셈이군. 물론 나머지 두 캐릭은 냥꾼으로 할 거 다하고 남는 시간에 깨작깨작하게 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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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8. 7. 22. 21:35
내가 IRC에서 현재 극장에 걸린 영화를 봤다고 하자 sh가 이런 말을 했다.

"형이 극장 가서 영화 보는 게 상상이 안 돼."

안 되는 게 당연하지. 실제로 극장가서 영화 본 적이 한 번도 없었으니까. -_- 그렇다고 내가 공짜를 좋아해서 죄다 다운받아보는, 한국 문화 산업의 암적인 존재인 건 아니다. 난 영화 자체를 거의 안 본다. 오죽하면 본 블로그 카테고리 구분에 영화란이 아예 없을까.

그러니까 7월 19일에 부족전쟁 관련 지인들끼리 모인 디시인사이드 게임갤러리 대구 현모(이름은 거창하지만 모인 건 세 명)에서의 극장 영화 관람은 내 평생의 첫 경험이었던 셈이다.

이 영화는 액션 영화다. 이 영화의 액션은 좋다. 상당히 좋은 편이다. 그것도 엔간한 헐리웃 액션도 "쏘 웟?"하는 내 눈에 그렇게 보였으니 대단하다. 게다가 시대나 공간적 배경 선택도 탁월하다. 난 포스터를 지나가면서 본 것 외에는 사전 지식을 전혀 갖고 있지 않았기에. 서부극에 한국인 집어넣은 정도인 줄 알았던 영화의 실제 시대 / 공간적 배경을 알게 되고 거기에서 자연스럽게 끌어내는 액션을 보는 순간 허를 찔린 느낌이었다. 정말 무릎을 치면서 봤다(심리적으로 쳤다는 거고 실제로 치지 않았다. 본인은 근엄함).

다만 이 영화는 꽤 큰 단점을 안고 있다. 바로 감독이 풀고 싶은 썰이 '너무 많았다'는 점이다.

헐리우드 영화가 스토리가 약하다고 매번 까이지만 그래도 그 약한 스토리로도 먹히는 이유가, 비록 스토리가 액션의 보조적인 역할에 그치더라도 그 역할은 확실하게 수행하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주인공이 악당을 때리고 두들기고 업어메치는 등 아주 다양하게 조져도, 악당이 악당이고 또 까여야 하는 이유는 확실하게 관객들에게 알려준다. 그러니까 관객은 부담없이 한 명의 인간이 스크린에서 처참하게 깨지는 걸 감상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영화는 그게 안 된다. 감독이 풀고 싶은 썰이 너무 많았다. 이 영화를 보면서 마치 하나의 쌍떡밥 식물에서 뻗어나가는 무수한 가지들처럼, 감독이 하려다가 만 이야기들의 잔재들을 수없이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잔재들 하나하나가 나의 뇌세포를 자극하면서 추리를 하게 만들고, 결국 액션의 감상을 방해했다.

액션 영화에서 스토리가 액션 감상을 방해하다니! 액션 영화에서 스토리가 저지를 수 있는 최대최악의 대죄를 저지른 것이다.

내가 DVD로 이걸 봤다면 이쯤에서 아주 상세하게 예를 들면서 장면 하나하나를 일일이 깠겠지만, 아직 극장에 걸려있기에 적당히 마치고자 한다.

결론: 여자친구가 있었다면! 그녀의 손을 꼭 잡는 것만으로도! 영화야 어쨌든! 즐거웠겠지만, 무더운 토요일 오후 남자 셋이 모여서 보기엔 좀 함량미달의 영화였다.
posted by DGDragon 2008. 7. 5. 19:07
전후가 바뀌긴 했는데, 곧 쓸 글의 주제인 마우스를 바꾸었다. 매번 만 원도 안 하는 싸구려 쓰다가 이번에 무려 2만 원짜릴 샀는데, 이걸 사고 보니까 간이 부어서 FPS가 땡겨왔다.

그렇다고 외국산 FPS를 하자니 사람이 너무 적은지라(그리고 그 적은 사람들은 지금까지 남아 쌓은 내공이 있는지라 거의 전부 괴수다) 국산을 하기로 마음 먹었는데, 잘 가던 PC방에 마침 헉슬리 광고가 몇 개 붙어있길래 해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국 게임 업계는 역시 나와는 맞지 않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뭐랄까 얼마 플레이하지도 않았는데 시작부터 끝까지 게임 자체의 짜증과 더불어 지금까지 플레이했던 한국 게임들에서 느꼈던 모든 짜증이 함께 기억나고 있었다.

왜 한국 게임들은 항상 같은 곳에서 날 짜증나게 만드는 걸까... 아니면 다른 사람들은 괜찮은데 괜히 나 혼자 지랄하는 걸까.

일단 가입. 주민등록번호를 요구한다. 와... 요새는 반대로 주민등록번호를 요구하지 않는 게 대세인데 훌륭하게 역행한다. 게다가 웹사이트 첫페이지부터 뜨고뜨고 또 뜨는 액티브엑스 설치... 내가 제일 싫어하는 액티브엑스 도배에다, 실행 파일 없이 웹페이지에서 게임 실행하는 방식(내가 이걸 싫어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실행파일만 실행시키면 될 걸 일일이 브라우저를 열어서 찾아가야하기 때문이다. "국산" MMORPG들이 동접자 뻥튀기하려고 죽어도 경매장 시스템은 동원하지 않는 것처럼, 사이트 히트 수 올리려고 하는 수작이겠지). 당연히 파이어폭스나 그 외 브라우저에서는 실행이 안 된다. 실행은 커녕 사이트 로그인도 안 된다.

시스템 불안정. 동일 PC 방의 두군데 자리에서 해봤는데 1곳에선 튕겼다. 계속, 끊임없이... 클라이언트 강제 종료인데도 프로세스 리스트에는 남는데다 강제 종료도 불가능, 재실행도 안 되고 해서 무조건 리부팅을 해야했다. 5번 튕겨서 리부팅하고 그 자리는 포기했다. 그 PC방은 하드미는 주기가 꽤 짧다... 결국 원인불명. 언토 엔진은 3은 몰라도 1, 2는 안정성으로 이름이 높았고 3도 예외는 아닐 것 같은데 좋은 엔진에다 도대체 뭔 짓을 한 건지...

그리고 설명 부족. 오디오고 그래픽이고 이게 무슨 옵션이고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는 알려줘야 조절을 하든가 말든가 할 것 아닌가? 게임에서 사용하는 키는 튜토리얼에서 알려줘야 할 것 아닌가? 전후좌우 키가 디폴트로 뭔지도 알려주지 않고 "빛나는 화살표 따라 움직여라" 이게 대박을 노리는 FPS 게임의 튜토리얼의 첫단계인가? 정작 게이머가 게임 시작하고 궁금해할 건 하나도 알려주지 않은 채 훈련소에 던져놓으면 게이머는 사용키와 화면 구성 등을 알아서 배우던가 사이트에서 찾아야 한다. DIY 교육인가?

몹 디자인은 모델링 하나 해놓고 이름이랑 스킨 바꿔가면서 대체 몇마릴 우려먹는건지... 캐릭터 만들고 처음 들어가는 초보존의 모든 몬스터를 모델링 하나로 다 때워버리는데, 얼마나 저예산으로 만들길래 그러는지 불쌍할 정도였다.

RPG의 레벨과 아이템이든 FPS의 계급이든 노가다성은 20년 가까운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 게임의 필수 요소이므로 이 부분은 설명할 필요도 못 느낀다.

마지막으로 탈퇴. 공인인증서나 휴대폰 인증이나 신용카드를 요구한다. 난 휴대폰이 제대 선물로 아버지가 자신 명의로 해주신 거라 휴대폰 인증이 안 된다. 신용 카드 없다. 공인인증서는 전에 만들어둔 게 있는데 안 처먹는다... 수미쌍관이라고, 가입할 때도 이걸 요구하든가... 들어올 땐 니 마음대로 들어와도 나갈 땐 니 꼴리는대로 못 나간다고?

언토 3 엔진을 갖다 써도 한국인이 만들면 한국 게임이 맞긴 맞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에휴...
posted by DGDragon 2008. 7. 5. 18:07
대략 1달간 글을 안 썼다.

주변 환경은 별로 변하지 않았는데 내가 우울해져서, 그리고 집에 오면 좀 많이 피곤해서 안 썼다.

인심은 곳간에서 난다고, 몸이 피곤하고 정신이 우울하니까 생산적인 글쓰기가 전혀 안 된다.

그렇다고 여기에다 한국의 피폐한 IT 기반 문화 산업을 연관시켜서 씹어먹을 야근 '문화' 덕에 이 지경인 것 같습니다...라는 건 억측이겠지.

그런데 1달 동안 글을 안 썼는데 방문자 수가 여전하다... -_- 뭐야 내 글은 쓰나마나인 건가! 좀 많이 좌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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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8. 6. 2. 18:36
이걸 쓸까말까 2달 넘게 고민했는데, 뭐 상관없겠지. 어차피 난 찌질인 걸. -_-



날이 갈수록 나의 처지도(부모님이 시발노마 나가 뒤져라 하는 건 아니지만), 나의 마음도 시궁창이 되어가고 있다.

머리가죽 나이는 40대를 넘겼다. 이젠 정면에서 봐도 두피가 곧바로 훤하게 보일 지경. 피부과 병원 다니면서 약 먹고 전문 약으로 머리 감고 마이녹실 5% 짜리를 아침 저녁을 뿌린지가 어느덧 1년을 넘겼는데 머리 빠지는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두피 전문 병원을 알아보라는 성화가 심한데 그냥 포기하고 가발이나 알아볼까 하는 생각이 좀 든다. 가발 하나에 100~200만 한다니 쉬운 선택은 아니지만 두피 전문 병원에서 의료 보험도 될지 안 될지, 받는다고 나을지 안 나을지도 모르는 전문 치료 받는다는 건 아무래도.

그리고 살도 빠지고 있다. 건강한 쪽으로 빠지는 것 같지는 않다. 학교든 집이든 하는 일이라곤 앉아서 마우스나 딸깍딸깍하는 것 뿐인데 몸이 피곤하고, 주말에 맘놓고 자면 10시간 넘게 자는 것 같다.



그리고 직업 전문 학교를 다니고 있다.

이젠 뭐 취직만 되면 뭐든지 감사감사하고 굽실굽실해야 할 판이다. 컴퓨터로 하는 일인데, 프로그래머로 SI하는 것보다 좋다고는 말할 수 없는 뭐 그런 직종인 것 같다. 하긴 한국이 다 그렇지 뭐...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거라 배우는 것도 무료고 한 달에 31만 원씩 나온다. 아... 배우고 취직까지 알아봐주는데 돈까지 얻으니 정말 반어법이 아니고 진정으로 황송할 따름이다. 세금 잘 내야지... 한국에서 세금 꼬박꼬박 잘 낸다는 건 1%에는 죽어도 못 들어간다는 의미지만 뭐 어때.
posted by DGDragon 2008. 5. 14. 09:54
을 받고 있다. 2004년 여름에 샀으니 그럴 때도 된 것 같다.

물론 4년된 시스템이니 몇몇 장비 빼곤 거의 다 갈아야 하지만 내부 부품보단 모니터와 스피커에 강렬한 필링이 오고 있다. 옛날엔 "내공"에 포인트를 줬는데 몸에 와닿는 출력 장치에 제대로 반영이 안 되면 그냥 어리석은 돈지랄이더라... 그냥 출력 장치부터 고르고 거기에 딱 맞는 정도의 내부 기기를 고르면 될 듯.

입력 장치인 키보드와 마우스에도 뽐뿌가 살짝 오고 있긴 한데 마우스에는 상당히 강렬한 거시기가 오고 있지만 키보드는 상대적으로 덜하다. 블로그에 글 올릴 때 외에는 키보드를 치는 일이 적으니...


1. 모니터

내가 1024*768 해상도 쓴 지 10년 넘었다. -_-

이제 세월이 흐르고 흘러 학교에선 19인치 1440*900 쓰고 4월까지 와우하러 가던 PC방은 22인치 1680*1050이었는데 집에 오면 조막만한 15인치... 요샌 집에 있는 모니터만 보면 왠지 화가 난다.

그 반동인지 지금 생각하는 모니터는 최소 크기 24인치... 그리고 크게는 30인치까지 생각하고 있다. 30인치를 하려면 아마 오픈 프레임을 사야겠지. 24나 30은 도트 피치가 작은 편이고 그 중간은 비싸다... 젊은 눈 하나 믿어볼까. TN 패널은 무조건 피하고. 30인치엔 TN도 없지만. 둘 중에 뭘 하든 50만 원을 넘는다. 컴퓨터 한 대 값인데...

아무리 한 번 사서 몇년 쓴다 해도, 미친 놈 취급받겠지? -_-

그리고 이런 모니터에 맞는 그래픽 카드는... 아직 못 골랐다. 딱히 이거다 싶은 카드가 없다.

9600GT는 SP가 64개라 1920 이상에서 프레임이 뚝 떨어진다고 하고 8800GT는 9천 시리즈를 팔아먹기 위한 엔비디아의 술책으로 드라이버 지원이 곧 끊길 위기에 처해있다. 9800의 국내 가격은 내 상식으론 용서할 수 없다. HD3870이나 3850은 점수놀이에는 그럭저럭인데 막상 게임 돌려보면 프레임이 딸리는 편이고. 물론 ATI 탓이 아니라 엔비디아가 돈 뿌려서 게임사들이 그쪽으로 최적화해서 그렇다지만 소비자가 그런 거 알게 뭐람.

난 한 번 사면 최소 2년 이상 업그레이드 안 하고 해먹다가 거의 새로 사는 수준으로 컴을 바꾸는데, 쿼드코어처럼 그래픽 카드도 2장인 쪽이 나중에도 최신 게임에 대한 상대적인 성능 하락의 폭이 적을 것 같아서 몹시 끌린다.

그래서 2장... SLI, CF 혹은 X2 들을 생각하는데 이건 또 다들 말린다. 뭐 물론 다들 합당한 이유와 쓰라린 경험이 있어서 말리는 거겠지만... 현재로선 3850 512 CF가 끌린다. 컴퓨터 업그레이드하면 비스타로 갈거고, 비스타에선 ATI 드라이버 성능이 괜찮아서 CF도 잘 된다고 하고, CF 지원 안 하는 게임은 좀 된 게임일 테니 3850 한 장의 힘으로도 충분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고. 고사양 게임 안 할 땐 하나 꺼버리면(방법이 정 없으면 케이스 열어놓고 하드웨어를 빼버리던지) 전기세도 덜할 것 같고, 시리즈 막바지라 가격도 깽판이고, 메인보드도 저렴한 편이고.

SLI와 CF는 점수놀이용이다 하는 얘기도 있지만 난 벤치볼 때 Mark사 점수는 아예 안 본다. 3850과 9600은 특히 SLI와 CF가 돈 들여 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 효율이 80%를 넘어가니까... 하지만 SLI는 메인보드의 가격이 떡실신인데다 엔비디아의 메인보드 칩셋에는 이갈리는 경험이 있어서 절대, 죽어도 안 할 거고, 한다면 ATI의 카드로 CF가 하고 싶다.



2. 스피커

당시에 비싼 돈 주고 멀티 채널 한 번 들어보려고 산 SB 오디지 2. 하지만 4.1 채널 스피커까지 구해놓았지만 그 맛을 본 적은 거의 없었다. 스피커 켜기만 하면 밖에서 시끄럽다 시끄럽다...

결국 1만 원짜리 헤드폰 신세. 이럴거면 사운드카드 사지 말고 내장 사운드나 쓸 걸 뭐하러 삽질했는지.

겜돌이의 삶에 2채널 헤드폰은 없다. 무조건 5.1채널 찾았는데, 현재로선 선택의 여지가 없다. 5.1 채널 헤드폰은 현대 JPC의 JPC-268HX와 JPC-268DX 두 종류 뿐이다. 물론 리얼로. 가상 채널은 몇 채널이든 취급 안 함.

그런데 HX는 아날로그 입력 받기 때문에 그냥 9만 원짜리 사서 들입다 꽂으면 바로 되는데, DX는 디지털 입력만 받는다(DX는 하드웨어 디코더 포함). 그거까지는 그냥 오디지 2로도 되는데 문제는 PC 게임의 사운드 출력은 전부 아날로그라서 디지털로 포팅해주는 돌비 디지털 라이브(DDL) 사운드 카드를 갖고 있어야 5.1 채널 출력이 된다. 그리고 DDL 사운드 카드는 EAX를 하드웨어 지원해주는 크리에이티브의 물건은 십수만원이고 EAX를 포기하면 6만 원대에 하나.

EAX는 어차피 크리에이티브의 삽질과 M$의 AL 러시 앞에 지는 해고, 결국 DX를 사면 헤드폰 17만 + 사운드 카드 6만해서 23만 원. 9만 원 대 23만 원이라... 물론 DX는 엑박에도 되는 장점이 있고(물론 내가 한바퀴를 살지 어떨지는 모르지만) 여러가지 면에서 HX보다 향상점이 있긴 하다.




그래서 언제 살 거냐고? 아 물론... 돈이 없으니 모든 것이 영원한 미정이다. 그냥 파코즈 눈팅이나 몇달 더 해야지 뭐. -_-fF1aVqM=
posted by DGDragon 2008. 5. 12. 10:53

사정상 와우를 그만둔 게 작년 여름. 그러다 2, 3, 4월에 PC방에 가서 조금씩 깔짝거렸다. 그 사정은 12월에 풀렸지만 집 컴으로는 이제 와우를 못 돌리게 되어버렸기 때문이었다. 계정 넣을 돈도 없었고.

벤치마크를 할 때 와우가 사양이 낮다는 얘기를 하곤 하지만 그런 얘기는 이미 옛날 얘기다. 지금은 이미 확팩 하나에 무수한 패치가 나온 상태다. 설마 와우의 패치가 사양에는 영향이 없다고 믿는 사람은 없을테지. 추가로 이젠 필수가 되어버린 수많은 애드온들을 돌리면서 화면 안에 다수의 캐릭터가 들어오는 PvP, PvE 컨텐츠를 즐기기 위해선 상당한 사양을 필요로 한다.

그래서 4년 전 컴인 내 집 컴에선 이젠 짜증나서 못 돌리게 되었다는 얘기다. 물론 계정 못 넣은 이유도 있고. 한 번 1680*1050 해상도에서 풀옵주고 잘 돌아가는 PC방에서 해보니까 1024*768 해상도에서도 버벅이는 집에선 도저히 못하겠더라... 그나마도 PC방 갈 돈도 없어 별로 많이도 하지 못했다. 하루에 한두시간 정도. 그러면서 느낀 건 역시 MMO는, 장르 불문하고 많은 플레이타임을 요한다는 거였다. 와우의 경우에는 하루에 한두시간 깔짝이는 것보다 하루 날잡아 하루종일 하는 게 더 효율이 높은데, 난 상황상 그러질 못했다.

그래서 결국 지난 달에 관뒀다. 하루 한두시간으로 할 수 있는 걸 다 해버렸기 때문이었다. 주캐 사냥꾼으로는 도저히 방법이 없어서 사제 캐릭터만 아이템 엄청나게 먹어서 아이템 레벨이 역전해버렸다. 하던 중 2.4 패치로 태양샘이 열렸는데 그 섬에 딱 한 번 가봤는데 퀘스트는 하나도 못해봤다.

내가 게임하는 와중에 해킹 건이 터졌는데 글쎄... 난 계정에 돈 안 넣어서 누가 골드 털어가려면 계정에 돈을 넣어줘야 한다. 아니면 PC방을 가든지... 그정도 수고를 하려나. 주기적으로 비번도 바꿔주는데. 와우 한국 사이트 보안 수준이 개떡이라고 해서 그냥 임시 비밀번호를 휴대폰으로 받기만 하고 있다. 이건 알아낼 수 없을테지. 하긴 하지도 않는데 얼마되지도 않는 돈 털어가면 어떠리. -_-

집에선 1024*768로 했는데 PC방에서 1680*1050 해상도를 해보니 차원이 달랐다. 집에서 할 때의 애드온 세팅은 어떻게든 숨기고 감추고 투명하게 만들어서 시야 확보의 전쟁을 했는데, 1680 해상도에선 그런 거 다 필요없고 반대로 필요한 정보가 눈에 띄도록 하기 위한 싸움이었다.

시간에 여유가 있었다면 몇년만에 부활한 Flexbar2로 멋진 버튼 세팅을 했을테지만 그렇게는 하지 못했고, 애드온 설정은 그냥 기존에 쓴 것에 업데이트만 하는 수준이었다. 한때는 유닛 프레임 X-perl을 날려버리고 그리드나 IRF 같은 공격대 유닛 프레임으로 파티 프레임까지 처리하고 기존 유닛 프레임 및 버프 프레임의 역할은 HUD 애드온에 맡겨보려고 했는데 지금까지 나온 HUD 프레임을 거의 대부분 써봤지만 기능이 미약했다. 딜러용으로 보여주기에만 치중한 느낌이었다.

아... 제길. 와우하고 싶다. 빵빵한 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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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8. 5. 6. 17:13
  스타워즈 에피소드 1, 2 박스 세트  조지 루카스 감독, 이완 맥그리거 외 출연
조지 루카스의 SF대작, 스타워즈 에피소드 1, 2를 합친 세트.

  스타워즈 에피소드 3 : 시스의 복수  조지 루카스 감독, 헤이든 크리스텐슨 외 출연

매번 엄청난 규모의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스타워즈. 하지만 이야기적인 측면에선 도저히 좋은 영화라고 인정할 수가 없다.

1편 한줄 요약은 운 좋은 꼬마 덕에 전투에서 승리했다였고

2편은 기억도 잘 안 난다.

얼마 전 본 3편은 그냥 456으로 연결하기 위한 연결 고리였을 뿐이었다. 사실 2편까지 벌려놓은 게 많아 3편에서 제대로 정리하고 456으로 넘어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 우려는 깔끔하게 불식시키는 영화였다.

그런데 단지 연결 고리의 역할에만 충실한 나머지, 절정까지는 있는데 결말이 없는 영화가 되어버렸다. 그 결말이 456편인 셈인데, 착실한 스타워즈 팬이라면 3편 보고 바로 456편 복각판을 복습했겠지만 난 아닌지라 그냥 관뒀다.

그래도 그나마 3편은 스타워즈 2.5 애니메이션 덕에 좀 많이 알고 들어가서 만족스럽게 봤다. 역시 예비 지식을 좀 깔고 봐야 하는 건가.

나도 설정 덕후인지라 그 예비 지식 좋아하긴 하지만, 국내에선 좀 어렵다. 패키지 게임 좋아하는 나로선 역시 구 공화국의 기사단을 해봐야 하려나.
posted by DGDragon 2008. 5. 5. 09:37
근래 옥션부터 출발한 개인정보 유출사태로 인해 떠들석하길래 간만에 보안 점검을 해보았다. 보안 점검이래봤자 별로 할 것도 없지만.


1. 익명성 점검.

의외로 중요하다. -_- 귀차니즘에 ID를 동일하게 유지하는 나로선 어디서든 ID와 이름이 연계되면 다른 모든 곳이 다 까발려지는 셈이라... 국내 1등 먹는 네이버와 해외 1등 먹는 구글로 나에 대한 정보를 검색해봤다.

이름과 ID를 개별 검색 후 같이 넣고 검색. 음... 따로 넣었을 땐 안전한데 같이 넣으면 나오는 게 좀 있구나. 다른 곳에 있는 글도 아니고, 내 블로그에 있길래 -_- 글을 3개 수정했다.


2. 주민등록번호 점검.

일단 주민등록번호를 모두 넣어서 점검. 안 나온다. 물론 안 나오는 게 당연하다... 네이버나 구글이나 한국 정부의 요청으로 주민등록번호 형식의 숫자는 무조건 안 나오도록 필터링이 되어있기 때문이다.

일단 앞 6자 뒤 7자를 따로 검색. 안전.

다음은 이름과 섞어서 13자 전부, 앞 6자, 뒤 7자. 안전.

다음은 ID와 섞어서 상동. 안전.

음... 괜찮은 것 같다. 구글 해킹이 통할 땐 주민등록번호를 검색하면 딱 1군데 나왔는데 그게 다른 곳도 아니고 내가 졸업한 대학교였다. 이런 슈파... -_-


3. 주민등록번호 유출 점검.

옥션에 가면 유출되었는지 나온다. 현재까지라는 단서가 붙긴 하지만 안전. 그리고 어딘지는 까먹었는데 한 군데 더 있었던 것 같은데, 거기서도 일단 현재까지는 해외에 유출되지 않음.


4. 사용하지 않는 사이트 탈퇴.

이번에 정부에서 5월 중에 신용평가기관 3곳과 연계해서 무료로 주민등록번호 사용 여부를 점검해주던데, 그거 하기 전에도 2곳인가에서 점검해주길래 해봤었다.

몇군데든 간에 결과는 전부 안전. 모두 내가 가입한 사이트였고 내 주민등록번호는 도용당한 적이 없었다. 하는 김에 안 쓰는 사이트는 모두 탈퇴. 물론 옥션은 제 1순위였다. 사실 가입만 해놨지 입찰 한 번 한 적이 없었다.



음. 결론은 안전한 것 같다. 항상 보안을 염두에 두고 가입을 최소한도로 하려했고 가능하면 사용이 끝나면 바로 탈퇴해버렸기에 별로 할 것도 없었다. 4번의 사이트 탈퇴도 몇군데 안 하고 금방 끝났고.

하지만 털려버린 옥션을 봐도 그렇고 스스로 개인 사용자 정보를 팔아처먹은 하나로 텔레콤도 그렇고 이젠 개인이 조심한다고 어떻게 되는 수준은 벗어나버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휴... 망할 놈의 주민등록번호 같으니.


그리고 4번하는데 정말 짜증이 폭발하는 줄 알았다. 도대체 액티브X를 몇개를 깔아야 그놈의 주민등록번호 조회 1번이 되는지... 세상에 보안이라는 게 액티브X를 통하지 않으면 아예 할 수가 없는 건가? 사실 그것 자신이 스파이웨어가 아니라는 확증도 없는데다, 시스템에 깔려 성능 저하시키는 점은 스파이웨어들과 다를 게 없다.

게다가 본인 인증이 신용평가서나 신용카드로만 된다. 와... 둘 다 없는 시키는 뭐? 하지 말라고? 내가 운이 좋아 얼마전 우체국 통장 뚫으면서 신용평가서 하나 만들어둬서 그렇지 아니었으면 하지도 못할 뻔 했다.


IT 강국이라... 회의감이 든다. 보안은 IT의 기본이 아니던가. 기본이 안 되는데 다른 건 더 말해서 뭐한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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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8. 5. 3. 14:59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요새 컴퓨팅 성향이 모든 기능을 죽여 성능을 추구하는 쪽에서 좀 바뀌고 있다. 예를 들면 바탕화면이라든지. 지금까지 몇년 동안 내 바탕화면은 위 사진이었다. 못되도 최소 5~6년은 된 것 같다. 어차피 바탕화면 보고 있는 시간은 거의 없으니까.

그러다 얼마 전 난 Picture 디렉토리 파일 정리를 하고 있다가 이게 좀 아깝다는 생각을 했다. 별 이유는 없이 그냥 수집 욕구 때문에 저장해둔 사진 및 그림 파일들인데 실제 보는 일은 거의 없이 하드 디스크만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걸 지울까 하다가 그건 아깝고, 실생활에서 자주 보는 방향으로 바꾸기로 했다.

자주 보는 거라면 역시 바탕화면인지라 관련 유틸리티를 검색해서 몇가지 받아 써봤는데 개중 Wallpaper Cycler Lite가 가장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무료고, 카테고리를 구분해서 쓸 수 있고, 실제 디렉토리와 연동이 가능하다. 등록만 되지 삭제는 수동으로 해야 하지만 그게 어디인가. 배경화면으로 돌리는 그림 파일이 5천 장이고 수시로 그림 파일을 받고 지우는 나로선 매우 필수적인 기능이다.

나머지 유틸리티는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배경화면 바꿔주는 걸로 끝인 시대는 이미 지났는데,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도스 시절도 아니고 그림 파일 하나하나 등록해서 리스트 만드는 놈은 대체 뭔지...

작은 그림 파일일 경우 화면에 여러개 내보내줬으면 좋겠다거나 일정량 이하나 이상은 확대 축소를 하면 좋겠다거나 하는 생각을 했는데 XP의 배경 화면에선 그게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흠... 비스타에선 어떨까.

그래도 예상외로 시스템 리소스를 먹어서, 게임할 땐 프로그램 닫고 한다. 아... 컴퓨터 사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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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8. 4. 23. 20:51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별로 대단한 이유는 없고...Winrar을 지금까지 몇년 간 잘 써오고 있었는데, 셰어웨어라서 등록하라는 창이 뜨는 게 짜증났었다. 공짜 유저라 미안해서 지금까지 참고 있었지만...

다른 압축 프로그램에 대해 말하자면, 그동안 좀 데인 게 있어서 국산은 무조건 제외. Winzip은 지원하는 압축 파일 종류가 적음(마지막으로 쓴 게 몇년 전이어서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그러다 얼마전 와우 애드온을 압축하다가 7z의 압축율이 그렇게 좋다고 해서 한 번 써봤는데, 거의 사기 수준이었다.

내 애드온 모음은 스스로 구성한 것이며 여타 애드온들이 그렇듯 대부분의 파일이 텍스트 형식인데, 원 용량은 40메가 가깝다. 이것을 압축하면, 최대 압축률 기준으로 Zip은 10.5메가, Rar은 9.8메가 좀 넘는데, 이걸 7z 최대 압축률로 압축하니 3.8메가가 나왔다.

한동안 내 눈을 의심하다가 혹시 에러인가 싶어서 다시 풀어도 보고 해봤는데 3.8메가 맞았다. ...오호라. 그외에 딱히 흠잡을 것도 없이 무난한 프로그램이었다. 그래서 이걸로 결정. 그리고 Winrar는 몇년만에 내 컴에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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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8. 4. 22. 19:01
4월 15~17일 간 동원 훈련을 받았다. 1~4년차가 받고 1, 2년차는 대학교 다닌다고 하루만 받았으니, 작년 받고 올해 받아 이제 끝인 셈이다.

작년에는 아버지 차를 얻어타고 갔지만 올해는 그런 게 없었기에 꽤 긴장을 했다. 시외인데 아침 8시까지 도착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길도 상세히 조사하고, 당일 무려 새벽 4시 반에 일어나 준비해서 시외버스도 첫차는 아니고 두번째 차를 타고 갔다. 그리고 거기서 다시 버스를 타고 훈련장으로. 그런데 막상 도착해보니까 아침 7시였다. 너무 빨리 와버렸다.

훈련 중에는 휴대폰을 수거해가기 때문에 훈련장 앞에서 집으로 전화를 걸어 잘 도착했다고 하고 들어갔다. 통화 중에 어머니는 훈련 잘 받고 오라고 하셨고

이제 막판인데 훈련 까봤자 준비하는 애들이랑 다른 사람들만 불편하고 힘드니... 그냥 넘어가련다. 그냥... 준비하는 저쪽이나 훈련받는 우리나,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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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은 사격지. 왼쪽은 작년 것, 오른쪽은 올해 것이다. 둘 다 그저께 사진을 찍었는데 왼쪽은 왜 이런지 모르겠다. 1년 지나 종이가 삭아서 카메라가 초점을 못 잡은 듯.

오른쪽의 사격이 별로 안 좋은 이유는 총에 탄피받이를 씌워서 그렇다. 탄피받이 씌우면 가스가 탄피받이를 타고 내 눈쪽으로 들어오고, 안 그래도 안경 써서 사격에 페널티를 많이 받는데 가스 때문에 눈물까지 나면 사격은 거의 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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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8. 4. 12. 16:42

012

드론은 쓸모없었다. 생산 가능한 시점이 너무 뒤라고 해야할지, 나오는 시점에 비해 약하다고 해야할지... 체력 적고 방어력도 약하고 공격력도 약하고 사정거리도 짧고... 뽀개지면 끝이고... 이거 뭐 어쩌라는 건지. 보니까 애프터라이트에선 쓸모있어지는 모양이지만 적어도 애프터쇼크에서는 만들 필요가 없는 듯.

능력치를 전투 내내 상승시켜주는 약이 등장하는데 반대로 이건 매우 쓸모있었다. 어차피 싸이 능력은 쓰레기라 그  관련은 필요없고, 지능(대미지 증가)과 힘 증가(근접 계열 무기의 사정거리와 명중율 향상) 약을 많이 썼다. 들고 나가서 쓰면 재충전 못하지만 어차피 한 번 쓰면 전투 끝까지 유지가 되는데다 기지로 돌아오면 자동 재충전이니 약을 생산할 필요가 없다는 게 좋았다.

싸이 전문병 두세명만 만들어두면 걔들로 게임 끝내던 애프터매쓰와는 달리 싸이계열 능력이 대단히 약해졌다. 사이오닉이라는 주 종족도 있고 그들의 장비 중 대부분이 싸이 능력 관련이고 약도 있지만, 결정적으로 변변한 무기가 없고, 후반부에 등장하는 적들에게는 대부분 통하지 않고, 체력도 약하고 방어력도 변변찮은데 본인의 시야에만 있어야 된다는 게 너무나 치명적이다.

무기의 경우 종류가 좀 부족한 것 같은데... 대신 애드온으로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은 좋은 듯. 하지만 최후반부에 궁극의 총 하나둘 정도는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 워프 계열은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발사대기기간이 너무 길다.

게임이 매우 스피디한 것 같다. ...너무 스피디해서, 달려가서 스냅샷으로 갈겨버리면 아무것도 못하고 그냥 누워버리는 경우가 대다수. 아군도 적군도 뛰어다니기 때문에 수류탄은 무용지물이어서 마지막 미션에서 목표물 부술때나 사용했다. 손에 착용해서 사용하는 스캐너 종류들은 전부 쓰레기였다. 그 시간에 그냥 달려가면 그만이다. 그리고 맵의 재활용도 매우 심하고, 미션 종류도 몇가지 안 되는 점이 아쉬웠다(충격고백: 나는 라퓨타 납치단이었다!). 몇 안 되는 맵에서 미션을 하고하고 또 하다보면 질리는 감이 쉽게 와서, 집중적으로 붙들고 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하루에 한두시간 가볍게 전술미션 몇개 뛰는 정도로 즐기면 괜찮을 것 같다. 그리고 미션하면서 한칸한칸 움직이면서 외계인님이 저 문 너머에 있을지 저 코너 너머에 있을지 발발 떨면서 움직이는 건 또 그 나름대로 짜증날 듯. 이 게임은 X-com이 아니라 UFO, 애프터 시리즈니까.

게임 내부 트리거는 더 많지만 게임 진행은 크게 뮤턴트, 레티쿨란, 컬티스트와 싸우며 영역을 확장하는 초반부, 와곳이 등장한 뒤 신기술을 연구개발하며 땅을 지키는 중반부(중간에 스타고스트도 등장), 와곳의 모선을 파괴한 뒤 연구를 통해 과거에 일어났던 일을 밝혀내고 앞으로 해야 할 일을 결정한 뒤 달에서 최후의 미션을 실행하는 후반부로 나뉘는 듯 하다.

사실 게임 엔진도 그렇지만 만들다 만 느낌이 강하다. 특히 와곳 모선을 파괴한 뒤에는 무기나 탄약 등 다른 연구는 다 끝나버리고 라퓨타 연구소에서 진행하는 6일 7일짜리 스토리 관련 연구만 남는데 기다리는 게 매우 지루하다. 뭔가 더 있을법도 한데... 특히 무기류는 초중반에 나온 무기가 전부고 그 뒤로는 구경용이나 하나둘 나오니. 사이오닉 무기는 그야말로 절망이다.

몇몇 필수 진행 미션에 대한 팁을 적자면, 와곳 모선 등장까지는 AP탄을 개발해서 양산해놔야 하고 와곳 모선 직후의 라퓨터 방어 미션은 와곳만 등장하는 단발 미션이다. 와곳 모선 파괴는 그곳에 가서 10여번의 미션을 수행해야하므로 탄약을 넉넉히 가져가야 하며, 지구와 미션을 병행하는 것도 아니고 시간이 흐르지 않아 체력회복도 안 되므로 여유병력까지 모두 데려가는 게 좋고, 파괴목표가 몇 있으므로 수류탄을 넉넉히 가져가는 것이 좋다. 등장하는 것은 와곳과 스타고스트...인데, 둘은 서로 싸우더라. 그래도 둘 다 완전히 조져야 미션이 완수된다. 마지막 모선 파괴는 단발 미션이지만 3단계로 진행되며, 적은 애프터매쓰에 나왔던 풀파워 레티쿨란과 옥토퍼스가 나온다.  다른 미션은 전부 원맨으로 다 쓸었는데 이 미션만큼은 그렇게 못했다. 2레인저, 4기관총, 1스나이퍼로 스냅샷으로 우클릭 딸칵딸칵, 적전멸. 파괴 목표는 당연히 존재한다. 하지만 애프터매쓰처럼 관 깰 필요는 없었다.

마음에 드는 시리즈다. 게임의 본질은 놓치지 않으면서도 시리즈마다 항상 새로운 변신을 하는 것이, 딱 내 취향이다. 초반이 조금만 더 쉬웠으면 최고 난이도를 유지했을텐데, 그러질 못해서 1단계 낮춰서 베테랑으로 게임을 한 것이 무척 아쉽다.

posted by DGDragon 2008. 4. 10.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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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자란 사이보그의 예. 7450에 달하는 탱크 같은 체력을 보라!

소총 혹은 기관총을 들어 저격총과 기관단총 사이에 있는 적을 제압하는 중거리병. 적에 비해 약한 건 분명 아니지만, 근거리병이나 저격병이 워낙 강해 혼자서도 적을 다 처리할 수 있을 정도라 필자는 육성은 했지만 써먹은 적은 거의 없었다.

일단 갑옷 입고 무거운 거 들어야 하므로 사이오닉은 제외. 방어력은 의외로 인간이 가장 좋다. 라이트 아머에 파워실드 2개 달면 게임 내 최강의 방어력. 그러나 높은 체력으로 커버할 수 있고 신체에 다는 부속품으로 관련 능력치를 엄청나게 올릴 수 있으므로 사이보그가 최적인 듯 싶다. 정말 사이오닉은 써먹을 곳이 없는 듯.

앞의 글에서도 얘기할 때마다 건맨이 들어갔지만 여기서도 필수다. 일단 건맨부터 찍어놓은 뒤에 다른 걸 고르자. 트루퍼나 메딕도 좋고, 기관총을 들게 할 거라면 운반량 보너스와 기관총 보너스가 있는 테크니션도 좋을 듯.

다양한 소총이 나오지만 필자는 무기가 없을 때나 쓰고 후반부엔 그냥 기관총을 썼다. 소총은 나쁜 무기는 아니지만 너무 특징이 없었고, 그에 비해 퍼부어주는 화력이 있는 기관총이 더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딱 2가지 있는 기관총으로 엔딩까지 주욱 가지만 화력은 충분했다. 그에 반해 샷건류는 별로... 아 한가지, 음파총에 버그가 있어서 총 하단부에 레이저 사이트를 달면 사거리가 저격총류 수준으로 늘어나는데, 아무래도 버그성 같아 양산은 하지 않고 스타고스트 클라우드 처리용으로 한 명만 들고 다녔다. 사실 크리 안 터지면 700씩 나오는 대미지는 좀 약하기도 했고... 워프 시리즈는 정말 엄청난 쓰레기였다. 그런 걸 잘도 게임에 넣어놨구만.
posted by DGDragon 2008. 4. 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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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MD5 얘깁니다. 헤헤헤.

더이상의설명이必要韓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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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8. 4. 9.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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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하러 가니까 좋은 걸 준다. 쓸 일은 없지만, 인증 쌔우는데는 아주 좋은 듯. 이거 대세로 만들면 투표율 올리는데 좋을 것 같다.

투표해도, 내 한 표가 세상을 바꿀 확율은 대략 2300만 분의 1이다. 하지만 투표 안 했을 때의 0보단 무한히 높다.

투표할 당이나 사람이 없다고 하지만 내가 보기엔 닭과 달걀의 문제 같다. 젊은 층이 투표해야 이기는 사람들이 요즘 선거에 출마하고 싶을 리가 없다. 왜냐하면 못이길게 뻔하니까. -_- 그리고 젊은 층은 다시 자기 입맛에 맞는 사람이 없다고 투표 안 하고. 즐거운 악순환인데?

입맛에 딱 맞는 사람이 없더라도, 차선이나 차악을 뽑는 현실과의 타협도 필요한 게 아닐까. 현실이 시궁창인데 그 시궁창의 총화인 정치판에서 이상적인 당이나 사람을 찾는다는 건 좀. -_-

사진 중 얼굴 자른 이유는 개념은 X또 없는 주제에 서슬만 퍼런 저작권법과 법무법인과 연예 매니지먼트사들 때문이다. 몽땅 다 잘랐으므로, 나는 그대들의 초상권과 저작권과 기타 등등을 침해하지 않았다. 그리고 얼마뒤면 총선 홍보 대사가 누구였는지도 까먹겠지. 상관없지 않겠는가. 그런다고 내가 저 그룹 음반 살 것도 아니고. 그렇게 소닭 보듯, 닭소 보듯 하는 거지.

마지막으로 중XX거관XX원회 훡유. 대선에 이어 총선도 존나 재미없었다. 법만큼 중요한 게 법해석인데 이렇게 핥핥핥하면서 사람 짜증나게 해주는 법해석은 정말 간만이다. 국민 입에 자크 채우니까 좋나? 막 권력의 오르가즘이 쓰나미처럼 혀에서 몰려오나보지?

P.S.: 아... 좀 투표하자는 얘기만 밝고 긍정적으로 쓰려고 했는데 좀처럼 안 된다. 쓰고 싶은 건 써야겠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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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8. 4. 2. 22:08
TTB를 통해 누가 돈 주고 책 사서 내가 적립금 얻어먹은 건 당연히 아니고 -_- 이번주의 TTB 라고 하는 것에 "당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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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 보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마치 하이텔 게임란의 우수이용자가 된 기분 같다는 것. 그때도 우수이용자 기준에 대해 말이 좀 있었는데 이건 더 하다. 원문 글은 작년 12월에 쓴데다 그걸 TTB에 올린 것도 오늘보단 꽤 전인데 왜 4월 2일 TTB인가; 게다가 글 퀄리티도 내가 봐도 잘 쓴게 아닌데 -_-

하여튼 5만 원은 감사. 그러고 보니 블로그로 돈 번 것은 이게 처음이구나. 이것만 가지고도 책 살 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메일에는 3단계를 거쳐서 볼 수 있다고 나와있지만 사실 메인 우측 하단에 나온 테메레르 책 표지에 커서 대면 내 리뷰 일부가 뜬다. 이미 리퍼러 로그에 경유지 알라딘이 여러차례 뜬 상태. 우와... 왠지 매우 부끄러운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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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8. 3. 31.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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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격을 하고 있는 장면이긴 한데 저격에 관한 주제는 아니다. 왼쪽 위에 있는 와곳은 지금 공중에 떠있는데, 사실 오른쪽에 파란 명중율 태그가 달린 녀석과 나란히 달려오던 녀석이었다. 헤드샷 맞고 저렇게 날아가는 것이다. 보통은 풀썩 쓰러지는데 저놈은 열차에 치인 것처럼 저렇게 날아가니 황당하기 이를데 없었다. 이 게임의 물리 엔진은 가끔 사람을 대단히 황당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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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진 놈까지 7녀석인가. 오른쪽에 스나이퍼 1명만이 필자가 컨트롤하는 대원이고 나머지는 시작 지점에 그대로 놔뒀다. 그래도 피해 제로로 이긴다.


딱히 급소가 없는 뮤턴트와 스타고스트를 제외한 레티쿨란, 컬티스트, 와곳에게 거의 절대적인 위력을 자랑하는 저격수들. 3렙을 찍으면 쓸 수 있는 조준 사격으로 머리를 노리면, 보통은 아주 낮은 확율로 뜨는 3배 치명타가 무조건 뜬다. 그 위력은 위 스샷에서도 보다시피 무조건 한 방.

종족은 인간보다 사이보그나 사이오닉을 추천한다. 이 계열은 다른 스킬은 별로 필요없기 때문에 스킬 선택에 여유가 있고, 사이보그나 사이오닉 계열에 저격을 받쳐주는 장비류가 많기 때문인데, 저격총이 매우 무겁기 때문에 같은 값이라면 힘이 좋은 사이보그가 은근히 좋다.

스나이프야 물론 기본이자 필수고, 두번째로는 스카웃이 아주 좋다. 후반부에 가면 각종 애드온 장비를 장착해 탐지 능력을 크게 올릴 수 있기 때문(그리고 이 이유와 더불어 스피디한 게임 스타일 덕분에, 손에 별도로 장비해 사용하는 각종 탐지 장치 계열은 전혀 의미가 없다). 모든 피해를 완벽히 막을 순 없기에 메딕도 괜찮은 선택이고, 건맨의 체력 보너스와 넉백 저항력은 언제나 매력이 흘러넘친다. 리더의 패시브 오라 능력이 좋아보이지만, 리더의 이러한 능력들은 "본인에게는" 해당이 되지 않는다는 아픔이 있다. 나머지는 논외.

소총이나 샷건을 들고 시작해서, 역시 아군 NPC를 기절시켜 스나이프 건을 얻어 쓴다. 일단 스나이프 3렙부터 찍고 본다. 나머지는 취향대로. 가능한 지능을 올리면 좋다. 지능이 오르면 적대감이 오르고, 적대감이 오르면 피해량이 오르고, 피해량이 오르면 머리에 조준 사격을 날렸을 때의 피해가 그 세배로 뻥튀기 된다. 조준 사격 3배 대미지는 매우 좋지만, 반대급부로 조준 시간이 길다는 약점이 있다. 따라서 반드시 한 방 대미지를 만들어내야 한다(때문에 총은 무조건 닥치고 바렛!). 적을 쓰러뜨리기 위해 2발째가 필요하게 되는 순간 여러분의 저격수는 여러분의 약점이 된다는 점을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