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DGDragon 2004. 12. 1. 21:40
  오후만 되면 서버 상태가 개X랄이라 도저히 해먹지 못할 지경이니, 애들은 집에 가라냐? 이건 아주 18시 넘으면 플레이 금지 상태나 다름 없다.

  서버 점검을 하면 할수록, 상태는 점점 더 악화하는 듯 싶다. 들어가서 플레이 하다 보면 몹과 NPC가 사라지기 일쑤. 이젠 플레이하다 보면 튕기고, 들어가보면 귀환석의 귀환 위치다. 다시 튕겨서 들어가려 해보면 '이미 있는 이름입니다'가 한 30분 정도 뜬다.

  죽으면 시체가 뜨질 않아 유령 상태로 방황하고, 부활하겠냐고 물어와도 수락을 한 100번 누를 때까지 무반응. 부활하면 이번엔 펫이 아무리 불러도 올 줄을 모른다.

  경매 시스템과 우편 시스템은 울화통 터져 죽고 싶지 않거든 쓰지 않는 편이 이롭다.

  아예 대기 인원 시스템까지 없애버리다니, 이젠 될대로 되라인가? 유일한 해결책은 플레이어가 사람 적은 새벽부터 낮 동안 플레이하는 것 뿐이다.

  27일 상용화라고? 곤란한데, 이따위로 해선. 원래는 돈을 쑤셔넣어줄 용의가 있었는데 어제부터 그 지랄을 당하고 보니 아무래도 다시 생각해봐야겠다.

  아무리 게임이 미칠듯이 재미있어도, 서버 상태가 개같이 불안정하면 그 반대보다 더 못하다. 그냥 NWN이나 할까.
posted by DGDragon 2004. 12. 1. 14:22

파티장 타우전사. 그림자송곳니 검이 아주 멋졌다.

네임드 몹. 그러나 거지.

  백엽과 같이 하려고 은빛소나무 숲의 퀘스트들은 놔두었었지만, 기다리지 않기로 한 이상 의미가 없다. 일단 펜리스 섬 공격과 그 연계 퀘스트들은 그냥 혼자 가서 밀어버렸다. 24레벨의 정예 퀘스트를 27레벨 혼자 밀어버리는, 이것이 사냥꾼의 능력.

  그리고 남은 것이 인던 그림자송곳니 성채인데, 운 좋게도 파티를 구하려고 생각하자마자 인던 파티를 구한다는게 아닌가. 먹으려 했던 밥도 포기하고 일단 붙었다. 풀파티였고, 파티원의 밸런스도 잘 맞았다. 특히 든든했던 건 33레벨 타우렌 드루이드.

20레벨 정도에서 은빛소나무 숲의 퀘스트를 할 때 제일 거슬렸던 아루갈의 후예. 지금은 혼자서도 껌이다.

네임드 몹. 역시 거지. 아루갈의 성채엔 쓸모있는 아이템 주는 네임드 몹이 거의 없었다.


  이번에는 필자도 스스로 만족할 만한 플레이를 했다. 필자 혼자 레벨과 공격력이 높아 일단 쏘면 어그로 먹던 통곡 때와는 달리, 평균 레벨들이 필자와 비슷해 어그로 끌어온 적도 없고... 파티원들도 인던 파티플 경험이 있었는지 죽이 잘 맞았다.

  단 한 번, 풀링이 잘못 되어(풀링은 필자가 아닌 파티장이 했다) 파티원이 전멸한 적 빼고는, 아무도 안 죽고 한 번에 아루갈까지 주욱 밀어버렸다.

아루갈 이름 붙은 것들이 전부 늑대라 아루갈도 늑대인간일 줄 알았는데 의외였다.

텔레포트해대서 어렵긴 했지만, 필자는 사냥꾼 아닌가. 가볍게 잡았다. 이 녀석도 보스라고 대미지 180씩 뜬다. 잡고 레벨업.

화기애애하게 헤어졌다. 귀환석 타는 사람은 타고 나머지는 걸어서 나왔음. 인던에선 몹이 리스폰 안 되기 때문에 걸어나오기 좋다.


  다만 아루갈이 죽은 뒤 나온 유니크 아이템을 필자가 먹었는데 그것 때문에 파티의 드루이드가 불만을 표시했다. 하지만 통곡 때와는 달리 이건 필자도 쓰는 물건이고, 공평하게 주사위 굴려 나온 물건이므로 별로 미안하거나 하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잘 써야지.

  이것으로 은빛소나무 숲의 퀘스트들은 모두 졸업했다. 불모의 땅도 거의 끝냈고... 이제 힐스브레스 언덕, 잿빛 골짜기, 버섯구름 봉우리 필드가 필자를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인던 파티플, 정말 재미있다. 중독될 지경이다. 한 번 간 인던에 다시 갈 생각은 없고, 잿빛 골짜기로 가서 검은 심연의 나락을 해볼까 생각 중.
posted by DGDragon 2004. 12. 1. 13:47

이건 일본풍.

이건 한국풍.


  퀘스트는 정신이 어지러울 정도로 중구난방. 돌발톱 산맥의 퀘스트들도 거의 마쳤고, 이번엔 잿빛 골짜기로 가기로 했다. 통곡의 동굴에 간 건 이 직후. 뭐 순서는 별 상관없지만.

  삭막한 분위기의 불모의 땅이나 돌발톱 산맥과는 달리, 아름답고 신비로운 분귀기의 잿빛 골짜기. 정말 아름다웠다. 나엘의 컬러인 자주색이 주로 쓰인 컬러링과 환상적인 분위기의 배경 음악. 그야말로 별천지란 느낌.

  위의 사진은 거기서 찍은 나엘의 건물들. 블리자드사는 나엘 종족 전체를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내던진 것 같다. 나엘의 이미지 자체가, 워3 때와는 달리 디드릿트에 훨씬 근접해 있을 정도니. 필자는 WoW 오프닝 동영상 보고선 쇼크 먹었었다.

레벨이 4나 낮은 주제에 덤빈 드워프 사냥꾼. 크리 한 번 뜨자 체력의 1/3이 날아갔다.

레벨이 너무 낮아 칠까말까 고민하다 드워프 때문에 괜히 같이 죽은 드루이드.

30레벨 성기사. 도적에게 쫓겨 필자 쪽으로 오길래 충격포로 시작하는 콤보를 먹여주었다.


  하지만 이곳도 결국 분쟁 지역. 그래도 돌발톱 산맥에서 쌓은 경험이 있기에, 안 되면 도망가고 가능하면 끝까지 쫓아가 죽이는 식으로 꽤 전과를 올렸다. 죽은 것보단 죽인 게 더 많았다.

  일단 퀘스트 정리하러 간 거지만 나중에 다시 가야 할 듯. 무수한 노란 느낌표들이 필자를 기다리고 있다.
posted by DGDragon 2004. 12. 1. 13:47
  타우렌으로 했다면 가장 처음 만나게 되는 인스턴스 던전(이하 인던)인 통곡의 동굴. 좋은 아이템이 쏟아진다는 인던이고, 퀘스트가 너무 많아서 주체를 못할 지경이었기에 도전하기로 했다.

  처음 들어갔을 땐, 힐러 없이 들어간 데다 전부 돌격 앞으로 스타일의 추종자여서, 계속 죽고 뛰어가서 부활하다 보니 하나 둘 나가면서 파티가 깨져버렸다.

  그 다음 플레이까지는 일주일 정도 걸린 것 같다. 항상 힐러가 없거나, 버그로 인던 진입이 안 되거나 해서 시간만 날리고 있었다. 레벨도 쓸데없이 20대 후반까지 올라버리고. 그리고 마침내, 파티가 제대로 짜져서 통곡에 진입하게 되었다.

아루갈. 거리와 비교해서 보면 엄청난 크기다. 한 방에 대미지가 240씩 떠서 4방에 탱커를 죽이고 필자에게 육박해올 때는 정말 절망감을 느꼈다.

철수를 써서 곰에게 어그로를 돌리고 필사의 공격을 쏟아부었다. 그래도 곰탱이가 죽고 필자가 이렇게 빈사가 된 상태에서 잡았다. 1대만 더 맞았으면...


  특히 기억에 남는 게 검은X풍이라는 파티장으로, 굉장히 카리스마 있게 파티를 잘 끌었던 것 같다. 역할 분담도 잘 했고, 길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필자였다. 항상 파티플파티플하지만 실제로 제대로 된 파티플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 처음엔 필자 것도 아닌 아이템에 주사위를 굴려서 먹거나 몹을 끌어오거나 해서 엄청난 민폐를 끼쳤다. 결국 경험이 없으니 찌질이들과 다를 바 없는 플레이를 했던 것이다.

  다행히 초반에만 그랬고 이후로는 그럭저럭 괜찮은 플레이를 했다. 저 영생의 베르단 잡고 나온 파란색 지팡이도 양보.

  하지만 문제는 나잘렉스의 신도 퀘스트를 마치고 벌어졌다. 멀록 스타일의 24레벨 보스를 잡았는데, 필자의 눈엔 아직도 걔가 살아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주사위가 뜬 거다.

  '아직도 보스가 살아있는데 쫄다구 아이템 루팅한게 누구야'라면서 순간적으로 신경질적으로 주사위 눌렀는데 보스가 쓰러졌다; 그리고 사슬 흉갑을 필자가 먹어버렸다. 이럴 때는 꼭 주사위 운 폭발하지...

나잘렉스 퀘스트 중. 좁은 곳에서 자잘한 몹들이 덤벼들면 사냥꾼은 정말 곤란하다.

인던 종결. 불뱀꽃을 해결하지 못해 통곡의 동굴에 한 번 더 들어가야했다. 인던 말고 그 이전의 동굴이었지만.


  굉장히 미안했고 누차 사과했지만 먹어버렸는 걸 어쩌나. 게다가 획득시 귀속이라 주는 것도 불가능. 결국 파티장은 화 내다가 친구와 같이 귀환석으로 귀환해버렸다.

  파티원이 99년 와인 퀘스트를 아직 안 했기에, 필자가 임시 파티장을 맡아서 와인 퀘스트를 도와주고 밖으로까지 인솔해서 인던 파티플을 마쳤다.

  여러모로 인상 깊은, 필자 인생의 첫 파티플이었다. 반성 많이 했다. 생각과 실제는 역시 틀리다. 주사위도 빨리 누를 필요가 전혀 없는 것인데. 검X질풍님께는 정말 미안하다. 힘인지 체력인지가 +12짜리인 엄청난 아이템이었는데.

  다만 그걸 필자의 아이템 욕심이라고 치부해버리고 화내면서 귀환해버린 건 좀 그렇다. 차라리 필자를 내쫓고 다른 파티원의 99년 와인 퀘스트를 해결해주는 게 파티장으로서의 책임감이 아닐까.

크로스로드로 돌아와, 와우하며 처음으로 코도를 탄 모습을 보았다. 아아, 언제나 저걸 탈 수 있을까.

posted by DGDragon 2004. 11. 30. 21:18
  원본은 백엽의 블로그.

  이벤트 한 줄 요약 :

  이번 파란의 ‘내발자국 찾기’이벤트는 하이텔 통신 이용자들은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지난 10여년간의 하이텔 동호회 소속 게시판 글을 비롯해 플라자 등 각종 게시판에 올렸던 자신의 글들이 모두 파란의 새 블로그로 옮겨져 웹상에서 볼 수 있게 된다.

  여기 이벤트에 넘어가 블로그 만든 희생자 등장. 쓸만한 글만 뜯어내서 내 블로그에 붙이면 그 즉시 파란 블로그 삭제지만.

  빡텔, 10여년 동안 쌓인 그 DB의 활용법 이게 한계냐. 실망이다. 이제 와서 이런 이벤트한다고 누가 파란 블로그를 쓸까. -_- 할만한 사람들은 다 떠났구만.

  그나저나 본인의 하이텔 최초 가입이 1994년이었음. 10년 전이면 13살, 초딩 시절인데. 엄청 오래됐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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