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 온라인이 신이 내리신 완벽한 게임이라고 생각하며, 그 게임을 오래 했다는 것만으로 자신에게 "올드비" 딱지를 붙인 뒤 스스로 우월감에 쩔어, 고개를 높이고 목을 뻣뻣이 하여 타인을 깔보고, 관심법이라도 쓰는지 자신에게 반대하는 이들이 모두 '린저씨'라 판단하여 '이 게임은 님이 지금까지 한 국산 게임과 다르고요'라는 개소리부터 씨부리는 이들의 출입을 금함.
단축키 시스템 일신 - 와우나 여타 무수한 MMORPG와 같은 방식으로 바뀜. 게임이 우선인지 채팅이 우선인지 게임 나오고 몇년만에 제작사가 도를 깨달은 듯.
T2 근거리탄 향상 - 탄 사용시 적용되던 부정적 효과 상당수가 사라짐.
로켓 향상(폭속 증가, 대미지 증가, 단 ROF 감소), 덤으로 호크 향상(레벨당 10% 키네틱 대미지 보너스, 파워그리드 증가)
팩션쉽이 마켓에 올라오게 됨
전부 개발 블로그나 이런데 올라온 건데, 중요하다고 제가 생각하는 것만 올림.
원래는 이브코에도 올리고 그럴까 했는데, 전문 번역을 정성들여 하기엔 너무 귀찮고 그렇다고 이런 식으로 간단하게 쓰면 신선한 고기 만난 하이에나처럼 물어뜯을 사람이 한둘이 아니고, 뭣보다 올려도 반응이 없으니 재미가 없음. 여기에 올려서 반응이 없으면 차라리 아 사람 안 다니는 곳이니까 그럴만 하지하면서 자위라도 할 수 있지.
6밀로 굉장히 오랫동안 1위였던 드론이 10개월 동안 퍼셉 / 윌파로 올린 스페이스쉽 커맨드 / 거너리에 밀렸지만 여전히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고, 3밀인 러닝도 건재하다. 현재는 거너리가 1위지만(터렛 컨트롤 엘리트 / 라지 레일건 스페셜라이제이션 4단 / 미디엄 블라스터 스페셜라이제이션 4단), 큰 스킬 하나를 치고 있어서 그걸 다 치고 나면 스페이스쉽 커맨드와 거너리의 순위는 바뀔 듯 하다.
레이븐이 만들었던 울펜슈타인을 하고 소감문을 쓰면서, 워낙 무난하고 적절한 게임이라 필자는 깔 게 없어서 독창성이 없다고 깐 적이 있었다.
그때 필자는 엔딩 보고, 잘 했다고 생각하면서 지우고, 잊어버렸다. 그런데 레이븐은 잊어버리기 아까웠던 모양이다.
이 게임의 주인공은 미군으로, 러시아령의 한 섬에서 일어난 의문의 신호를 조사하기 위해 파견되었다. 그러나 약간의 트러블로 헬기가 추락하게 되고, 탈출을 위해 아군과 다시 만나 라디오 송신탑으로 향하는 주인공은 이 섬의 비밀에 대해 알게 된다...는 이야기다.
처음엔 괴기하거나 공포물을 싫어하는 필자가 조금 하다가 쉬고 있는(한 1년 넘게 쉬는 중인 것 같은데) 바이오쇼크의 분위기가 확 오지만, 일단 총 들면 바숔은 바로 꺼지시고 전작인 울펜슈타인으로 바로 모드 체인지가 된다. 그리고 주인공이 왼팔에 끼는 장갑, 이 게임의 근원인 TMD를 끼면 바로 울펜슈타인 그 자체가 된다.
물론 울펜슈타인 확장팩은 아니어서 배경도 이름도 능력도 다르지만, 게임 분위기라든가 적이라든가 진행 양상이라든가를 보면 바로 필이 온다. 다른 점이 있다면 무기와 TMD가 좀 더 간결하고도 체계적으로 변하고, 울펜보다 TMD 장비의 특유성을 살린 일종의 퍼즐이 많이 강화되었다는 것 정도.
스토리의 경우 많은 SF 매체에서 다룬 타임 패러독스가 주제인 듯 하며, 과거로 왔다갔다하는 게임 진행, 플레이어를 도와주는 2명의 NPC의 대사들, 특히 포탈 삘이 나는, TMD로 재생 가능한 메시지들과, 마지막 오토세이브에서 선택해 볼 수 있는 3가지 엔딩이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주고 있다. 뭐든 간에 꿈도 희망도 없긴 하지만;
플레이하실 분을 위해 팁을 좀 드리자면, 난이도가 쉬운 편이라 어려움 난이도를 해도 충분할 것 같고, 이 게임 역시 울펜처럼 슈퍼파워 무기보다 재래식 화기가 더 강하고, 들고 다닐 수 있는 무기 2종류 정도는 모두 업글 가능하니 굳이 TMD에서 무기 업글 모듈 2개 얻기를 안 해도 된다는 것 정도.
필자는 저격총과 기관총을 들고 다녔는데, 타임스톱 걸어주고 애들 머리를 다 따준 다음 타입 스톱을 축소시켜버리면 동시에 애들이 파바박 쓰러지는 것이 마치 사무라이 영화같은 연출이라 아주 재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