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DGDragon 2011. 6. 2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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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년이나 지난 소감문인가.

 게임이 출시되고도 나온 줄도 몰랐던 게임인데... L모군이 같이 하자고 해서 하게 되었고, 예상 외의 퀄리티에 무척 감탄하면서 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픽은 카툰이고, 전투 방식은 4종류의 총과 수류탄, 한가지 특수 능력을 사용하는 FPS이다. RPG적인 요소는 총이나 수류탄 개조 아이템 등의 능력치가 올라가는 것과 총에 달리는 다양한 옵션들, 그리고 특히 캐릭터들의 스킬 트리가 있었다.

게임의 배경 설정은 대단히 암울했지만, 처음 리얼계열로 개발하다가 구국의 결탄으로 엎은 카툰 랜더링과 2K의 유머 센스가 어우러져 인게임에서는 유쾌한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멀티 플레이 방식은 디아블로 1편과 똑같다. 다른 무엇보다 캐릭터 데이터가 플레이어 자신의 컴퓨터에 저장되어 얼마든지 에디트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개판이던 공개방의 멀티를 그대로 연상시켰다. 아는 사람끼리 해야 하는 게임이랄까.

 특히 다른 능력치 차이는 전혀 없이 레벨만 올라가도 주는 피해는 커지고 받는 피해는 적어지는, 레벨이 깡패인 게임이라 누구와 같이 하든 간에 서로간에 레벨차가 크면 재앙이다.

 본 게임 출시 땐 클리어도 여러번하고 캐릭도 4종류를 다 키워보다가 DLC 1 나오자마자 해보고 실망해서 접고, 몇달 전 DLC 4까지 한꺼번에 해볼까했는데 같이 멀티한 사람이 L모군이었다. 그녀석은 캐릭터를 그대로 갖고 있어서 레벨 40인데 나는 1레벨이니 게임할 때마다 짐이니 걸리적거린다느니 하면서 개년썅년시발년하면서 온갖 개드립을 치는데 짜증나서 레벨을 미친듯이 올렸더니 이번엔 DLC의 적들이 레벨이 너무 낮아서 그냥 다 쓸었다.

 본편과 DLC 1편까지는 괜찮았는데... 두번째 플레이는 스토리 감상도 못해, 총질도 재미없어, 동생에게 욕처먹으면서 게임해... 그야말로 최악이었다. 차라리 혼자 했으면 영어 해석하면서 스토리 감상이라도 했을텐데.

 게임 자체는 정말 추천할만한 FPS + RPG 퓨전 게임이고, 레벨만 맞으면 멀티플레이도 재미있게 즐길만하다. DLC가 쓸데없이 많고, 비싸며, 짧다는 게 좀 불만족스럽긴 하지만.
posted by DGDragon 2011. 6. 11. 11:59
지난 반년간 T2 생산을 하고 있었지만 파는 걱정은 해본 적이 없었다. 언제나 잘 팔렸거든... 올릴 때 한 번, 그리고 가끔 봐주기만 하면 어떤 물량이든 하루 내엔 다 팔 수 있었다.

그러나 패치 후 된서리를 맞아... 이제는 수시로 보면서 0.01 isk 전쟁을 해야 생산품을 팔아먹을 수 있게 되었다.

다행히 필자가 1년에 한 번 미션에 버닝하는 때와 겹쳐서, 투클라를 그래픽 옵션 낮춰서 띄워놓고 보면서 미션하고 있는데... 따라오는 애들 욕하면서 0.01 isk씩 가격 내리는 게 서글프다.

내 아틸을 사라! 꼭 사라! 2번 사라 이것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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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11. 6. 9. 19:22
1달전(-_-) 마침내 자전거를 회사에 갖다놓았다. 그리고 그 뒤로 주욱 자전거로 버스정류장과 회사를 왕복하고 있다.

워낙 외출을 안 좋아하는 필자인지라, 자전거 끌고 지하철을 타고, 환승을 한 뒤 내려서 몇 km를 자전거 타고 회사까지 가서 자전거를 갖다놓고 오는 건 몇년만의 대모험이었다. 하지만 뭐 날씨도 좋았고 산책으로 치면 나쁘지 않았다.

이번에 왔다갔다하면서 느낀 건, 정부가 주도하는 위에서부터의 변화가 다 그렇듯이 역시 아직은 자전거 타고 다니기엔 좋은 환경은 아니라는 것. 좋은데는 좋지만, 구석구석 길이 험한 곳이 많고, 길이라는 게 다 그렇듯이 계속 이어져야 길이지 중간에 끊어지면 의미를 상실하기 마련이다.

애당초 지하철을 환승하지 않고도 가는 길이 있었지만 굳이 환승해서 타고 간 것도, 환승하지 않고 가는 길 위에는 인도가 아예 없고 차도만 있는 길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자전거 타고 차도만 있는 길로 가는 건 사실상 자살 행위지.

그리고 자전거를 끌고 지하철을 타는 것도, 1호차에만 자전거를 갖고 탈 수 있는데 자전거 끌고 내려가라고 계단에 대어놓은 레일은 지하철 최후미 방향으로 나있어서 내려간 뒤 1호차까지 역사를 다 가로질러서 가야했다. 그 레일도 지하철 역사 내부에만 있어서 지상까지 올라갈 때는 그냥 자전거를 들고 올라가야했고.

자전거를 타고 회사로 갈 때도, 자전거 도로는 인도에 조성해놨는데 가로수를 피해서 인도 한가운데를 지나는 곳이 많으니, 사람들이 전부 자전거 도로 위를 걷고 나는 그걸 피해 인도로 달리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졌다.

뭐 옮기는 건 x 같았지만 그래도 버스정류장과 회사 사이에는 길이 잘 되어있으니 1달 동안 잘 다니고 있다. 한 정거장 빨리 내려서 걸어서 가로질러 가는 것과 한 정거장 더 가서 자전거를 타는 것 사이에 시간 차가 의외로 안 나더란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하긴 했지만... 뭐 조금이라도 빠르긴 한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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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11. 6. 6. 18:53

카와EE한 부캐 짜응의 초상화. 얼굴을 아직 커스터마이징하지 않았다.

모님에게서 R&D 작업이 된( = 4레벨 에이전트 6명에게 컨택이 가능한) 스킬 포인트 6밀짜리 캐릭을 하나 샀다. 스킬도 다 쳐져 있고 스탠딩도 다 올라가 있어서 이론상으론 필자가 직접 키운 알트와 RP 모이는 속도가 동일해야 하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RP가 좀 늦게 모이는 캐릭터다.

RP만으로 따지면 지불한 돈만큼의 이익을 얻는데만 2년 가까이 걸리겠지만 뭐 어떤가. 난 본전치는데 3년 걸린다는 러닝 어드 5단도 쳐본 몸이시다. 곁다리로 사이노도 열 수 있으니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을 듯.

하지만 그건 이 캐릭터가 현재 갖고 있는 스킬만을 쓸 때고, 지금은 같은 계정의 원래 알트는 스킬을 멈춰두고 이 캐릭의 생산 스킬을 올리는 중이다. 현재 생산 중인 품목의 생산량이 곧 2배로 늘어나게 될 것이다. 비록 최근 UI 패치 직후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익량이 절반으로 감소하고 판매량도 급격히 줄어서 안습이 되긴 했지만.... 으허허헣운라ㅣㄴ으라ㅣㄴ 

posted by DGDragon 2011. 6. 6. 17:42


1. Maelstrom

라지 오토캐논과 라지 아틸러리 모두 스페셜 4단까지 친 게 아까워서 타봤다. 확실히 엔젤 상대론 크로노스보다는 약간 빠른 미션 진행 속도를 보여준다. 무엇보다 들러붙는 엔젤 상대로 트래킹 걱정없이 싸울 수 있다는 게 너무 좋다. 그래서 민마타 배틀쉽 5단을 치고 바거를 타보기로 결정.

피팅은 배틀클리닉에서 저 이름으로 된 것을 따와, 스킬이 안 되어서 못 끼는 실드 계열 모듈만 Tech 1 모듈로 바꿨다. 탄은 그냥 Fusion L탄. 소모가 심한 오토캐논탄을 어찌 난사할 수 있단 말인가. 바거 아닌 바에야.


2. Noctis

사실 Thukker 미션하는 건 LP가 목적이니 룻샐보다는 미션 완료 위주로 해야겠지만... 이놈의 거지 근성이 그걸 허락하질 않았다. 비전투구역에서 룻샐만 하니까 피팅이야 뭐 아무렇게나 해도 되고, 배 운용스킬 4단인 상태에서 해봤는데 정말 놀라운 성능이었다. 아무리 열심히 손을 놀려도 손보다 이놈이 룻샐하는 속도가 더 빠르다. 

그리고 워낙 사람이 없는 곳이라, 닌자 걱정해서 바로바로 룻샐하는 것보다 1시간 반~2시간 정도 미션만 주욱하다가 이 녀석 타고 나와서 룻샐로 훑는 게 약간은 더 빠른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