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년이나 지난 소감문인가.
게임이 출시되고도 나온 줄도 몰랐던 게임인데... L모군이 같이 하자고 해서 하게 되었고, 예상 외의 퀄리티에 무척 감탄하면서 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픽은 카툰이고, 전투 방식은 4종류의 총과 수류탄, 한가지 특수 능력을 사용하는 FPS이다. RPG적인 요소는 총이나 수류탄 개조 아이템 등의 능력치가 올라가는 것과 총에 달리는 다양한 옵션들, 그리고 특히 캐릭터들의 스킬 트리가 있었다.
게임의 배경 설정은 대단히 암울했지만, 처음 리얼계열로 개발하다가 구국의 결탄으로 엎은 카툰 랜더링과 2K의 유머 센스가 어우러져 인게임에서는 유쾌한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멀티 플레이 방식은 디아블로 1편과 똑같다. 다른 무엇보다 캐릭터 데이터가 플레이어 자신의 컴퓨터에 저장되어 얼마든지 에디트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개판이던 공개방의 멀티를 그대로 연상시켰다. 아는 사람끼리 해야 하는 게임이랄까.
특히 다른 능력치 차이는 전혀 없이 레벨만 올라가도 주는 피해는 커지고 받는 피해는 적어지는, 레벨이 깡패인 게임이라 누구와 같이 하든 간에 서로간에 레벨차가 크면 재앙이다.
본 게임 출시 땐 클리어도 여러번하고 캐릭도 4종류를 다 키워보다가 DLC 1 나오자마자 해보고 실망해서 접고, 몇달 전 DLC 4까지 한꺼번에 해볼까했는데 같이 멀티한 사람이 L모군이었다. 그녀석은 캐릭터를 그대로 갖고 있어서 레벨 40인데 나는 1레벨이니 게임할 때마다 짐이니 걸리적거린다느니 하면서 개년썅년시발년하면서 온갖 개드립을 치는데 짜증나서 레벨을 미친듯이 올렸더니 이번엔 DLC의 적들이 레벨이 너무 낮아서 그냥 다 쓸었다.
본편과 DLC 1편까지는 괜찮았는데... 두번째 플레이는 스토리 감상도 못해, 총질도 재미없어, 동생에게 욕처먹으면서 게임해... 그야말로 최악이었다. 차라리 혼자 했으면 영어 해석하면서 스토리 감상이라도 했을텐데.
게임 자체는 정말 추천할만한 FPS + RPG 퓨전 게임이고, 레벨만 맞으면 멀티플레이도 재미있게 즐길만하다. DLC가 쓸데없이 많고, 비싸며, 짧다는 게 좀 불만족스럽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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