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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8.21 Bunny Black 2 버니 블랙 2
  2. 2012.08.20 Dungeon Siege 3 던전 시즈 3
  3. 2012.08.18 판다리아의 안개 공식 트레일러 감상
  4. 2012.08.10 F.E.A.R. 3 피어 3
  5. 2012.08.08 프로메테우스
posted by DGDragon 2012. 8. 21. 18:00

예전에 했던 작품의 2탄. 소프트 하우스 캬라 최초의 시리즈 작품이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야리코미 요소는 거의 없고, 정보만 잘 갖추고 있다면 모든 이벤트를 한 번에 다 볼 수 있다. 좀 힘들긴 하지만.


RPG 플레이 시의 시점은 전과 같은 1인칭 모드로, 그래픽에 '전혀' 변화가 없다. 여전히 턱턱턱 움직이는 쌍팔년도 방식의 움직임. 전투시의 2D 그래픽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난이도는 전편보다는 꽤 올라간 편이다. 일단 아군의 배치칸이 3X3에서 3X2로 준데 비해 적의 수는 보통 3X3에서 5X4까지도 가까이도 나오는 편. 물론 그 칸에 빡빡하게 채우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압박이 상당하고, 따라서 전체 공격의 비중이 크게 늘었다. 주인공도 회복 위주의 전편보단 강공격 위주로 키우라는 조언이 많은 편이다. 특히 주인공 캐릭터의 체력과 방어력이 탄탄해서 전열에 세우게 되다 보니.


밸런스나 난이도 뭐 이런 건 그럭저럭 그런갑다하면서 키우고 엔딩 보고 끝내려고 했는데... 라스트 보스가 지랄이었다. 미친 대미지의 전체 공격을, 그것도 4연타로 때려버리는 개념찬 공격력이 장관. 결국 치트 세이브 데이터를 구해 해결. 정석으로 해결을 보려 한다면 라스트 보스만 남겨두고 노가다질만 몇시간을 해야 할 듯. 그것도 애들이 죽어 나가는 것에 대비해 대기열에 설 녀석들까지 다 키워야 할 것이다. 어차피 엔딩보고 재플레이하려고 하면 몹 난이도 조정 메뉴 나오던데 어려운 막보라면 그쪽에서나 노릴 것이지, 잘 가다가 라스트 보스만 난이도가 갑툭튀 하니 어이가 없었다. 나머지는 다 괜찮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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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12. 8. 20. 23:58

탑뷰 형식의 ARPG라는 것 외에는 던전 시즈 1, 2편과는 그다지 연관성이 없다. 크리스 테일러 제작도 아니고, 1, 2편의 시스템도 가져온 게 없다. 그리고 게임 엔딩을 보면 그냥 그걸로 끝이다. 더 어려운 난이도로 리플레이 따윈 존재하지 않는, 1회 클리어용의 게임.


이건 던전 시즈 시리즈의 3편이라기보단 '던전 시즈 3'라는 이름의 다른 게임으로 보는 게 맞을 듯.


그래도 매스 이펙트/드래곤 에이지에서 써먹은, 이벤트 시의 시점 확대 변환은 괜찮았다. 어떻게 보면 게임의 흐름을 끊는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얼굴도 제대로 안 보이는 인물들이 말만 하면서 진행하면 감정 이입이 어렵기도 하고... 이것도 좋고 디삼 방식도 마음에 드니, 연출자가 써먹기 나름인 듯.


필자가 보기엔 던전 시즈 새 시리즈를 제대로 내놓긴 어려우니(크리스 테일러는 2편을 내놓고 서프림 커맨더 시리즈를 만들었다) 유통사에서 던전 시즈라는 네임밸류의 마지막 단물을 쪽 빨아먹은 케이스의 게임이 아닐까 한다. 다른 이름이었다면 아웃 오브 안중이었을 게임을 직접 해보고, 양심에 찔려서 스팀 세일할 때 사기까지 했으니 대성공인 셈이지... 시발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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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12. 8. 18. 17:12

와우 안 한지도 몇년이 되어가는데 그래도 이런 건 봐줘야지. 그리고 본 김에 감상이나 한 편.


1. 공식 트레일러임에도 불구하고, 영문판은 1080P였고 한국 공식 트레일러는 720P였다. 바빠서 그랬나 싶었는데 아직도 720P다. 이건 뭐랄까, 그냥 기본적인 개념이랄까 정성의 문제인데... 뭐 한국의 호갱님에겐 720P로도 족합죠. 네. 아니, 인코딩하기 귀찮고 번거로우셨을텐데 그냥 360P하지 그러셨어요 왜?


2. 동영상은 말 그대로 쿵푸 판다 와우 그래픽 버전. 이건 뭐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박력도 없고...


3. 기존 세계관에 융합하진 않지만 먹고 살자고 끼워넣는 신대륙을 보는 느낌은... 울온에서 야마토가 추가되는 걸 본 느낌이었다. 그 발표 뒤 울온을 접어서, 그 위화감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좀 힘들지만.


워 3에서 나온 모든 영웅과 악이, 티탄과 고대신 같은 '영원한 떡밥'을 제외하면 대격변에서 데스윙을 마지막으로 모두 쓰러졌기 때문에, 블리자드는 이번 확장팩에서 새로운 적과 스토리의 전개를 강요받게 되었다. ...라고 다들 생각했었다. 그러나 블리자드는, 다시 한 번 워 3를 울궈먹었다. 그것도 최악의 형태로.


사실상 이젠 와우 플레이어 중 워 3를 접해본 사람은 소수에 불과할 것이다. 그런데 와우의 스토리 진행은 아직도 워 3에 얽매여있다는 느낌이 강하다. 언제까지 이럴 셈인가... 다음 확장팩이나 다다음 확장팩엔 워 3 엑스트라의 고향까지 다 나오겠어.


P.S.: 네이비필드 2 공식 동영상도 보았는데, 생략하겠다. 그냥 없던가, 인게임 녹화를 편집하는 게 나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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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12. 8. 10. 19:33

피어 1은 대박이었고 확장팩 1도 스토리는 둘째치고 공포 연출은 좋았었다. 피어 2를 할 땐, 피어 시리즈의 재미를 잘 간직한 그냥 재미있는 FPS였다... 피어 시리즈의 공포와 액션에 필자가 그냥 적응해버린 것이다.


그리고 피어 3는... 1과 2편보다는 좀 덜 재미있는 FPS였다. 모노리스 제작이 아니라 그런지 '새로운' 무언가는 전혀 나오지 않았고, 단지 2편에서 이미 주어진 떡밥들을, 아주 소수의 등장인물만으로 풀어나갔고(엑스트라 빼면 진행자가 페텔과 권진선 뿐), 그전까지의 진행과는 그다지 크게 상관없는 엔딩으로 허무하게 결판이 나버렸다. 아니, 2편의 제네비브 아리스티드와 그 위의 상원 의원은 대체 어찌된 겨.


그래도 1, 2, 3편에 걸쳐 일어난 페어포트의 대재앙은 이편으로 일단 종료가 된 것 같다. 다음 작품이 나온다면 '세번째'의 이야기가 되려나...


그리고 다음 작품과는 별개로 온라인 버전이 한국 게임 개발 업체에서 개발되고 있다는 얘기도 있는데... 이건 그냥 패스하련다.

posted by DGDragon 2012. 8. 8. 19:39

개봉날에 헉헉대면서... 가지는 않았고, 이 영화를 2년 동안 기다려온 녀석의 차를 타고 편하게 보러갔다.


영화는... 재미있었다. 단 사건은 긴박하게 진행되는데 비해 배경 설명을 상세하게 해주지는 않고 관객의 해석에 맡겨버린 쪽이라 이쪽에서 호불호가 갈릴 듯 한데, 그런 영화를 나름대로 해석하는 걸 즐기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재미가 있을 듯. 필자도 그런 걸 좋아하는 타입이라, 보고 나서 필자가 생각한 것과 친구가 생각한 것과 다른 커뮤니티에서 해석한 것이 모두 다른 것을 보며 나름 재미를 다시 한 번 느꼈다.


세간에 알려지기로는 에일리언의 프리퀄로 유명하지만 영화 에일리언과의 연계성은 거의 찾아보기 어려우며, 이 영화에서 나오는 생태는 필자가 알고 있는 에일리언과 좀 달랐다. 얼치기 팬이라 에일리언의 설정을 필자가 잘못 알고 있을 가능성도 있지만.


하지만 이런 사항들은 아마 감독이 일부러 살짝 꼬아놓은 것으로 보인다. 인간의 공포는 무지에서 비롯하는데, 보는 이가 에일리언의 생태를 모두 꿰뚫고 있는 상태에서 이 작품을 보고 있다면 다음 장면이 너무나 뻔하게 예상될 것이며, 그렇게 되면 감독에게 남은 수는 화면에 느닷없이 괴물을 갑툭튀시키는 깜짝쇼 밖에 남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싼 제작비가 든 2류 영화 탄생을 막기 위해 일부러 기존 에일리언 설정과는 다른 궤도를 탐으로서 관객에게도 '(코즈믹 호러 계열의) 공포'를 전달하는 것에 성공했다...고 보여진다.


또한 일부러 기존의 설정을 꼬았다고 해도 그렇게 크게 걱정할 건 아닌 게... 원래부터 에일리언은 이런저런 어른의 사정으로 시리즈마다 그 모습이 달라졌어도 팬들이 자기들끼리 놀면서 설정을 봉합해주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에도 그런 식으로 미세한 구멍 정도는 다 메워주리라 본다. 덕중덕은 양덕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