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DGDragon 2013. 2. 18. 19:25

지금까지는 IPTime제 공유기를 쓰고 있었다. 내 방에 공유기를 두고, 내 컴과는 유선으로, 거실 컴퓨터와 나머지 개인 휴대폰으로는 무선랜으로 연결.


한 2년인가 3년간 잘 썼는데, 한 1년 가량 전에 WPA 방식 암호화가 잘 안 되는 오류가 생겨서 다른 암호화 방식 - 암호키가 5자리인 방식이었는데 암호화 이름은 기억이 잘 안 난다 - 으로 바꿔서 잘 쓰고 있었다. 그러다 며칠전 결국 무선쪽에 문제가 생겨서, 유선으로 연결된 내 컴퓨터를 켜기만 하면 무선쪽이 반쯤 먹통이 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아예 안 되는 것도 아니고 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는 미묘한 문제.


그러나 24시간 켜둔 채로 2년 넘게 썼으니 고장이 날 법도 하고, 무상 AS 기간은 확실히 지났고 해서, 어차피 싼 거 그냥 새로 사기로 했다. 다만 메이커만은 IPTIME이 아닌 Buffalo로 선정. 딱히 IPTIME이 나쁘지는 않았지만, 필자가 지금쓰는 외장하드가 버팔로제인데 2년 가까이 아무 이상없이 잘 쓰고 있기에 공유기도 수명이 괜찮게 길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비싼' 공유기는 어떤가 하는 가족의 의견도 있었지만 필자의 상식상 가격이 비싸면 수명이 긴 게 아니라 우리가 보통 전혀 쓸일이 없는 쓸데없는 기능이 더 많이 들어가는 경향이 있기에... 하긴 이 제품도 원격으로 컴퓨터를 컨트롤한다든가하는 기능이 있긴 하더라만.


제품 디자인이야 다른 무선 공유기가 다 그렇듯 네모난 박스에 안테나 2개 달려있어서 별로 할 말은 없는데, 고객 편의 사항 같은 건 좀 IPTIME에 뒤쳐지는 느낌이었다. 일단 매뉴얼이 단권으로 된 책이 아니라 몇장의 큼지막한 종이로 되어있었다. 아니, 찾아보니 매뉴얼은 패키지에 아예 들어가있질 않았다. 이러면 필요한 정보를 찾아보기 힘들다. 그리고 공유기 설정을 위해 필요한 IP 주소 192.168.11.1이 찾기 힘든 곳에 숨어있었고... 무엇보다 필자는 메인으로 크롬 브라우저를 쓰는데, 이 공유기 설정 화면은 IE로 띄우지 않으면 마법사 메뉴가 아닌 다른 메뉴들은 제대로 뜨지 않는다. 그래서 설정한다고 이틀을 고생했다. 최신 인터넷 공유기의 설정 페이지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인터넷 브라우저를 제대로 지원하지 않는 이런 개같은 경우가 세상에 어디 있나. 그리고 펌웨어 업글 해보려고 들어가보니 미국 사이트로 연결되더니 미국 사용자만 지원한다고 나와있고...


더 찾아보니까 이 기기의 제대로 된 지원 사이트는 여기였다.


설정을 제대로 마쳐놓고 보니 제역할 다 하는 괜찮은 공유기였다. 수명은 몇년 겪어봐야 알겠지만. 하지만 사소한 편의 부분에서 실망하는 일이 꽤 있었다. 역시 이 부분에선 한국 회사인 IPTIME이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춰주는 것 같다. 이 제품의 수명이 특출하게 길지 않는 이상 다음번엔 다시 IPTIME으로 돌아갈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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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13. 2. 17. 19:20

샤이닝 트라페조헤드론!


한달 쯤 전에 사냥하던 중 러쌴 애들에게 공격을 받아 모로스를 잃었고, 걔들 간 뒤에 다른 러쌴 애들이 와서 포스 짓고 사냥을 하고, 그걸 또 열심히 사이트 테러질을 해서 돈 못 벌게 방해해놓으니 걔들이 간 뒤에 이번엔 또 다른 러쌴 애들이 와서 피닉스 1대 갖고 100분 동안 낑낑대며 공격한 끝에 포스를 리인포스 시켰다. 그리곤 랜섬비 20빌을 내놓으라는 메일까지. 뭐 메일은 일종의 도발이겠지만.


새벽 3시에 공격을 받은지라 누가 연료 조절을 하지는 못했지만 운이 좋아 리인포스가 딱 어제 9시 30분에 끝나게 되었다. 그래서 금요일 저녁에 모여서 대응책 논의 뒤 토요일 DT후 대기하다가 포스 방어전 돌입.


어차피 이 웜홀은 거의 러쌴 애들 동네 계모임 장소 비슷한게 되어버린터라 버리기로 결정했지만, 일단 물건들은 꺼내야 하기에 포스 방어전의 1차 전술 목표는 실드 50% 회복이었고, 따라서 주전력은 바실리스크가 되었다. 그외 가능한 사냥 전력 총출동.


리인포스가 풀렸을 때 실드 25%였으며, 우리가 자리 잡고 컨트롤 타워 로지를 시작하자 적들은 깔짝깔짝 웦인과 웦아웃을 반복하며 정찰을 하다가 개중 메인 리콘으로 보이는 100 AB 텐구가 3km/s의 속도로 포스를 빙 도는 모습이 보였다. 포인트를 찍는 거겠지만 아군 중 그걸 막을 사람이 없어서 구경.


실드 35% 정도가 되었을 때 피닉스 파일럿 로그인. 로그인하자마자 디렉셔널 스캔에 피닉스가 보였으며 바로 날아온 듯 몇분 뒤 우리 진영에서 44km 정도 거리에 안착. 바로 시즈한 뒤 포스 건 모듈들을 치기 시작했다. 우리 진영에서 먼 곳은 어쩔 수 없지만 바로 옆 모듈들은 텐구로 로지. 바실들은 계속 컨트롤 타워 로지.


적 서브 캐피털들은 초반엔 피닉스 근처에서 우리를 치면서 도발했으나 이후 접속한 다른 꼽원이 드라미엘을 타고 돌아다니고 레이피어도 타고 하자 300km 포인트로 웦아웃하더니 이후 방어전 끝날 때까지 우리쪽으로 오지 않았다. -_-


그래서 혼자 남은 피닉스는 혼자 모듈들을 열심히 까다가, 결국 포스 실드가 50%를 넘어 포스 모듈들이 온라인 되기 시작하자 포기했는지 52% 가량 되었을 때 웦아웃했다. 다른 서브 캐피털들도 일부는 웦아웃, 일부는 클로킹해서 시야에서 사라지고, 일단은 우리의 목적 달성. 그리고 로컬 채널에 'gf'라고 치더라. good fight는 무슨 우리가 일방적으로 터지기만 했는데. -_-


이후 12시까지 포스 실드를 100% 회복시키고 비싼 자산들을 모조리 적당한 화물선에 쓸어담고 잠수를 태운 뒤 포스의 레지 / 방어 모듈들을 최대한 온라인 시켜놓고 해산했다. 이제 엠파 지역으로 문 열리는 걸 기다릴 뿐.


아군이 적에게 워프할 수 있도록 자리 잡아주는 포인터와 적 배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붙잡아주는 태클러의 소중함과, 미사일을 쓰는 드레드넛의 잉여로움을 한껏 느낀 일전이었다. 거너리 계열 드레드넛이었다면 모스 모듈이든 우리든 한 방에 하나씩 날아갔겠지만.... 아아 피닉스...


P.S.: 그리고 난 포스 방어전 순간부터 이브 온라인 한정으로 반러쌴을 하기로 했다. 뿨킹 러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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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13. 2. 16. 13:47


생산 캐가 계속 늘고 있다. 이렇게 캐릭터를 계속 늘려가며 T2 품목을 열심히 만들어도 안 팔리면 소용이 없지만... 솔직히 지금도 생각한 것 만큼 잘 팔리지는 않지만, 혹시나 해서 캐릭터는 준비해두기로 했다. 아 정말 0.01 isk 배틀 대리로 뛰어주는 봇을 누가 판다면 사고 싶을 정도다.


대신 계정을 계속 새로 만들던 기존과는 달리, 계정은 그대로 두고 캐릭터만 추가로 생성해서 추가 비용 지출은 막기로 했다.

posted by DGDragon 2013. 2. 14. 18:00



동접이 56k. 이정도 되면 지타 동접은 2500을 넘어 3000에 가깝고, 게임은 자동적으로 지타로의 접근을 모두 차단하게 된다. 지타로는 점프가 안 되고, 지타에 있는 캐릭으로 접속하려하면 지타 1점프 시스템을 강제 선택하게 한 뒤 순간이동.


이브의 규모는 지금도 서서히 커지는 중이므로, 타 상권을 활성화하든가 동접 지원을 늘리든가 CCP가 뭔가 수를 좀 내줬으면 하는 바람.

posted by DGDragon 2013. 2. 13. 01:15

3일 걸렸다.


소검 리귀검술 쓸 때 나오는 바다 같이 넓은 검기 하나 믿고 천상의 HP 포션을 물처럼 빨아가며... 행여나 안 나올까봐 퀘템 잘 나오는 물약까지 마셔가면서 클리어.


그래서 초월의 도를 받고, 도에 바르는 속성 뭐시기를 수속을 받아서 바르고 보조장비인지 마법석인지에 바르는 보주도 받아서 바르고... 봉인.


속이 다 후련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