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DGDragon 2006. 9. 9. 09:31
말년 휴가를 나와서 동생의 졸업식에 간 적이 있다. 어머니와 내가 졸업식에 가서 축하해주고 사진찍고 했다.

학교에선 박사 / 석사 학위자를 위해 졸업식을 열어주었지만, 학부생은 너무 많아 그런지 옷 빌려주는게 다였다. 즉 졸업식이란 건 없었다. 있다 하더라도 아무도 안 왔겠지만.

사진을 찍은 이유는 졸업을 기념하기 위해서가 아니고 최근 몇 년 새에 사진 찍은 기억이 없어서 중간점으로 하나 찍은 것이다. 사용자 동의 없이 3장이나 뽑고 거기다 액자라니, 동네 사진관이라고 갔더니 완전 깡패다.

그나마 있던 대학생이란 껍데기까지 벗겨지고 완전히 백수가 되었다. 집에서의 눈치와 압박은 상상을 초월한다. 자존심이고 지랄이고 없이 까고 까고 또 까는 말들에 인간 이하가 된 기분이다. 욕 먹어서 배가 불러 아무것도 먹고 싶지가 않다.

최근엔 취직 외에 여러가지 방법을 고려하기 시작했다. 원양어선, 아무 거나 알바, 자살... 제일 마지막 것은 졸업하고 나서 후보선상에 올랐는데 주가가 꽤 급상승 중이다.

이렇게 찌질거려도 "졸업 축하"라는 눈치 코치 개념없는 댓글이 달릴 게 너무나 뻔하기 때문에 댓글 권한을 아예 봉해둔다. 취직이나 하면 열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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