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DGDragon 2006. 1. 2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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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인 게임 자체가 캐릭터를 노리고 만든 형편없는 시나리오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다. 본 이유는 오히려 미소녀 게임을 해보고 난 뒤에 애니메이션을 본 게 이번이 처음이라, 그냥 경험삼아 봤달까.

하지만 13~15화까지 보면서 정말 인내의 한계를 느끼게 되었다. 엄청나게 짧은 시나리오들이라 모든 히로인들을 한 번씩 다 섭렵하려는 모양인데, 결국 게임하고 다를 게 없다. 작화는 한 장면이 멀쩡하면 다음 두 장면은 뭉개져있고. 그리고 염장질까지. 아니 시나리오는 별로면서 염장질은 어찌 이렇게도 훌륭하단 말인가. 아니면 내 과민반응인가?

그래서 포기하려다가, "카에데의 역습" 혹은 "19화의 전설" 아니면 "셔플 데이즈" 등등의 소리를 듣고, "1초 뒤 화면" 단축키를 연타하면서 한 화를 5분 내외로 처치하고 카에데 시나리오로 넘어왔다. 오오오오 멋지다 이 연출, 이 사이코틱.

…그리고 21화 아이캐치 뒤부턴 다시 단축키 연타로 24화 엔딩까지.

별로 아사를 선택한 것에 대해 불만이 있는 건 아니다. 그런데 그럴거면 카에데를 왜 그렇게 멋지게 망가뜨리면서 심각하게 갔냐는 거지. 게다가 그 해결 방식은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 20화 장면으로 보면 거의 애가 정신붕괴 수준으로 맛이 가던데, 21화에선 아사가 한 방에 정리해버린다.

후…. 멋진 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