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DGDragon 2005. 3. 24. 12:52
  필기 시험 1차에 합격, 장내 기능 1차에 합격, 그리고 도로 주행도 1차에 합격했다. 돈과 사진도 다 냈고, 월요일에 운전 면허증을 찾아오기만 하면 된다.

  실제 교습은 13일에 끝났는데, 시험은 화요일이나 목요일에 친단다. ...아니 필기는 수시고 장내 기능은 토요일인데 왜 도로 주행은 화목이야. 학생이나 직장인은 어쩌라고.

  그래서 학부가 연합 MT를 가버린 오늘 시험을 쳤다. 복학생이 MT 따위 가서 뭐하냐. 그저 학점과 취직에 매달릴 뿐이다. 사실 근래는 게임에 매달리고 있는 쪽이지만... 으으.

  강사 휴게실에서 대기하다가 참관인으로 뒷자석에 한 번 타고, 실제 시험으로 1번 탔다. 시험용 차인지 뭔지는 잘 모르겠는데, 진짜 공장에서 바로 출고라도 된 듯한 완전 새 차. 약간 뻑뻑했지만 적당히 길든 학원차와는 달라서 컨트롤에 애먹었다. 게다가 옆에 탄 시험관은 강사인지 시험관인지 이래라저래라 무슨 말이 그렇게 많아. =_=

  감점은 5점짜리 2개에 3점짜리 3개로 81점. 커트라인 80점에 턱걸이. 뭐 붙었으면 됐지.

  내가 탔던 게 마지막에 가까운 시험이라, 참관인이 없었다. 그래서 1번은 다른 시험관의 차에 참관인으로 타고, 저 잔소리 아저씨의 차에 마지막으로 탔다.

  때마침 눈이 왔는데, 그걸로 얘기하다가 울릉도로 화제가 옮겨갔다. 우리 나라에서 제일 눈이 많이 오는 곳이니까. 그리고 당연하게도, 독도 이야기.

  ...아저씨 폭주! 일본 욕과 노무현 잘했다로 시작해서 한국 힘 없다, 미국 이야기, 자주 국방, 박정희, 지역 감정... 정치에 완전 관심 끊지 않았다면 누구나 할 말이 많은 화제들로 왔다갔다 하면서 긴 연설을 토하시는데... 불행히도 '대화'는 아니었고, 젊은 것들 둘에게 '교육'을 시키실 목적이셨는지 출발부터 도착까지 장광설을 들었다. 점수를 보지는 못했지만 그 친구, 덕 좀 봤을게다. 시험관 아저씨는 말하기 바빠서 별로 주의를 기울이는 기색이 아니었다.

  다음은... 토익과 컴활을 준비해야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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