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DGDragon 2011. 2. 1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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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을 베테랑 난이도로 클리어하고 멀티 포함해서 접기로 했다. 가장 큰 이유는 멀티에서의 핑이 40~50 가량이었는데 며칠 전 150 정도로 뛴 뒤 내려오질 않아서이고(KT인데!), 사실 좀 질리기도 했다. 싱글은 불법 복제로 했었기에 기록으로 남기고 싶어서 베테랑으로 클리어했고... 멀티는 프리스티지 7회 정도 돌았음.

역시 싱글의 시나리오는 레전드급이다. 진행 중 레즈노프가 메이슨에게 끼친 영향에 대해 말이 많은데... 우리가 WAW에서 본 레즈노프는 그저 군인이었을 뿐이고 메이슨을 대한 태도도 순수했기 때문에 고의적으로 메이슨의 세뇌에 간섭했을 것 같지는 않지만, 중간에 메이슨이 'We have to kill ~~' 이라고 한 걸로 봐선 그가 반복적으로 말한 'ALL MUST DIE'가 메이슨의 세뇌에 끼어들어간 건 확실한 것 같다. 뭐 다음 작품에 대한 힌트도 INTEL에 있다고 하니, 액티비전과 트라이아크가 망하지 않는 한 나올 다음 작품에서 이에 대한 정보가 더 나올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싱글 베테랑 난이도는 좀 상식 밖이다. WAW도 베테랑 난이도로 클리어했었는데, WAW 난이도도 만만치 않다고들 하지만 정작 필자는 WAW는 별 어려움 없이 엔딩을 봤지만 블옵은 그게 아니었다. 게임 내 AI들의 위치를 외우지 않으면 도저히 반사 신경으로는 어찌할 수가 없는 건 좀 너무 심한 것 아닌가. 특히 망할 놈의 케산에서 네이팜 통에 칼 꽂는 것과 카우룽 탈출 미션 맨 처음 적이 난입할 때는 필자에게 통제권이 넘어오기 전에 스크립트 진행 중에 그냥 죽어버리는 경우까지 생기곤 했는데 정말 어이가 없었다.

멀티의 경우엔 가장 심각한 문제는 탄 씹힘 문제. 분명히 조준하고 쐈는데 탄이 실종된다. 빗나가면 주변에 튕기기라도 할텐데, 그런 것도 없이 그냥 탄이 소멸하는 것이다. 자동 소총인 경우에도 한두발 사라지면 생사가 갈리는데, 점사나 단발총이면 두말할 것도 없다. 그리고 프리스티지를 돌리고 무기를 사는 경우 무기가 안 사지는 버그가 있는데(발매된지 몇달이나 지나 며칠 전에 고쳐졌다고 하는데, 패치 뒤 프리스티지를 돌리지 않아 확인은 못해봤다), 필자의 생각으론 그냥 안 사진다기 보다 서버측의 무기 가격이 올라가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니 클라이언트에선 사지고 밖으로 나와서 서버와 싱크를 맞추면 돌아가있지. 프리스티지에서 생기는 버그인 걸 보면 QA가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

버그가 아닌 게임 내부의 불만을 보면... MW2에서 초강세였던 몇몇을 잘라내고 너프하고 했는데, 너무 심하게 한 나머지 스나이프나 샷건이 그냥 죽어버려서 밸런싱이 반대로 치우친 감이 있다. 그러면서도 총 밸런싱을 못 잡아서 AK74u는 완전히 우주 무기가 되었고... 유탄 때문에 어태치먼트 무기(마스터키와 화염방사기)와 세컨더리 무기가 스케빈저로 충전이 되지 않는 게 너무 아쉬우며 연사의 경우 반동이 너무 심해서, 근거리라면 몰라도 미묘한 거리에 걸릴 경우 반동이 운 좋게 가운데 몰리는 사람이 승리하는 경우가 잦다.

뭐 이러니저러니해도 결국 200시간 넘도록 잘 했는데, MW2와 비교해보면 플레이시간이 확실히 짧아졌고, 질리는 감이 더 강해진 느낌이 드는 게 사실이다. 이제 슬슬 알보병에서 벗어나 분대라든가 탈 것이라든가 이런 게 있는 게임으로 넘어갈 차례인가. 그러고 보니 RPG 밀린 거 좀 하다보면 연말에 배필 3가 나올텐데, 그 타이밍이 필자가 3년 만에 PC를 업글할 타이밍과 겹칠 것 같은 운명의 예감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