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섀도우그라운즈'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9.07.22 ShadowGrounds, ShadowGrounds Survivor 섀도우그라운즈, 서바이버
posted by DGDragon 2009. 7. 22. 09:55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섀도우그라운즈


공돌이 계열 주인공이 등장하는 탑뷰 방식 액션 게임. 평범한 엔지니어인 주인공이 무한한 총알의 권총질의 힘으로[각주:1] 목성의 위성인 가니메데 식민지에 침입한 외계 괴수들을 물리친다는 감동적인 이야기다. 아울러 전투와 메카닉 양쪽 모두에 재능이 있다는 것이 확인되자마자 군인들이 자기들이 할 일을 막 주면서 부려먹는, 군대에선 뭐 잘하면 안 된다는 교훈마저 주는 훈훈한 게임.

탑뷰라는 점만 빼면... 놀랍도록 둠 시리즈와 닮았다. 로켓에 레일건들이 등장하는 무기 체계나 설정상 이성은 별로 없어보이는, 짐승 같은 외계인인데 기계팔을 달고 쏘아대는 설정까지.

그러나 외계인을 잡으면 랜덤하게 떨어지는 업그레이드 부품으로 화기를 업그레이드 하는 RPG적인 부분이나 무기의 특징을 살려서 적의 약점을 공략한다던가[각주:2] 하는 부분이 탑뷰에서 이뤄지는 캐릭터의 액션과 절묘하게 맞물려 둠 시리즈와는 다른 게임성을 만들어내고 있다. 목표 지점을 미니맵에 표시해줘서 헤매는 것도 최대한 막아주고.

단점이 있다면 1024*768로 고정된 해상도와 지나치게 낮은 난이도, 짧은 플레이 타임일까... 라고 쓰면서 다른 사람들과 얘기를 해보니 launcher.exe로 실행하면 해상도 조절이 된다고 한다! 난 shadowgrounds.exe로 실행했는데... 아 왜 런처를 분리한거지. 두번째, 세번째에 대해 얘기한다면 따로 세이브, 로드는 지원하지 않고 자동으로 세이브가 되는데, 하나의 에피소드 단위로 세이브가 되며 죽으면 죽은 자리에서 5번까지 다시 시작할 수 있다. 강제로 로드하거나 5번 죽으면 에피소드 처음부터 다시 시작인데 5번 전부 죽는 상황은 게임 내내 단 한 번 겪어봤다.

개인적으로 탑뷰 액션 게임을 좋아하지만 인기가 없는 탓인지 게임 자체의 숫자가 적어 해본 게임은 적은 편인데, 오랫만에 정말 재미있게 즐겼다. 이벤트 진행시 나오는 음성 따위 집어치우고 그 용량을 게임 플레이에 투자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그러나 스토리는 쉬운 영어 덕에 이해하기 쉬웠으며 나름 상당히 동기 부여를 해주었다. 막판에 괜찮은 반전도 있었고. 위에 써둔 외계 짐승의 기계팔도 이 부분에서 해설이 다 된다! 여하튼 해볼만한 게임인 듯.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섀도우그라운즈: 서바이버

섀도우그라운즈를 엄청난 스케일로 재활용한 게임. 섀도우그라운즈의 주인공이 활동하던 때와 동일한 시간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투쟁하는 3인의 생존자의 얘기를 그리고 있다.

전편의 무기 체계가 꽤나 까였던지 인물을 셋으로 나누고 인물의 특성별로 1편의 무기들을 나눠서 주고, 무기 업그레이드 외에 몹을 때려잡을 때마다 경험치를 쌓아 레벨업을 해서 얻는 포인트로 인물을 강화할 수 있는 별도의 업그레이드를 마련하는 등의 변화를 꾀한 점이 돋보인다. 1편의 목표 지점 표시도 없애버리고 대신 숨은 아이템을 만들어서 그걸 찾을 때마다 게임 재시작 시의 보너스를 추가할 수 있도록 해두었다. 즉 탭키로 필드를 펼쳐보면서 필드를 꼼꼼히 모두 찾아보라는, 그런 얘기다.

...그러나 건물과 오브젝트, 등장하는 괴물 등의 그래픽 및 사운드 등은 완벽하게 그대로 다시 쓰고 있다. 외형에서 달라진 점은 박스들의 움직임에 물리 엔진을 동원했다는 정도일까. 인물을 나누어 개성을 부여하고 개성에 맞게 무기들을 나눠준 건 좋은데 나눠준 무기도 결국은 1편의 그것들이다. 심지어는 업그레이드마저 90% 똑같다. 게임을 날로 먹는 것도 정도가 있지 오 신이시여... 게다가 스토리도 생존자 셋이 기지에 모여 수성하고 센트리 건을 부활시켜 기지 방어에 성공한다는, 1편에 비하면 너무나 평범한 스토리. 난이도 또한 하드 난이도로 해도 너무 쉽다. 1편에서 세 번 나온 보스 몹도 쉽다는 느낌이었는데 그나마도 서바이버에선 초반에 1번 밖에 안 나온다.

넷을 활용한 미션의 코옵이나 특정 장소에서 살아남기 위해 투쟁하는 서바이벌 모드들이 추가됐긴 하지만 기본 게임에서 이미 하고 넘어온 서바이벌 모드를 누가 다시 할까... 게다가 미션 코옵은... 누구랑 하라고?

그냥 오리지널의 보너스 정도로 생각하면서 한 게임. 레벨업해서 캐릭터 업글하는 재미가 있긴 했다만... 너무 짧다. 캐릭터를 셋으로 나누는 바람에 오리지널보다 더 짧은 느낌. 아아... 런처.exe 쓰는 방법만 알았어도 그래픽 감상이라도 했을텐데 그 부분이 너무 아쉽다. 그래도 오리지널의 액션 감각이 꽤 좋았기에 이번 작품도 액션 부분은 괜찮은 느낌...이라기보다 액션 부분이야 뭐 오리지널하고 똑같다;
  1. 다른 무기는 탄약 제한이 있지만 권총은 그런 게 없다 [본문으로]
  2. 방어막을 쓰는 적은 화염방사기로 태운다거나 기계류 적은 전기총으로 지진다거나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