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DGDragon 2006. 10. 26. 18:34
  콜럼버스는 아메리카를 발견하지 못했다 - 우리가 모르는 숨겨진 지식  토마 아베르코른 지음, 윤미연 옮김
매체의 산업적 속성에 의해 숨겨진 1인치의 지식을 알려준다. 책의 제목이기도 한 '콜럼버스는 아메리카대륙을 발견한 적이 없다' 외에도 '히틀러 시신에 관한 복잡한 시나리오', '걸프전과 코소보전은 핵전쟁이었다', '허리 통증을 그냥 방치해 두면 뇌가 수축된다', '세균폭탄, 베개' 등 정치, 경제, 의료, 환경, 역사, 문화, 사회 각 분야에서 유용한 지식 152개를 담았다.


상식을 뒤엎어주겠다는 잡학 백과사전식 책.

확실히 내가 알고 있던 지식을 뒤엎은 게 많긴 많은데, 그게 잡학 - 특히 한국에선 의미도 없는 마이너 - 계열이고 보면 본래의 취지가 무색해진다. 어차피 잡학이면 잘못 알든 바로 알든 무슨 상관이랴. 말싸움하다 상대방을 무식하다며 비웃을 땐 쓸만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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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GDragon 2005. 8. 22. 14:21
  나를 숲으로 초대한 동물들 - 세계적인 동물학자의 60여 년에 걸친 동물 관찰기  V. N. 쉬니트니코흐 지음, 한행자 옮김, 원병오 감수
러시아의 저명한 동물학자가 들려주는 사랑스런 동물들의 생태 이야기. 저자가 60여년에 걸쳐 관찰해온 러시아의 동물들 중 포유류 31종에 대한 이야기를 한데 묶었다. 한 동물에 10페이지 남짓을 할애한 에세이로, 동물의 생태와 그에 얽힌 재미난 일화들을 무겁지 않게 풀었다.

러시아 학자의 동물 관찰기다. 나는 어릴 때부터 이런 류의 이야기를 좋아해서(시튼 동물기라든가) 재미있게 읽었다.

하지만 이 책이 출판된 건 원래 50년 전이고... 그나마도 한창 일제 시대 때 관찰한 내용을 은퇴한 뒤에 출판했던 것이다.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대략 70~80년 전 이야기가 된다.

비교적 흔한 공통종에 대해서 썼지만, 이 책에 실린 20여종의 동물 중 지금 한국의 동물원 밖에서 볼 수 있는 동물은 실험용 몰모트, 애완용 햄스터, 외래종 청설모 정도 뿐이다.

슬픈 일이다. 도시에 있는 건 인간의 삶 혹은 인간의 삶에 기대어 사는 동물의 삶 뿐이다. 인간에게서 독립한 야생동물이라는 건 이제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